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종주국’ 위상 흔들…무역 적자 5년새 910억 원

입력 2015.05.18 (17:33) 수정 2015.05.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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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 담근 김치는 김치, 일본 사람이 담근 김치는 기무치라는 말이 있죠.

기무치, 우스갯소리가 아니고 김치는 한국이라는 등식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김치를 수출하는 것보다 수입하는 양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중국산 김치가 우리의 식탁을 차지하고 있는 거죠.

-식당에서 김치 돈 내고 시켜먹는 분들 거의 없죠.

김장 담그는 주부들도 많지 않고요.

김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기는 합니다.

-국립순천대학교 김치연구소장 박종철 교수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제가 정부 통계를 봤더니 김치가 수입 식품목록 중에서 주요식품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한 6위 정도 이렇게 차지하던데 언제부터 이렇게 김치가 많이 늘어난 겁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김치 종주국인데 정말 수입을 이렇게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큰일났습니다.

5년간 적자가 913억 정도 되어 있으니까 대단히 많죠.

예를 들면 작년에 통계를 보면 김치 수출은 우리가 물량으로 따지면 2만 4000톤을 했는데 수입은 21만 3000톤이니까 대단히 많이 됐죠.

그러니까 수출을 적게 하고 수입이 조금 늘어난 정상이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추세가 그렇다 이거죠?

-그렇습니다.

-교수님께서 김치를 연구하시느라고 일본과 중국과 일본을 많이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중국과 일본의 김치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우리의 김치를 냉정하게 평가해 볼 수 있으니까 일단 중국으로 한번 가보죠.

제가 준비한 화면 보시겠습니다.

-설명 좀 해 주시겠습니까?

저게 중국 김치들 진열해 놓은 모습인가요?-그렇습니다.

저기는 중국 김치시장인데요.

저 시장이 많은 중국 현지 사람들이나 또는 조선족들이 김치를 많이 사먹습니다.

그러니까.

-한족들도 저 김치를 많이 사먹는다 이런.

-그렇습니다.

많이 먹습니다.

-다음 화면 보시죠.

-저건 쿤밍이란 지역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제가요.

-곤명.

-네, 곤명인데요.

거리에서 저기 보시면 한자로 한국 포차라고 되어 있죠.

한국 파오차이, 한국 김치를 길거리에서 팔고 있습니다.

사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 수 있겠죠.

-뭐라고 써 있는 건가요?

다음 화면 보시죠.

-다음 볼까요.

저 화면 아주 재미있는데요.

중국 한 식당의 김치를 홍보하는 안내장입니다.

저 내용을 보시면 중국으로 한국의 최고 미녀 김희선 씨의 미모 비결은 매일 하루 김치를 60g 먹는 데 있다라고 이렇게.

-김치가 바로 미모의 비결이다.

-김치를 자신들이 좋아하는 한국 탤런트들이 김치를 많이 먹는다.

-그렇군요.

다음 것 한번 보시죠.

-저것은 웨이하이란 지역에서 찍었는데요.

한 호텔에 중국 사람들이 만찬장 현장입니다.

만찬장에 여러 가지 중국 음식이 나오는데 떡 하니 한국 김치가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저 김치가 어찌나 반갑던지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한번 먹는 걸 멈추고 찍었습니다.

-당당하게 요리처럼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올라온 거 보면 중국 사람들이 김치를 좋아하는 것도 알 수 있고요.

저게 중국 현지에서 파는 김치제품입니다.

그런데 저것이 일본 제품하고 좀 다른 것을 보면 저기 위에 보시면 한국어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꼭 중국 김치에는 한국으로 김치라든지 한국말이 되어 있다 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한국 김치가 인기가 있나 봐요.

-대단히 많습니다.

