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류제국 문제가 아니다…타선 침묵”

입력 2015.05.09 (20:55) 수정 2015.05.0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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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이 문제가 아니죠. 좀 쳐야 하는데…."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LG의 든든한 토종 선발투수 류제국이 수술 후 회복하고 마운드에 돌아왔지만, 타선이 여전히 침묵했다.

류제국은 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015시즌 첫 등판이다. 류제국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회말 2사 3루에서 폭투로 점수를 내주고, 6회말 김상현에게 역전 2점포를 허용한 것은 아쉬웠다.

그러나 5⅔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한 투구 내용은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LG는 이날 2-3으로 졌고, 류제국은 패전투수가 됐다.

양 감독은 "류제국은 잘 던졌다"는 말을 남겼다.

패배의 책임은 타선에 있다는 뜻이 내포된 발언이었다.

LG는 이날 10개의 안타를 쳤다. 케이티보다 4개 많은 안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득점권에서는 적절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2차례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최경철과 박지규가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케이티 선발투수 정성곤이 볼넷 2개를 헌납하면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적시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6회초 1사 1루에서 채은성이 우월 2루타로 1점을 올리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최경철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2-1로 역전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케이티 김상현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다시 2-3으로 뒤진 7회초에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박용택이 2루타를 치고 정성훈이 고의4구로 출루해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대타 김영관이 삼진으로 돌아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9회초 마지막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장시환을 상대로 이병규와 박용택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4번 타자 정성훈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당해 허무하게 물러났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류제국은 잘 던져야 한다. 첫 번째는 투수가 잘 막는 것이다. 그러나 점수를 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탄한 투수진을 자랑하는 LG에 류제국이 돌아왔고 다음 주에는 또 다른 토종 에이스 우규민이 고관절 수술에서 회복하고 복귀한다.

그러나 수 주째 이어지는 타격 부진은 투수들의 어깨를 짓누르기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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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상문 “류제국 문제가 아니다…타선 침묵”
    • 입력 2015-05-09 20:55:11
    • 수정2015-05-09 22:37:25
    연합뉴스
"류제국이 문제가 아니죠. 좀 쳐야 하는데…."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LG의 든든한 토종 선발투수 류제국이 수술 후 회복하고 마운드에 돌아왔지만, 타선이 여전히 침묵했다.

류제국은 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015시즌 첫 등판이다. 류제국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회말 2사 3루에서 폭투로 점수를 내주고, 6회말 김상현에게 역전 2점포를 허용한 것은 아쉬웠다.

그러나 5⅔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한 투구 내용은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LG는 이날 2-3으로 졌고, 류제국은 패전투수가 됐다.

양 감독은 "류제국은 잘 던졌다"는 말을 남겼다.

패배의 책임은 타선에 있다는 뜻이 내포된 발언이었다.

LG는 이날 10개의 안타를 쳤다. 케이티보다 4개 많은 안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득점권에서는 적절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2차례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최경철과 박지규가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케이티 선발투수 정성곤이 볼넷 2개를 헌납하면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적시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6회초 1사 1루에서 채은성이 우월 2루타로 1점을 올리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최경철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2-1로 역전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케이티 김상현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다시 2-3으로 뒤진 7회초에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박용택이 2루타를 치고 정성훈이 고의4구로 출루해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대타 김영관이 삼진으로 돌아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9회초 마지막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장시환을 상대로 이병규와 박용택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4번 타자 정성훈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당해 허무하게 물러났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류제국은 잘 던져야 한다. 첫 번째는 투수가 잘 막는 것이다. 그러나 점수를 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탄한 투수진을 자랑하는 LG에 류제국이 돌아왔고 다음 주에는 또 다른 토종 에이스 우규민이 고관절 수술에서 회복하고 복귀한다.

그러나 수 주째 이어지는 타격 부진은 투수들의 어깨를 짓누르기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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