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in경인] 한국문학의 큰 별들, 육필로 만나다

입력 2015.05.07 (21:42) 수정 2015.05.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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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편의 시와 소설을 완성하기까지 작가가 가진 생각의 흐름과 창작의 고뇌를 엿볼수 있는 것이 바로 육필 원고인데요,

최초로 공개되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육필 원고를 비롯해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귀한 원고들을 송명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한국 문학의 역작,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입니다.

26년간 집필한 대작이지만 시작은 이 작은 원고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간 불멸의 문장,

고쳐 쓴 단어와 문장 부호 하나에 까지 깊은 사색과 열정이 녹아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리(생전 인터뷰/1994년) : "(문학은) 내 해방된 영혼의 표현이에요. 그리니까 이것을 하게되는거죠. 고달파도..."

최초로 공개되는 토지의 육필 원고를 비롯해 조세희, 최인호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 46명의 친필 원고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손 가는대로 흘려 쓴 글씨, (소설가 안수길)

꼼꼼하고 여성스런 필체, (평론가 김현)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글씨 등 (시인 천상병)

육필 원고는 작가의 분신이나 다름 없습니다.

<인터뷰> 이현식(한국근대문학관 관장) : "(육필 원고는) 문인들의 창작의 과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실체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출판 과정에서 버려진 귀한 원고들을 건져올린 건 50년간 문인들의 곁을 지켜온 한 사진작가였습니다.

<인터뷰> 김일주(74살/문인 전문 사진작가) : "한국문학의 보물인데 무심하게들 버리니까, 아 이거 안되겠다..."

귀퉁이가 해지고 누렇게 변색된 낡은 종이뭉치지만, 그 안엔 시대를 품은 한국문학의 혼이 서려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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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in경인] 한국문학의 큰 별들, 육필로 만나다
    • 입력 2015-05-07 22:04:21
    • 수정2015-05-07 22:15:0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한편의 시와 소설을 완성하기까지 작가가 가진 생각의 흐름과 창작의 고뇌를 엿볼수 있는 것이 바로 육필 원고인데요,

최초로 공개되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육필 원고를 비롯해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귀한 원고들을 송명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한국 문학의 역작,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입니다.

26년간 집필한 대작이지만 시작은 이 작은 원고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간 불멸의 문장,

고쳐 쓴 단어와 문장 부호 하나에 까지 깊은 사색과 열정이 녹아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리(생전 인터뷰/1994년) : "(문학은) 내 해방된 영혼의 표현이에요. 그리니까 이것을 하게되는거죠. 고달파도..."

최초로 공개되는 토지의 육필 원고를 비롯해 조세희, 최인호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 46명의 친필 원고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손 가는대로 흘려 쓴 글씨, (소설가 안수길)

꼼꼼하고 여성스런 필체, (평론가 김현)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글씨 등 (시인 천상병)

육필 원고는 작가의 분신이나 다름 없습니다.

<인터뷰> 이현식(한국근대문학관 관장) : "(육필 원고는) 문인들의 창작의 과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실체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출판 과정에서 버려진 귀한 원고들을 건져올린 건 50년간 문인들의 곁을 지켜온 한 사진작가였습니다.

<인터뷰> 김일주(74살/문인 전문 사진작가) : "한국문학의 보물인데 무심하게들 버리니까, 아 이거 안되겠다..."

귀퉁이가 해지고 누렇게 변색된 낡은 종이뭉치지만, 그 안엔 시대를 품은 한국문학의 혼이 서려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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