-한국 파오차이라고 써져 있는 한자를 보니까 원래 파오차이라고 해서 중국 사람들이 먹는 김치도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 고춧가루를 많이 넣은 빨간 김치를 이제 중국 사람들도 많이 먹는 모양인데 이걸 중국 사람들이 담가서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아니면 우리 현지에 가 있는 한국 사람들 또는 조선족, 중국 동포들이 담그는 거예요?

-부류를 몇 가지 나눌 수 있는데요.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중국인이 현지에서 자기들이 배워서 김치를 만든 사람이 있고요.

그다음에는 조선족이 김치를 만든 사람이 있고 그다음에 세번째로는 한국 사람이 중국 현지에 가서 김치를 만드는 그런 부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하튼 만드는 방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 담그는 방식 거의 비슷하다.

-비슷합니다.

-중국 파오차이와 우리 김치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지금 파오차이라는 것은 우리 김치하고 다릅니다.

▼한·중·일 김치, 차이점은?▼

우리가 김치의 한자말이 없어서 파오차이란 것이 중국의 절임식품이란 말인데 파우차이란 말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별하기 위해서.

-김치의 개념이 없는 사람들한테 우리가 먹는 파오차이랑 비슷한 거다, 색깔이 있는.

-구별하기 위해서 한국 파오차이라고 이렇게 표시를 했죠.

-저희가 지금 사실은 스튜디오 자리에 순수 한국 김치하고 중국 김치를 준비를 했어요.

-두 종류의 김치가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이것 좀 한번 들어봐주시죠.

-한번 보죠.

-화면으로 잘 잡힙니까?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김치는 이게 국산 김치인가요?한국산?

-이것이 한국산 김치, 한국 김치고요.

-여기에 중국산은 아니에요.

배추는 한국 국산이고요.

속은 중국 속으로 만든.

-그렇습니까?

그런데 이건 중국산 같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사람이 조금 양념소가 적습니다.

-양념소를 적게 쓴다.

-물론 우리 한국도 서울식이냐 또는 전라도식이냐에 따라 다르기는 다르지만 조금 걸쭉한 것보다는 중국산은 적다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한번 드셔보시죠.

-제가 중국산을.

이게 그러니까 배추가 한국산이라는 거예요, 중국산이라는 거든요?

-배추는 한국, 국산이고요.

-고춧가루 양념소를 한국산 양념소를 써서 이렇게 배합한 것.

이것이 유행하기도 하고.

-상당히 매운데요.

-맵습니까?

-매운 김치고 제가 그냥 집에서 먹는 거랑 별 차이를 모르겠네요.

-지금 많은 분들이 수입산 김치하고 한국에서 만든 김치하고 맛에 있어서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식당에서 주로 제공하는 김치가 이런 종류가 많잖아요.

-많겠죠.

왜냐하면 여러 가지 가격상의 여러 가지 한국산 김치를 쓰면 대단히 좀 어렵기 때문에 중국산 김치를 많이 쓰죠.

식당에서는 많은 소비를 하게 됩니다.

-그렇군요.

-사실 음식을 보면 식당 골목 가면 내가 원조, 내가 진짜진짜 원조 이렇게 막 원조논쟁이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지금 보고 먹어보니까 이게 이름표를 붙여놓기 전에는 전혀 구분이 안 된다면 역으로 우리 한국의 김치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말씀하셨듯이 대단히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우리가 지금 중국도 그렇고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김치도 우리 김치와 맛을 바로 차이점을 못 느낄 정도로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중국, 일본, 한국.

여기에서 김치맛을 조금 차이를 못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는 해야 될 일이 많습니다.

-아까 저희가 이 시간 시작하면서도 말씀드렸지만 실제로 김치를 담그는 분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김치를 직접 담가먹는 가족 조사해 봤는데요.

56.7% 그러니까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김장하는 풍경을 준비해 봤거든요.

화면 함께 보시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다시보는 김장 풍경…시대별 변천사▼

겨울에는 김장김치가 거의 유일한 반찬이던 시절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배와 무의 수확량이 중요한 뉴스였습니다.

