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청년 사망 연루 경관 6명 기소…폭동 진정 기미

<앵커 멘트>

미국 볼티모어에서 경찰에 체포된 후 사망한 흑인 청년 사건을 두고 소요 사태가 일어났었는데요.

검찰이 이 청년의 체포와 연행과정에 연루된 경찰들을 기소하기로 결정하면서 볼티모어 사태는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성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흑인 청년 체포 관련 경관 6명이 불법체포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녹취> 매릴린 모스비(메릴랜드주 검사) : "경찰들은 그레이를 방치했고, 치료 요청도 무시했습니다"

경관 한 명에겐 살인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 발표가 나오자 시위대는 청년의 이름을 외치며 기뻐했습니다.

<녹취> 볼티모어 시민 : "올바른 결과이고 평화를 가져다 줄 겁니다. 우리는 전진할 겁니다."

경찰은 검찰이 충분한 증거 없이 기소를 결정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녹취> 진 라이언 (볼티모어 경찰조합장) : "경찰관도 일반 시민들처럼 정당한 법적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통행 금지가 이어진 볼티모어에서는 지난 밤 수십명이 불법 시위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방화와 약탈이 난무하던 도심 분위기는 진정 국면입니다.

내일 예정된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군과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기소를 결정했지만 판결 결과는 미지숩니다.

검찰과 경찰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