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대사증후군?…“심근경색 위험 68배”

입력 2015.05.18 (12:37) 수정 2015.05.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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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잡한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꼭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수치가 있습니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입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의심해봐야 할 게 '대사증후군'입니다.

'대사'란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은 섭취하고 불필요한 것은 배출하는 일을 말하는데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이 무너지면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대사증후군입니다.

이런 만성질환은 일단 걸리면 치료가 어려워 대사증후군은 '평생을 괴롭히는 질병'으로 불립니다.

한때 생소하게 들렸던 대사증후군이 우리 국민 천만 명이 앓고 있는 국민병이 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의 뱃살을 촬영한 화면입니다.

허리둘레 40인치, 복부 비만에 고지혈증, 고혈압도 있어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최승환(대사증후군 환자) : "일주일에 한 4일 이상 회식하니까. 주로 육류에다가 소주를..."

대사증후군 환자는 4년 새 140만 명이 늘어 천만 명에 육박합니다.

80%가 50대 이상으로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는 질환을 여러 개 갖고 있으면 심근경색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겁니다.

단순히 고혈압만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1.9배지만, 당뇨병과 흡연이 추가되면 13배, 여기에 고지혈증이 추가되면 42배, 또 복부비만이 추가되면 68배까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마다 심장 혈관을 동시에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병욱(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각각의 병들이 혈관에 상처를 내거나 복합적으로 동시에 작용하는 경우 그 위험성은 그 이상으로 증대될 수 있습니다."

일단 좁아진 혈관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운동을 통해 뱃살을 빼고,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로 관리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앵커 멘트>

대사증후군의 가장 확실한 관리법은 식습관 개선입니다.

흰 쌀밥 보다는 현미나 잡곡밥, 나물 반찬 등 한식 위주로 하되 적당량의 육류나 생선으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데도 신경써야 합니다.

식습관과 더불어 꾸준한 운동도 중요합니다.

하루 30분 정도의 유산소, 근육 운동이 효과적이지만 따로 운동할 시간 내기가 어려운 분들은 목적지보다 한 정거장 미리 내려 걷기, 지하철 안에서 첫칸부터 끝칸까지 걷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오르내리기 등 생활 속에서 최대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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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혹시 대사증후군?…“심근경색 위험 68배”
    • 입력 2015-05-18 12:44:00
    • 수정2015-05-18 13:01:00
    뉴스 12
<앵커 멘트>

복잡한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꼭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수치가 있습니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입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의심해봐야 할 게 '대사증후군'입니다.

'대사'란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은 섭취하고 불필요한 것은 배출하는 일을 말하는데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이 무너지면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대사증후군입니다.

이런 만성질환은 일단 걸리면 치료가 어려워 대사증후군은 '평생을 괴롭히는 질병'으로 불립니다.

한때 생소하게 들렸던 대사증후군이 우리 국민 천만 명이 앓고 있는 국민병이 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50대 남성의 뱃살을 촬영한 화면입니다.

허리둘레 40인치, 복부 비만에 고지혈증, 고혈압도 있어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최승환(대사증후군 환자) : "일주일에 한 4일 이상 회식하니까. 주로 육류에다가 소주를..."

대사증후군 환자는 4년 새 140만 명이 늘어 천만 명에 육박합니다.

80%가 50대 이상으로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는 질환을 여러 개 갖고 있으면 심근경색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겁니다.

단순히 고혈압만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1.9배지만, 당뇨병과 흡연이 추가되면 13배, 여기에 고지혈증이 추가되면 42배, 또 복부비만이 추가되면 68배까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마다 심장 혈관을 동시에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병욱(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각각의 병들이 혈관에 상처를 내거나 복합적으로 동시에 작용하는 경우 그 위험성은 그 이상으로 증대될 수 있습니다."

일단 좁아진 혈관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운동을 통해 뱃살을 빼고,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로 관리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앵커 멘트>

대사증후군의 가장 확실한 관리법은 식습관 개선입니다.

흰 쌀밥 보다는 현미나 잡곡밥, 나물 반찬 등 한식 위주로 하되 적당량의 육류나 생선으로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는데도 신경써야 합니다.

식습관과 더불어 꾸준한 운동도 중요합니다.

하루 30분 정도의 유산소, 근육 운동이 효과적이지만 따로 운동할 시간 내기가 어려운 분들은 목적지보다 한 정거장 미리 내려 걷기, 지하철 안에서 첫칸부터 끝칸까지 걷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오르내리기 등 생활 속에서 최대한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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