-올해 김장감은 풍족합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수요량을 메우고도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보는 김장 풍경…시대별 변천사▼

-시장마다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김장감을 사러 온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제대로 김장을 담그는 법이 뉴스에도 등장할 만큼 중요한 월동준비였죠.

김장 규모도 요즘과는 큰 차이가 납니다.

-다섯 식구 한 가족이면 80에서 100포기의 배추를 구입합니다.

-다함께 배추를 버무리는 날.

이웃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마을 잔치도 벌어집니다.

-옛날 김장이 재미있고 맛있고.

그때는 진짜 너무 정이 많아서 이웃에서 다해 주고.

-학교 실습시간에도 김장 담그는 법이 중요한 수업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좋은 신붓감은 김치 담는 솜씨로도 좌우됩니다.

-5명, 그러니까 다섯 식구면 100포기를 먹는다는 게 저는 상상이.

-저희 집도 100포기 했어요.

-옛날에는 그렇게 했어요.

-겨울 내내 김치 먹었으니까.

김치찌개 해 먹고 김치전 먹고.

-요즘에는 그렇지가 않죠.

-그렇습니다.

많이 변했습니다.

▼국내 김치 소비, 매년 감소▼

핵가족 시대 그다음에 특히 또 어린아이나 청소년들이 김치를 많이 안 먹기 때문에 김치 소비하는 것이 많이 변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화면을 보시면 쭉 그래프가 오른쪽으로 막대그래프가 내려오죠.

밥도 안 먹지만 쌀밥도 안 먹고 김치도 안 먹고 그런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겠죠.

-그렇습니다.

저기서도 1991년도에는 한 84g 정도 먹었거든요, 한 사람이.

그런데 2011년, 2012년 되면 60.7g.

대단히 많이 감소되었죠.

-밥 안 먹는 거랑 김치랑 맞물렸는지도 몰라요.

그런데 저는 사실은 식당에 가서 보면 우리가 김치를 말이에요.

돈 주고 사지 않잖아요.

김치는 그냥 기본반찬으로 딸려나오는 거지.

돈을 더 주고 아마 김치 사라 그러면 안 살 사람 많거든요.

이런 문화.

그다음에 또 김장을 사실 담그는 분들이 별로 없잖아요.

저희 집사람은 담글 줄 모르고 저희 어머니는 무릎이 아파서 이제 못 담그시겠대요.

저희 집은 이제 김치 전수가 끊길 상황이거든요.

-또 그만큼 먹을 게 다양해졌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종주국이라고 말하는 게 공허하게 들리는 상황 아니에요.

어떤 점 타개책으로.

-정말 동감하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에도 우리가 유네스코에 김장문화가 등재되지 않았습니까?

▼김치 세계화 방안은?▼

대단히 김치를 담그는 문화가 전승이 되어져야 되는데 그 주원인은 지금 핵가족 시대 그다음에 김치를 담그는 게 번거로운 것이죠.

그다음에 또 김치를 먹는 소비층이 적어져가고 있고 그런 걸 타개하려고 하면 김치를 담가야 되는데 그 담그는 방법을 간소화해야 됩니다.

예를 들면 절임배추산업과 양념소 산업을 발전시켜야 됩니다.

지금도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양념소를 판매합니다.

그렇지만 그 산업을 굉장히 고급스럽게, 그다음에 절임배추를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게끔 하는 그 방법을 연구를 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많은 분들이 김장을 쉽게 담글 수 있도록 하자 이 얘기죠?

-그렇습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집에서 두 개를 합하면 되고요.

특히 외국에 출장을 가서라도 김치를 가져가면 부풀어서 먹을 수 없거든요.

그런 것을 간단하게 두 개를 합하면 되니까.

새로운 김치를, 새 김치를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죠.

-알겠습니다.

하여튼 우리가 김치를 안 먹고 김치 종주국이라고 하면 일본이나 중국이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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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종주국’ 위상 흔들…무역 적자 5년새 910억 원
    • 입력 2015-05-18 17:46:27
    • 수정2015-05-18 20: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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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 담근 김치는 김치, 일본 사람이 담근 김치는 기무치라는 말이 있죠.

