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사, ‘백수오’ 남은 제품만 환불…소비자 ‘발끈’

입력 2015.05.08 (21:27) 수정 2015.05.0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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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홈쇼핑사들이 가짜 원료가 검출된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의 피해 보상안을 발표했는데요.

제품이 남아있는 만큼만 환불해 준다는 조건부 보상안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홈쇼핑사들은 백수오 제품의 구매 시기와 상관없이 남은 제품에 대해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소비자가 한 세트를 사서 네 통 가운데 두 통을 먹고 두 통을 남겨뒀다면 구매 금액의 50%를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롯데홈쇼핑은 제품이 남아있지 않더라도 선물이나 포인트로 보상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황기섭(한국TV홈쇼핑협회 실장) : "먹거리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각 사업자별로 소비자 정책에 반영을 해서…."

백수오 관련 제품을 사서 먹었던 소비자들은 보상 방안이 충분치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차 모 씨(백수오 제품 구매자) : "(이미 먹은 제품도)안전한 제품이라고 확실하게 보장을 해줄 수 없는 거니까 100% 환불이나 그에 마땅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홈쇼핑사들이 먹은 제품에 대해 보상을 미루게 된 데는 이엽우피소 유해성을 둘러싼 정부 기관간의 엇갈린 입장이 구실이 됐습니다.

<녹취> 김승희(식약처장/지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식용 사례도 있고 전문가 의견도 듣고 이런 걸 했을 때 (이엽우피소)섭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판단을 했습니다."

홈쇼핑사들의 미온적 보상 방안은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등 법적 대응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수오 제품 불신의 여파로 최근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자칫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체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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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08 21:28:41
    • 수정2015-05-08 22: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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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홈쇼핑사들이 가짜 원료가 검출된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의 피해 보상안을 발표했는데요.

제품이 남아있는 만큼만 환불해 준다는 조건부 보상안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홈쇼핑사들은 백수오 제품의 구매 시기와 상관없이 남은 제품에 대해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소비자가 한 세트를 사서 네 통 가운데 두 통을 먹고 두 통을 남겨뒀다면 구매 금액의 50%를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롯데홈쇼핑은 제품이 남아있지 않더라도 선물이나 포인트로 보상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황기섭(한국TV홈쇼핑협회 실장) : "먹거리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각 사업자별로 소비자 정책에 반영을 해서…."

백수오 관련 제품을 사서 먹었던 소비자들은 보상 방안이 충분치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차 모 씨(백수오 제품 구매자) : "(이미 먹은 제품도)안전한 제품이라고 확실하게 보장을 해줄 수 없는 거니까 100% 환불이나 그에 마땅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홈쇼핑사들이 먹은 제품에 대해 보상을 미루게 된 데는 이엽우피소 유해성을 둘러싼 정부 기관간의 엇갈린 입장이 구실이 됐습니다.

<녹취> 김승희(식약처장/지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식용 사례도 있고 전문가 의견도 듣고 이런 걸 했을 때 (이엽우피소)섭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판단을 했습니다."

홈쇼핑사들의 미온적 보상 방안은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등 법적 대응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수오 제품 불신의 여파로 최근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자칫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체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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