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공항 화재…테니스 선수들 일정 ‘혼란’

입력 2015.05.09 (08:58) 수정 2015.05.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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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국제공항의 화재 여파로 대회에 출전하려던 테니스 선수들이 일정을 급히 변경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은 7일(현지시간) 국제선 청사인 제3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항이 폐쇄된 것은 물론 공항과 연결되는 철도, 고속도로까지 차단됐다.

8일까지도 예정됐던 항공편의 절반 정도만 이·착륙하면서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마침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9일부터 남녀프로테니스 BNL 이탈리아 대회가 시작된다.

이 대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비교적 큰 규모의 마스터스급 대회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톱 랭커들은 11일 이후로 첫 경기를 치르게 돼 이동에 다소 여유가 있지만 9일 시작하는 예선부터 뛰어야 하는 선수들이 공항 화재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호주의 신예 타나시 코키나키스(103위·호주)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출전 이후 이탈리아로 향하려다 결국 프랑스행 비행기로 바꿔 탔다.

그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침부터 공항에 갔지만 10시간 후에 오라고 해서 저녁 7시30분에 다시 공항에 도착했다"며 "하지만 그때는 아예 비행기 편이 취소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올해 19살인 코키나키스는 "2∼3일 안에 이탈리아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해서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일정을 급히 변경했다"고 말했다.

영국에 있다가 로마로 가려던 제임스 덕워스(82위·호주)도 결국 프랑스 보르도로 행선지를 틀었다.

이밖에 자비네 리지키(19위·독일), 엘리나 스비톨리나(21위·우크라이나), 율리아 괴르게스(68위·독일) 등 선수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하기까지 힘들었던 여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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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공항 화재…테니스 선수들 일정 ‘혼란’
    • 입력 2015-05-09 08:58:36
    • 수정2015-05-09 13:54:15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 국제공항의 화재 여파로 대회에 출전하려던 테니스 선수들이 일정을 급히 변경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은 7일(현지시간) 국제선 청사인 제3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항이 폐쇄된 것은 물론 공항과 연결되는 철도, 고속도로까지 차단됐다.

8일까지도 예정됐던 항공편의 절반 정도만 이·착륙하면서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마침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9일부터 남녀프로테니스 BNL 이탈리아 대회가 시작된다.

이 대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비교적 큰 규모의 마스터스급 대회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 마리야 샤라포바(3위·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톱 랭커들은 11일 이후로 첫 경기를 치르게 돼 이동에 다소 여유가 있지만 9일 시작하는 예선부터 뛰어야 하는 선수들이 공항 화재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호주의 신예 타나시 코키나키스(103위·호주)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출전 이후 이탈리아로 향하려다 결국 프랑스행 비행기로 바꿔 탔다.

그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침부터 공항에 갔지만 10시간 후에 오라고 해서 저녁 7시30분에 다시 공항에 도착했다"며 "하지만 그때는 아예 비행기 편이 취소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올해 19살인 코키나키스는 "2∼3일 안에 이탈리아로 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해서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일정을 급히 변경했다"고 말했다.

영국에 있다가 로마로 가려던 제임스 덕워스(82위·호주)도 결국 프랑스 보르도로 행선지를 틀었다.

이밖에 자비네 리지키(19위·독일), 엘리나 스비톨리나(21위·우크라이나), 율리아 괴르게스(68위·독일) 등 선수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하기까지 힘들었던 여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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