기무치, 우스갯소리가 아니고 김치는 한국이라는 등식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김치를 수출하는 것보다 수입하는 양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중국산 김치가 우리의 식탁을 차지하고 있는 거죠.

-식당에서 김치 돈 내고 시켜먹는 분들 거의 없죠.

김장 담그는 주부들도 많지 않고요.

김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기는 합니다.

-국립순천대학교 김치연구소장 박종철 교수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제가 정부 통계를 봤더니 김치가 수입 식품목록 중에서 주요식품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한 6위 정도 이렇게 차지하던데 언제부터 이렇게 김치가 많이 늘어난 겁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김치 종주국인데 정말 수입을 이렇게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큰일났습니다.

5년간 적자가 913억 정도 되어 있으니까 대단히 많죠.

예를 들면 작년에 통계를 보면 김치 수출은 우리가 물량으로 따지면 2만 4000톤을 했는데 수입은 21만 3000톤이니까 대단히 많이 됐죠.

그러니까 수출을 적게 하고 수입이 조금 늘어난 정상이 자꾸 늘어나고 있습니다.

-추세가 그렇다 이거죠?

-그렇습니다.

-교수님께서 김치를 연구하시느라고 일본과 중국과 일본을 많이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중국과 일본의 김치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우리의 김치를 냉정하게 평가해 볼 수 있으니까 일단 중국으로 한번 가보죠.

제가 준비한 화면 보시겠습니다.

-설명 좀 해 주시겠습니까?

저게 중국 김치들 진열해 놓은 모습인가요?-그렇습니다.

저기는 중국 김치시장인데요.

저 시장이 많은 중국 현지 사람들이나 또는 조선족들이 김치를 많이 사먹습니다.

그러니까.

-한족들도 저 김치를 많이 사먹는다 이런.

-그렇습니다.

많이 먹습니다.

-다음 화면 보시죠.

-저건 쿤밍이란 지역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제가요.

-곤명.

-네, 곤명인데요.

거리에서 저기 보시면 한자로 한국 포차라고 되어 있죠.

한국 파오차이, 한국 김치를 길거리에서 팔고 있습니다.

사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 수 있겠죠.

-뭐라고 써 있는 건가요?

다음 화면 보시죠.

-다음 볼까요.

저 화면 아주 재미있는데요.

중국 한 식당의 김치를 홍보하는 안내장입니다.

저 내용을 보시면 중국으로 한국의 최고 미녀 김희선 씨의 미모 비결은 매일 하루 김치를 60g 먹는 데 있다라고 이렇게.

-김치가 바로 미모의 비결이다.

-김치를 자신들이 좋아하는 한국 탤런트들이 김치를 많이 먹는다.

-그렇군요.

다음 것 한번 보시죠.

-저것은 웨이하이란 지역에서 찍었는데요.

한 호텔에 중국 사람들이 만찬장 현장입니다.

만찬장에 여러 가지 중국 음식이 나오는데 떡 하니 한국 김치가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저 김치가 어찌나 반갑던지 사진을 찍기 위해서 한번 먹는 걸 멈추고 찍었습니다.

-당당하게 요리처럼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올라온 거 보면 중국 사람들이 김치를 좋아하는 것도 알 수 있고요.

저게 중국 현지에서 파는 김치제품입니다.

그런데 저것이 일본 제품하고 좀 다른 것을 보면 저기 위에 보시면 한국어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꼭 중국 김치에는 한국으로 김치라든지 한국말이 되어 있다 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한국 김치가 인기가 있나 봐요.

-대단히 많습니다.

-한국 파오차이라고 써져 있는 한자를 보니까 원래 파오차이라고 해서 중국 사람들이 먹는 김치도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 고춧가루를 많이 넣은 빨간 김치를 이제 중국 사람들도 많이 먹는 모양인데 이걸 중국 사람들이 담가서 스스로 만드는 거예요.

