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세계태권도 2연패…막내 임금별 ‘금’

입력 2015.05.17 (07:33) 수정 2015.05.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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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남자 최경량급 강자 김태훈(21·동아대)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뤘다. 여고생 임금별(17·전남체고)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김태훈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닷새째 남자 54㎏급 결승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스타니슬라프 데니소프를 14-7로 꺾었다.

이로써 남자 최경량급인 54㎏급에서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때 거푸 금메달을 딴 김태훈은 세계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8강에서 모하마드 카제미(이란)를 11-10으로 제치고 동메달을 확보한 김태훈은 이날 준결승에서 스피드와 발차기 기술이 좋은 람나롱 사웨크위하리(태국)를 상대로 고전하다가 6-2로 이기고 데니소프와 금메달을 다퉜다.

데니소프와 결승은 오히려 수월했다.

1라운드를 탐색전 끝에 0-0으로 비긴 뒤 2라운드 중반 왼발 몸통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켜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뒤차기를 시도한 데니소프의 뒤통수를 왼발로 차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라운드에서도 연속 몸통 공격으로 9-0까지 달아나며 금메달을 예감했다. 뒤차기 등 데니스의 뒤늦은 반격으로 잠시 경기가 뜨거워졌지만 김태훈은 점수를 빼앗긴 만큼 되가져오면서 7점 차 승리로 세계대회 2연패를 완성했다.

임금별은 앞서 열린 여자 53㎏급 결승에서 황윈원(대만)을 10-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막내이자 유일한 고교생인 임금별은 여자 49㎏급 하민아(경희대)에 이어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임금별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53㎏급 결승에서 한국의 윤정연을 꺾고 금메달을 딴 강호 황윈원을 제압하고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무엇보다도 1998년 6월생으로 다음 달에 만 17세가 되는 임금별은 14∼17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가 따로 치러지기 시작한 1996년 이후 한국 선수 중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범 이전까지를 포함하면 수성여중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원선진이 1989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우승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남아 있다.

전날 열린 8강전에서 바르바라 두츠(헝가리)를 6-4로 꺾어 동메달을 확보한 임금별은 이날 안드리아나 아스프로게라카(그리스)와 준결승에서 7-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어린 나이에 경험도 많지 않지만 전자호구 시스템에 최적화한 경기 운영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임금별은 황윈원을 상대로도 서두르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임금별은 1라운드를 득점 없이 마찬 뒤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오른발로 얼굴 앞면 공격을 성공시켜 석 점을 앞서 나갔다.

5-2로 앞선 채 맞은 3라운드에서는 경고로 한 점을 빼앗겼지만 연이은 안면 공격으로 9-3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특히 6-3에서 오른발로 상대 얼굴 공격에 성공하고 나서는 바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자 코치석 쪽으로 즉석비디오판독을 요청하라는 손짓을 하는 등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루에 두 개의 금메달을 챙긴 한국 선수단은 이날까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한편, 여자 73㎏초과급 결승에서는 영국의 비안카 월크던이 프랑스의 글라디 에팡을 4-2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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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훈, 세계태권도 2연패…막내 임금별 ‘금’
    • 입력 2015-05-17 07:33:17
    • 수정2015-05-17 16:54:04
    연합뉴스
태권도 남자 최경량급 강자 김태훈(21·동아대)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뤘다. 여고생 임금별(17·전남체고)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김태훈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닷새째 남자 54㎏급 결승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스타니슬라프 데니소프를 14-7로 꺾었다.

이로써 남자 최경량급인 54㎏급에서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때 거푸 금메달을 딴 김태훈은 세계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8강에서 모하마드 카제미(이란)를 11-10으로 제치고 동메달을 확보한 김태훈은 이날 준결승에서 스피드와 발차기 기술이 좋은 람나롱 사웨크위하리(태국)를 상대로 고전하다가 6-2로 이기고 데니소프와 금메달을 다퉜다.

데니소프와 결승은 오히려 수월했다.

1라운드를 탐색전 끝에 0-0으로 비긴 뒤 2라운드 중반 왼발 몸통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켜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뒤차기를 시도한 데니소프의 뒤통수를 왼발로 차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라운드에서도 연속 몸통 공격으로 9-0까지 달아나며 금메달을 예감했다. 뒤차기 등 데니스의 뒤늦은 반격으로 잠시 경기가 뜨거워졌지만 김태훈은 점수를 빼앗긴 만큼 되가져오면서 7점 차 승리로 세계대회 2연패를 완성했다.

임금별은 앞서 열린 여자 53㎏급 결승에서 황윈원(대만)을 10-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막내이자 유일한 고교생인 임금별은 여자 49㎏급 하민아(경희대)에 이어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임금별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53㎏급 결승에서 한국의 윤정연을 꺾고 금메달을 딴 강호 황윈원을 제압하고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무엇보다도 1998년 6월생으로 다음 달에 만 17세가 되는 임금별은 14∼17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가 따로 치러지기 시작한 1996년 이후 한국 선수 중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범 이전까지를 포함하면 수성여중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원선진이 1989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우승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남아 있다.

전날 열린 8강전에서 바르바라 두츠(헝가리)를 6-4로 꺾어 동메달을 확보한 임금별은 이날 안드리아나 아스프로게라카(그리스)와 준결승에서 7-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어린 나이에 경험도 많지 않지만 전자호구 시스템에 최적화한 경기 운영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임금별은 황윈원을 상대로도 서두르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임금별은 1라운드를 득점 없이 마찬 뒤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오른발로 얼굴 앞면 공격을 성공시켜 석 점을 앞서 나갔다.

5-2로 앞선 채 맞은 3라운드에서는 경고로 한 점을 빼앗겼지만 연이은 안면 공격으로 9-3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특히 6-3에서 오른발로 상대 얼굴 공격에 성공하고 나서는 바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자 코치석 쪽으로 즉석비디오판독을 요청하라는 손짓을 하는 등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루에 두 개의 금메달을 챙긴 한국 선수단은 이날까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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