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이엽우피소’ 유입 정황 포착

입력 2015.05.09 (06:35) 수정 2015.05.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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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구매량이 국내 총 생산량보다 많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가 섞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츄럴엔도텍이 KBS에 밝힌 2013년 백수오 구매 내역입니다.

기존에 밝혔던 충북 영농조합에서 받은 양은 한 자릿 수, 그런데 한번에 10톤 넘는 백수오를 조달한 곳이 있습니다.

약재로 유명한 서울 경동시장의 약초 유통업체였습니다.

<인터뷰> 약초 유통업체 관계자 : "2013년도에 제가 (경북) 영주농협하고 계약을 해서 납품을 하고 했는데요. 10톤을 내가 계약을 했고요."

하지만 영주농협에 확인해 보니 2013년 해당 업체와 계약량은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 영주농협 관계자 : "00교역에 들어간 게 그 때(2014년) 10톤 정도 들어갔어요.(그 이전과 이후에는 없었나요?)없어요. 그 때(2014년)가 처음이었어요."

그렇다면 이 약초 유통업체는 37톤이나 되는 백수오를 어디서 구했을까?

이 업체가 백수오를 구매했다는 경북 영주를 찾아가 봤습니다.

농가 마당 곳곳에 자루가 놓여 있습니다.

열어보니 백수오와 모양이 비슷한 이엽우피소입니다.

영주 지역에서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재배 비율이 6대 4에 이를 정도로 이엽우피소를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엽우피소 재배 농민 : "수익이 되는 작물을 찾다보니까 당장에 없애지는 못하고 한 30% 넘는 선에서는 (이엽우피소를) 한번 심어보고 하는 거예요."

내츄럴엔도텍은 영주에서 백수오를 구입했다는 이 유통업체의 존재를 숨겨왔습니다.

여기에 백수오를 대부분 수매하는 영주 농협의 거래 내역과도 큰 차이가 있어 백수오 공급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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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츄럴엔도텍 ‘이엽우피소’ 유입 정황 포착
    • 입력 2015-05-09 06:36:41
    • 수정2015-05-09 1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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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구매량이 국내 총 생산량보다 많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가 섞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츄럴엔도텍이 KBS에 밝힌 2013년 백수오 구매 내역입니다.

기존에 밝혔던 충북 영농조합에서 받은 양은 한 자릿 수, 그런데 한번에 10톤 넘는 백수오를 조달한 곳이 있습니다.

약재로 유명한 서울 경동시장의 약초 유통업체였습니다.

<인터뷰> 약초 유통업체 관계자 : "2013년도에 제가 (경북) 영주농협하고 계약을 해서 납품을 하고 했는데요. 10톤을 내가 계약을 했고요."

하지만 영주농협에 확인해 보니 2013년 해당 업체와 계약량은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 영주농협 관계자 : "00교역에 들어간 게 그 때(2014년) 10톤 정도 들어갔어요.(그 이전과 이후에는 없었나요?)없어요. 그 때(2014년)가 처음이었어요."

그렇다면 이 약초 유통업체는 37톤이나 되는 백수오를 어디서 구했을까?

이 업체가 백수오를 구매했다는 경북 영주를 찾아가 봤습니다.

농가 마당 곳곳에 자루가 놓여 있습니다.

열어보니 백수오와 모양이 비슷한 이엽우피소입니다.

영주 지역에서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 재배 비율이 6대 4에 이를 정도로 이엽우피소를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엽우피소 재배 농민 : "수익이 되는 작물을 찾다보니까 당장에 없애지는 못하고 한 30% 넘는 선에서는 (이엽우피소를) 한번 심어보고 하는 거예요."

내츄럴엔도텍은 영주에서 백수오를 구입했다는 이 유통업체의 존재를 숨겨왔습니다.

여기에 백수오를 대부분 수매하는 영주 농협의 거래 내역과도 큰 차이가 있어 백수오 공급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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