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 실명 원인 ‘황반변성’ 예방법은?

입력 2015.05.18 (06:37) 수정 2015.05.18 (07: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노인 실명 환자가 최근 늘고 있는데요.

과거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망막 질환이 가장 많은 실명 원인이었지만, 최근엔 황반변성이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안과 이성진 교수 나와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질문>
황반변성은 말 그대로 황반이 변화를 일으켰단 의미일 텐데, 황반은 어느 부위인가요?

<답변>
우리 눈을 카메라에 비유해서 설명해 드리면, 망막은 벽지처럼 눈 속에 발라져 있는 얇은 필름입니다.

눈 하나 망막에는 1억 여 개의 시각세포들이 보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망막의 중심부에 사물의 초점이 맺히는 황색 반점 즉 황반이 있습니다.

크기는 1mm 정도밖에 안 되지만 이 안에 시각세포가 600만 개 정도 몰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황반이 손상되면 초점이 잘 맺히지 않게 되고 시력도 저하됩니다.

<질문>
망막에 생기는 노폐물이 황반변성을 일으킨다는데, 이런 노폐물은 다 있는 건가요?

<답변>
네, 망막에 생기는 노폐물을 의학용어로 드루젠이라고 하는데요.

드루젠은 보통은 유전과 노화로 생깁니다.

65세 이상에서는 10%, 75세 이상에서는 30% 정도에서 황반변성의 원인이 되는 망막의 노폐물이 확인됩니다.

자외선과 담배, 고혈압, 고지혈증, 항산화제 부족도 노폐물을 늘릴 수 있는데요.

50세 이후에는 인체 분해기능이 떨어지게 돼서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 것이고요.

이게 심해지면 혈관으로 공급받는 산소도 부족해져서 새로운 혈관이 망막을 뚫고 자라나게 되는 겁니다.

이런 신생 혈관은 아주 약해서 망막에 출혈이 생기면 황반부 시각세포가 손상을 입고 시력도 소실됩니다.

<질문>
황반변성을 빨리 발견해야 진행을 늦출 수 있을 텐데요.

초기 증상은 어떤 걸까요?

<답변>
아쉽게도 황반변성 초기엔 노폐물이 있다고 해도 별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드루젠, 즉 노폐물이 많아지면 시력이 조금씩 떨어지는데요.

신생 혈관이 나타나면 일직선의 바둑판 모양이 화면처럼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이 나타나고요.

중심 시야가 검게 가리는 암점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진행되면 시력소실이 되기도 합니다.

<질문>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쉽게 바둑판 선은 똑바로 보이는지, 창문틀은 일직선인지, 또는 달력을 보면서 숫자 배열이 똑같은지 혹시 가려 보이지는 않는지 검사해볼 수가 있습니다.

한쪽 눈을 번갈아 감아가면서 따로따로 검사해봐야 하고요.

황반변성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질문>
앞서 자외선이나 콜레스테롤도 원인이라고 했으니까, 자외선 차단은 선글라스가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운동이나 음식 관리도 해야 할 테고요.

추천할 영양제가 있을까요?

<답변>
네, 미국 보건원 국립 안과 연구원이 황반변성 환자 3천6백 명에게 16년간에 걸쳐서 효과를 확인한 영양제가 있습니다.

루테인과 제아산틴, 비타민, 아연, 구리, 오메가3인데요.

이 성분들이 황반변성 발생을 30%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루테인, 제아산틴은 황반의 노란 색소를 구성하는 성분인데, 눈 속으로 들어온 자외선을 미리 흡수해서 망막의 청소기능이 손상 받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질문>
황반변성 환자가 실제로 매우 많고요.

이분들이 받는 상실감도 굉장히 크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저를 찾아오는 환자도 많지만, 황반변성 환자는 이미 2013년에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황반변성은 저를 포함하여 누구라도 걸릴 수 있고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많은 환자가 우울증을 겪고 있고, 그 가족들은 경제적인 부담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같이 앓게 됩니다.

또 현재 항체 주사만 해도 가격이 거의 100만이고 보험적용을 받아도 매달 검사비를 포함하여 30만 원 이상 들거든요.

