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에서 마약 성분 검출로 ‘유통량’ 추정

입력 2015.05.12 (21:38) 수정 2015.05.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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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하수에서 마약 잔류량을 검출해 전체 마약 사용 규모를 추정하는 연구가 국내에서 처음 실시됐습니다.

마약 투약자의 소변 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추정치가 압수되는 양보다 수십 배나 많았습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리는 한 남성.

마약에 취한 환각 상태에서 행인을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마약 사범은 느는 추세지만 워낙 은밀하게 유통되다 보니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하수처리장에서 마약 성분을 검출하는 방식으로 유통량을 추정하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오정은(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사용량을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하수에서 마약류를 분석해서 어느 정도 만큼 유통되는지를 아는 연구를 외국에서도 최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생활 하수를 분석하면 소변 등을 통해 배출된 마약 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산과 경남지역 15곳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과 마약성 진통제 등 4개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 중 필로폰 사용량은 연간 국내에서 압수되는 양보다 20배나 많은 걸로 추정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마약 거래가 음성적으로 이뤄지니까 이번 추정치가 높게 나오는데 저희가 검거 노력을 더 열심히..."

지난해 적발된 국내 마약 사범은 5천6백여 명.

그러나 실제로는 훨씬 더 많다는 게 이번 조사 결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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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하수에서 마약 성분 검출로 ‘유통량’ 추정
    • 입력 2015-05-12 21:40:56
    • 수정2015-05-12 21: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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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하수에서 마약 잔류량을 검출해 전체 마약 사용 규모를 추정하는 연구가 국내에서 처음 실시됐습니다.

마약 투약자의 소변 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추정치가 압수되는 양보다 수십 배나 많았습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리는 한 남성.

마약에 취한 환각 상태에서 행인을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마약 사범은 느는 추세지만 워낙 은밀하게 유통되다 보니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하수처리장에서 마약 성분을 검출하는 방식으로 유통량을 추정하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오정은(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사용량을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하수에서 마약류를 분석해서 어느 정도 만큼 유통되는지를 아는 연구를 외국에서도 최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생활 하수를 분석하면 소변 등을 통해 배출된 마약 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산과 경남지역 15곳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과 마약성 진통제 등 4개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 중 필로폰 사용량은 연간 국내에서 압수되는 양보다 20배나 많은 걸로 추정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래도 마약 거래가 음성적으로 이뤄지니까 이번 추정치가 높게 나오는데 저희가 검거 노력을 더 열심히..."

지난해 적발된 국내 마약 사범은 5천6백여 명.

그러나 실제로는 훨씬 더 많다는 게 이번 조사 결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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