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 수수 혐의’ 홍준표 오전 10시 소환조사

<앵커 멘트>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오늘 홍준표 경남지사를 소환합니다.

조사를 하루 앞두고 검찰은 홍 지사 주변인사를 소환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증거 보강에 주력했고, 홍 지사는 휴가를 낸 채 대응책 마련에 몰두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특별수사팀이 오늘 오전 10시 홍준표 경남지사를 소환 조사합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정치인 8명 가운데 첫 소환 조사입니다.

홍 지사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소환조사를 하루 앞두고 검찰은 국회와 선관위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증거보강 작업에 주력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홍 지사의 경선비용 1억 천여만 원 가운데 성 전 회장이 건넨 1억 원이 섞여 있는지, 2011년 4월부터 7월까지 홍 지사의 개인후원회 모금내역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회 의원회관 건물 평면도와 의원실 배치표 등도 확보해 윤 전 부사장이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시점의 건물 구조와 동선 등도 검증했습니다.

검찰은 경선 당시 캠프 실무책임자였던 강모 씨도 다시 불러, 그동안 소환된 홍 지사 측근들의 진술 중 엇갈리는 부분들에 대한 검증 작업도 벌였습니다.

홍 지사는 소환을 하루 앞둔 어제, 휴가를 낸 채 변호인 등과 대응책 마련에 몰두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