아니면 우리 현지에 가 있는 한국 사람들 또는 조선족, 중국 동포들이 담그는 거예요?

-부류를 몇 가지 나눌 수 있는데요.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중국인이 현지에서 자기들이 배워서 김치를 만든 사람이 있고요.

그다음에는 조선족이 김치를 만든 사람이 있고 그다음에 세번째로는 한국 사람이 중국 현지에 가서 김치를 만드는 그런 부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하튼 만드는 방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 담그는 방식 거의 비슷하다.

-비슷합니다.

-중국 파오차이와 우리 김치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지금 파오차이라는 것은 우리 김치하고 다릅니다.

▼한·중·일 김치, 차이점은?▼

우리가 김치의 한자말이 없어서 파오차이란 것이 중국의 절임식품이란 말인데 파우차이란 말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별하기 위해서.

-김치의 개념이 없는 사람들한테 우리가 먹는 파오차이랑 비슷한 거다, 색깔이 있는.

-구별하기 위해서 한국 파오차이라고 이렇게 표시를 했죠.

-저희가 지금 사실은 스튜디오 자리에 순수 한국 김치하고 중국 김치를 준비를 했어요.

-두 종류의 김치가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이것 좀 한번 들어봐주시죠.

-한번 보죠.

-화면으로 잘 잡힙니까?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김치는 이게 국산 김치인가요?한국산?

-이것이 한국산 김치, 한국 김치고요.

-여기에 중국산은 아니에요.

배추는 한국 국산이고요.

속은 중국 속으로 만든.

-그렇습니까?

그런데 이건 중국산 같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사람이 조금 양념소가 적습니다.

-양념소를 적게 쓴다.

-물론 우리 한국도 서울식이냐 또는 전라도식이냐에 따라 다르기는 다르지만 조금 걸쭉한 것보다는 중국산은 적다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한번 드셔보시죠.

-제가 중국산을.

이게 그러니까 배추가 한국산이라는 거예요, 중국산이라는 거든요?

-배추는 한국, 국산이고요.

-고춧가루 양념소를 한국산 양념소를 써서 이렇게 배합한 것.

이것이 유행하기도 하고.

-상당히 매운데요.

-맵습니까?

-매운 김치고 제가 그냥 집에서 먹는 거랑 별 차이를 모르겠네요.

-지금 많은 분들이 수입산 김치하고 한국에서 만든 김치하고 맛에 있어서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식당에서 주로 제공하는 김치가 이런 종류가 많잖아요.

-많겠죠.

왜냐하면 여러 가지 가격상의 여러 가지 한국산 김치를 쓰면 대단히 좀 어렵기 때문에 중국산 김치를 많이 쓰죠.

식당에서는 많은 소비를 하게 됩니다.

-그렇군요.

-사실 음식을 보면 식당 골목 가면 내가 원조, 내가 진짜진짜 원조 이렇게 막 원조논쟁이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지금 보고 먹어보니까 이게 이름표를 붙여놓기 전에는 전혀 구분이 안 된다면 역으로 우리 한국의 김치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말씀하셨듯이 대단히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우리가 지금 중국도 그렇고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김치도 우리 김치와 맛을 바로 차이점을 못 느낄 정도로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중국, 일본, 한국.

여기에서 김치맛을 조금 차이를 못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는 해야 될 일이 많습니다.

-아까 저희가 이 시간 시작하면서도 말씀드렸지만 실제로 김치를 담그는 분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김치를 직접 담가먹는 가족 조사해 봤는데요.

56.7% 그러니까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김장하는 풍경을 준비해 봤거든요.

화면 함께 보시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다시보는 김장 풍경…시대별 변천사▼

겨울에는 김장김치가 거의 유일한 반찬이던 시절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배와 무의 수확량이 중요한 뉴스였습니다.