새로운 약물 개발에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안과 이성진 교수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건강 플러스] 실명 원인 ‘황반변성’ 예방법은?
    • 입력 2015-05-18 06:40:50
    • 수정2015-05-18 07:22: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노인 실명 환자가 최근 늘고 있는데요.

과거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망막 질환이 가장 많은 실명 원인이었지만, 최근엔 황반변성이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안과 이성진 교수 나와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질문>
황반변성은 말 그대로 황반이 변화를 일으켰단 의미일 텐데, 황반은 어느 부위인가요?

<답변>
우리 눈을 카메라에 비유해서 설명해 드리면, 망막은 벽지처럼 눈 속에 발라져 있는 얇은 필름입니다.

눈 하나 망막에는 1억 여 개의 시각세포들이 보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망막의 중심부에 사물의 초점이 맺히는 황색 반점 즉 황반이 있습니다.

크기는 1mm 정도밖에 안 되지만 이 안에 시각세포가 600만 개 정도 몰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황반이 손상되면 초점이 잘 맺히지 않게 되고 시력도 저하됩니다.

<질문>
망막에 생기는 노폐물이 황반변성을 일으킨다는데, 이런 노폐물은 다 있는 건가요?

<답변>
네, 망막에 생기는 노폐물을 의학용어로 드루젠이라고 하는데요.

드루젠은 보통은 유전과 노화로 생깁니다.

65세 이상에서는 10%, 75세 이상에서는 30% 정도에서 황반변성의 원인이 되는 망막의 노폐물이 확인됩니다.

자외선과 담배, 고혈압, 고지혈증, 항산화제 부족도 노폐물을 늘릴 수 있는데요.

50세 이후에는 인체 분해기능이 떨어지게 돼서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 것이고요.

이게 심해지면 혈관으로 공급받는 산소도 부족해져서 새로운 혈관이 망막을 뚫고 자라나게 되는 겁니다.

이런 신생 혈관은 아주 약해서 망막에 출혈이 생기면 황반부 시각세포가 손상을 입고 시력도 소실됩니다.

<질문>
황반변성을 빨리 발견해야 진행을 늦출 수 있을 텐데요.

초기 증상은 어떤 걸까요?

<답변>
아쉽게도 황반변성 초기엔 노폐물이 있다고 해도 별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드루젠, 즉 노폐물이 많아지면 시력이 조금씩 떨어지는데요.

신생 혈관이 나타나면 일직선의 바둑판 모양이 화면처럼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이 나타나고요.

중심 시야가 검게 가리는 암점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진행되면 시력소실이 되기도 합니다.

<질문>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쉽게 바둑판 선은 똑바로 보이는지, 창문틀은 일직선인지, 또는 달력을 보면서 숫자 배열이 똑같은지 혹시 가려 보이지는 않는지 검사해볼 수가 있습니다.

한쪽 눈을 번갈아 감아가면서 따로따로 검사해봐야 하고요.

황반변성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질문>
앞서 자외선이나 콜레스테롤도 원인이라고 했으니까, 자외선 차단은 선글라스가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운동이나 음식 관리도 해야 할 테고요.

추천할 영양제가 있을까요?

<답변>
네, 미국 보건원 국립 안과 연구원이 황반변성 환자 3천6백 명에게 16년간에 걸쳐서 효과를 확인한 영양제가 있습니다.

루테인과 제아산틴, 비타민, 아연, 구리, 오메가3인데요.

이 성분들이 황반변성 발생을 30%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루테인, 제아산틴은 황반의 노란 색소를 구성하는 성분인데, 눈 속으로 들어온 자외선을 미리 흡수해서 망막의 청소기능이 손상 받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질문>
황반변성 환자가 실제로 매우 많고요.

이분들이 받는 상실감도 굉장히 크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저를 찾아오는 환자도 많지만, 황반변성 환자는 이미 2013년에 1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황반변성은 저를 포함하여 누구라도 걸릴 수 있고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많은 환자가 우울증을 겪고 있고, 그 가족들은 경제적인 부담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같이 앓게 됩니다.

또 현재 항체 주사만 해도 가격이 거의 100만이고 보험적용을 받아도 매달 검사비를 포함하여 30만 원 이상 들거든요.

새로운 약물 개발에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안과 이성진 교수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