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당한 남태희 측 “경기 내내 상대가 도발”

입력 2015.05.07 (16:07) 수정 2015.05.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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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편으로부터 폭행당한 남태희(레퀴야)의 에이전트가 폭행당사자인 에스토야노프(알 나스르)가 경기내내 도발해왔다고 밝혔다.

남태희의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류택형 지센 이사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에스토야노프가 시종일관 도발해 경기내내 실랑이가 있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남태희가 경기 중에는 대응하지 않다가 종료 후에도 상대가 계속 격하게 떠드니 몇마디 쏘아붙인 것"이라면서 "그 와중에 상대가 분을 못 이긴 것 같다. (16강 진출이 걸린) 워낙 민감한 경기였기도 했다"고 말했다.

후반 종료 직전 두 선수가 충돌해 나란히 경고를 받은 것도 실랑이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에스토야노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퀴아(카타르)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태희의 활약으로 팀이 1-3으로 패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되자 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하던 남태희의 머릿부분을 뒤에서 가격했다. 남태희는 귀쪽이 조금 부어올랐지만 상태는 괜찮은 상태다.

알 나스르는 7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알 나스르의 스포츠맨십과 운동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폭행 건에 대한 징계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에스토야노프의 임금을 50%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 이사는 "레퀴야가 속한 카타르와 알 나스르가 속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친족국가로서 가까운 관계인 만큼 중동의 독특한 정서가 있어 추가조치가 취해질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어 "레퀴야는 이겨서 올라갔고 알 나스르는 탈락했다"면서 "황당하지만 선수가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루과이 출신의 1982년생 공격수인 에스토야노프는 지난 1월 말 알 나스르와 6개월 계약을 맺고 입단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을 보여왔다.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 축구국가대표 출신으로 코파 아메리카컵에서 뛰기도 했지만 소속팀에서는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적 생활을 계속해왔다.

2000년 자국 리그에 데뷔한 뒤 2005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CF로 이적했고 곧바로 카디스CF로 임대된 후에야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2006-2007시즌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2007-2008시즌 바야돌리드에서 뛰었고 이후에는 그리스 파니오니오스와 우루과이 페나롤 등으로 소속팀을 옮겨왔다.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 페냐롤 소속이던 지난해 11월 자택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으로부터 폭탄공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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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 당한 남태희 측 “경기 내내 상대가 도발”
    • 입력 2015-05-07 16:07:57
    • 수정2015-05-07 17:21:05
    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편으로부터 폭행당한 남태희(레퀴야)의 에이전트가 폭행당사자인 에스토야노프(알 나스르)가 경기내내 도발해왔다고 밝혔다.

남태희의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류택형 지센 이사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에스토야노프가 시종일관 도발해 경기내내 실랑이가 있었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남태희가 경기 중에는 대응하지 않다가 종료 후에도 상대가 계속 격하게 떠드니 몇마디 쏘아붙인 것"이라면서 "그 와중에 상대가 분을 못 이긴 것 같다. (16강 진출이 걸린) 워낙 민감한 경기였기도 했다"고 말했다.

후반 종료 직전 두 선수가 충돌해 나란히 경고를 받은 것도 실랑이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에스토야노프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퀴아(카타르)와의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태희의 활약으로 팀이 1-3으로 패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되자 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하던 남태희의 머릿부분을 뒤에서 가격했다. 남태희는 귀쪽이 조금 부어올랐지만 상태는 괜찮은 상태다.

알 나스르는 7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알 나스르의 스포츠맨십과 운동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폭행 건에 대한 징계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에스토야노프의 임금을 50%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 이사는 "레퀴야가 속한 카타르와 알 나스르가 속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친족국가로서 가까운 관계인 만큼 중동의 독특한 정서가 있어 추가조치가 취해질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어 "레퀴야는 이겨서 올라갔고 알 나스르는 탈락했다"면서 "황당하지만 선수가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루과이 출신의 1982년생 공격수인 에스토야노프는 지난 1월 말 알 나스르와 6개월 계약을 맺고 입단했으며 최근 10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을 보여왔다.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 축구국가대표 출신으로 코파 아메리카컵에서 뛰기도 했지만 소속팀에서는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적 생활을 계속해왔다.

2000년 자국 리그에 데뷔한 뒤 2005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CF로 이적했고 곧바로 카디스CF로 임대된 후에야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2006-2007시즌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2007-2008시즌 바야돌리드에서 뛰었고 이후에는 그리스 파니오니오스와 우루과이 페나롤 등으로 소속팀을 옮겨왔다.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 페냐롤 소속이던 지난해 11월 자택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으로부터 폭탄공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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