대책 없는 단기 방학…맞벌이 부모는 한숨만

입력 2015.05.01 (21:40) 수정 2015.05.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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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대부분의 학교가 길게는 열흘 동안 '단기 방학'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맞벌이 학부모들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 정책이라며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김선우 씨는 달력을 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아이 학교는 단기 방학인데, 일은 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선우(맞벌이 학부모) : "업무가 있으면 본인이 조정해서 나와야 되는데 아이는 무조건 쉬어버리니까 부담스러운 부분이..."

올해 처음 도입된 단기 방학은 관광 주간과 겹치면서 90% 가까운 학교가 참여했습니다.

전국 초.중.고의 76%가 사흘에서 닷새 동안 방학에 들어가고 여드레 이상 쉬는 학교도 8백여 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샌드위치 데이인 4일에 쉬는 직장인은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맞벌이 가정을 위해 돌봄 교실 등 대안을 내놓았지만 65% 정도의 학교에서, 그것도 대부분 오전에만 운영됩니다.

반면 사설 학원들은 단기 특강이나 캠프를 여는 등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전화/음성변조) : "이번에도 있고요, 연휴 때 6월 6일 현충일에도, 추석 특강 때 있고"

이같은 폐단 때문에 전북교육청은 아예 단기 방학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녹취> 정옥희(전북교육청 대변인) : "학생들의 돌봄 문제라든지, 사설학원의 학원비 급증 문제 이런 문제들을 고려하여"

가족체험학습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단기 방학이 맞벌이 가정에겐 또다른 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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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 없는 단기 방학…맞벌이 부모는 한숨만
    • 입력 2015-05-01 21:43:23
    • 수정2015-05-01 2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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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대부분의 학교가 길게는 열흘 동안 '단기 방학'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맞벌이 학부모들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 정책이라며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김선우 씨는 달력을 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아이 학교는 단기 방학인데, 일은 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선우(맞벌이 학부모) : "업무가 있으면 본인이 조정해서 나와야 되는데 아이는 무조건 쉬어버리니까 부담스러운 부분이..."

올해 처음 도입된 단기 방학은 관광 주간과 겹치면서 90% 가까운 학교가 참여했습니다.

전국 초.중.고의 76%가 사흘에서 닷새 동안 방학에 들어가고 여드레 이상 쉬는 학교도 8백여 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샌드위치 데이인 4일에 쉬는 직장인은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맞벌이 가정을 위해 돌봄 교실 등 대안을 내놓았지만 65% 정도의 학교에서, 그것도 대부분 오전에만 운영됩니다.

반면 사설 학원들은 단기 특강이나 캠프를 여는 등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전화/음성변조) : "이번에도 있고요, 연휴 때 6월 6일 현충일에도, 추석 특강 때 있고"

이같은 폐단 때문에 전북교육청은 아예 단기 방학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녹취> 정옥희(전북교육청 대변인) : "학생들의 돌봄 문제라든지, 사설학원의 학원비 급증 문제 이런 문제들을 고려하여"

가족체험학습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단기 방학이 맞벌이 가정에겐 또다른 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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