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선 유인캡슐 비상탈출 실험

입력 2015.05.07 (01:51) 수정 2015.05.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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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인 스페이스 X가 유인캡슐 비상 탈출 실험을 하고, 유인 우주왕복선 발사 계획에 한 발짝 다가섰다.

스페이스 X는 미국 동부시간 6일 오전 9시(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추진 로켓 8발에 의지해 드래건 우주선을 발사했다.

스페이스 X는 사람을 태우지 않았지만, 사람 모형의 인형을 유인캡슐에 넣어 우주인의 비상 탈출 상황을 가정했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하늘로 솟구친 우주선은 지상 1.6㎞ 상공에서 유인캡슐과 추진체의 분리에 들어갔다.

성공적으로 분리된 유인캡슐은 낙하산 3개를 펴고서 로켓 발사대에서 1.4㎞ 떨어진 대서양에 안착했다. 발사에서 안착까지 채 2분이 걸리지 않았다.

최초로 진행된 이날 실험은 우주 비행사가 화재 등 발사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비상 탈출하는 시스템을 시연하고, 각종 정보를 얻는 데 목적을 뒀다.

스페이스 X는 비상 상황이 생기면 우주인이 우주선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인이 탄 캡슐이 발사체에서 분리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혁신적이라면서, 완벽하게 정착한다면 우주인이 발사대부터 우주궤도에 이르기까지 어느 지점에서든 위험한 순간에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 출신인 에릭 보는 NASA TV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 X의 비상탈출용 유인캡슐은 마치 비행기 조종석의 비상탈출석과 흡사하다"면서 "과거 NASA의 우주왕복선에는 없던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나 NASA도 과거 비슷한 비상탈출 캡슐을 만든 적이 있지만, 발사 직후에만 작동하도록 고안됐다면서 스페이스 X의 시스템은 우주궤도 진입 후에도 탈출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고체 연료 추진기의 이상으로 발사 직후 폭발해 우주인 7명이 숨진 1986년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사고, 지구 귀환 도중 공중폭발로 7명의 대원이 사망한 2003년 미국 컬럼비아호 사고는 우주인의 비상탈출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과 함께 미국의 차세대 유인 우주왕복선 개발을 맡은 스페이스 X는 NASA의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데려다 줄 유인우주선을 2017년께 발사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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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우주선 유인캡슐 비상탈출 실험
    • 입력 2015-05-07 01:51:49
    • 수정2015-05-07 20:53:26
    연합뉴스
미국의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인 스페이스 X가 유인캡슐 비상 탈출 실험을 하고, 유인 우주왕복선 발사 계획에 한 발짝 다가섰다.

스페이스 X는 미국 동부시간 6일 오전 9시(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추진 로켓 8발에 의지해 드래건 우주선을 발사했다.

스페이스 X는 사람을 태우지 않았지만, 사람 모형의 인형을 유인캡슐에 넣어 우주인의 비상 탈출 상황을 가정했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하늘로 솟구친 우주선은 지상 1.6㎞ 상공에서 유인캡슐과 추진체의 분리에 들어갔다.

성공적으로 분리된 유인캡슐은 낙하산 3개를 펴고서 로켓 발사대에서 1.4㎞ 떨어진 대서양에 안착했다. 발사에서 안착까지 채 2분이 걸리지 않았다.

최초로 진행된 이날 실험은 우주 비행사가 화재 등 발사 사고가 발생했을 때 비상 탈출하는 시스템을 시연하고, 각종 정보를 얻는 데 목적을 뒀다.

스페이스 X는 비상 상황이 생기면 우주인이 우주선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인이 탄 캡슐이 발사체에서 분리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혁신적이라면서, 완벽하게 정착한다면 우주인이 발사대부터 우주궤도에 이르기까지 어느 지점에서든 위험한 순간에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 출신인 에릭 보는 NASA TV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 X의 비상탈출용 유인캡슐은 마치 비행기 조종석의 비상탈출석과 흡사하다"면서 "과거 NASA의 우주왕복선에는 없던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나 NASA도 과거 비슷한 비상탈출 캡슐을 만든 적이 있지만, 발사 직후에만 작동하도록 고안됐다면서 스페이스 X의 시스템은 우주궤도 진입 후에도 탈출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고체 연료 추진기의 이상으로 발사 직후 폭발해 우주인 7명이 숨진 1986년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사고, 지구 귀환 도중 공중폭발로 7명의 대원이 사망한 2003년 미국 컬럼비아호 사고는 우주인의 비상탈출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과 함께 미국의 차세대 유인 우주왕복선 개발을 맡은 스페이스 X는 NASA의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데려다 줄 유인우주선을 2017년께 발사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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