-올해 김장감은 풍족합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수요량을 메우고도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보는 김장 풍경…시대별 변천사▼

-시장마다 배추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김장감을 사러 온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제대로 김장을 담그는 법이 뉴스에도 등장할 만큼 중요한 월동준비였죠.

김장 규모도 요즘과는 큰 차이가 납니다.

-다섯 식구 한 가족이면 80에서 100포기의 배추를 구입합니다.

-다함께 배추를 버무리는 날.

이웃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마을 잔치도 벌어집니다.

-옛날 김장이 재미있고 맛있고.

그때는 진짜 너무 정이 많아서 이웃에서 다해 주고.

-학교 실습시간에도 김장 담그는 법이 중요한 수업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좋은 신붓감은 김치 담는 솜씨로도 좌우됩니다.

-5명, 그러니까 다섯 식구면 100포기를 먹는다는 게 저는 상상이.

-저희 집도 100포기 했어요.

-옛날에는 그렇게 했어요.

-겨울 내내 김치 먹었으니까.

김치찌개 해 먹고 김치전 먹고.

-요즘에는 그렇지가 않죠.

-그렇습니다.

많이 변했습니다.

▼국내 김치 소비, 매년 감소▼

핵가족 시대 그다음에 특히 또 어린아이나 청소년들이 김치를 많이 안 먹기 때문에 김치 소비하는 것이 많이 변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화면을 보시면 쭉 그래프가 오른쪽으로 막대그래프가 내려오죠.

밥도 안 먹지만 쌀밥도 안 먹고 김치도 안 먹고 그런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겠죠.

-그렇습니다.

저기서도 1991년도에는 한 84g 정도 먹었거든요, 한 사람이.

그런데 2011년, 2012년 되면 60.7g.

대단히 많이 감소되었죠.

-밥 안 먹는 거랑 김치랑 맞물렸는지도 몰라요.

그런데 저는 사실은 식당에 가서 보면 우리가 김치를 말이에요.

돈 주고 사지 않잖아요.

김치는 그냥 기본반찬으로 딸려나오는 거지.

돈을 더 주고 아마 김치 사라 그러면 안 살 사람 많거든요.

이런 문화.

그다음에 또 김장을 사실 담그는 분들이 별로 없잖아요.

저희 집사람은 담글 줄 모르고 저희 어머니는 무릎이 아파서 이제 못 담그시겠대요.

저희 집은 이제 김치 전수가 끊길 상황이거든요.

-또 그만큼 먹을 게 다양해졌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종주국이라고 말하는 게 공허하게 들리는 상황 아니에요.

어떤 점 타개책으로.

-정말 동감하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에도 우리가 유네스코에 김장문화가 등재되지 않았습니까?

▼김치 세계화 방안은?▼

대단히 김치를 담그는 문화가 전승이 되어져야 되는데 그 주원인은 지금 핵가족 시대 그다음에 김치를 담그는 게 번거로운 것이죠.

그다음에 또 김치를 먹는 소비층이 적어져가고 있고 그런 걸 타개하려고 하면 김치를 담가야 되는데 그 담그는 방법을 간소화해야 됩니다.

예를 들면 절임배추산업과 양념소 산업을 발전시켜야 됩니다.

지금도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양념소를 판매합니다.

그렇지만 그 산업을 굉장히 고급스럽게, 그다음에 절임배추를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게끔 하는 그 방법을 연구를 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많은 분들이 김장을 쉽게 담글 수 있도록 하자 이 얘기죠?

-그렇습니다.

그러면 간단하게 집에서 두 개를 합하면 되고요.

특히 외국에 출장을 가서라도 김치를 가져가면 부풀어서 먹을 수 없거든요.

그런 것을 간단하게 두 개를 합하면 되니까.

새로운 김치를, 새 김치를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죠.

-알겠습니다.

하여튼 우리가 김치를 안 먹고 김치 종주국이라고 하면 일본이나 중국이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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