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집들을 전시장으로…“우리 동네는 박물관”

입력 2015.05.23 (21:26) 수정 2015.05.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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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들이 떠나 생긴 빈집들이 박물관으로 변한 마을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손때가 묻은 생활용품과 공간들이 멋진 전시관이 됐는데요,

유동엽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올망졸망 집들 사이 가파른 계단들, 서울 사대문 안 달동네입니다.

꽃도 돼 보고 날개도 달아볼 수 있는 벽 그림이 예쁜 마을입니다.

얼마 전부터 화사한 집들이 생겨났습니다.

카페인가 들어가 보면 석쇠 같은 부엌 도구들을 볼 수 있는 전시장입니다.

오래 전 사람이 떠나 지붕도 무너진 폐가를 새로 단장했습니다.

옛 집의 구조를 살린 이 전시장도 지붕 위로 나무가 무성했던 빈집이었습니다.

<인터뷰> 송미숙(관람객) : "옛날 제가 살던 동네도 생각이 나면서 이런 곳이 아직 남아 있었다는 게... 근데 나름대로 예쁘게 꾸며 놓아서..."

주민들의 손때가 묻은 생활용품들을 모아 꾸민 마을 박물관은 삶의 흔적을 더듬는 추억의 공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금순(마을 주민) : "시골에서 우리 시어머니가 밥 해먹던 주걱이거든요. 아까워서 버리지 않고 이건 그냥 놔둬야 하나 했는데."

도심 속 허름한 마을이지만 옛 모습을 지키려는 시도가 소중한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 최홍규(이화동 마을박물관장) : "문화 상품도 개발하고 게스트하우스도 하고 해서 소득으로 이어져서 정말 이 마을이 최고라고 주민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끔…."

작고 소박한 예술이 쉽게 잊히고 버려지는 삶의 터전을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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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집들을 전시장으로…“우리 동네는 박물관”
    • 입력 2015-05-23 21:27:42
    • 수정2015-05-23 2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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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들이 떠나 생긴 빈집들이 박물관으로 변한 마을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손때가 묻은 생활용품과 공간들이 멋진 전시관이 됐는데요,

유동엽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올망졸망 집들 사이 가파른 계단들, 서울 사대문 안 달동네입니다.

꽃도 돼 보고 날개도 달아볼 수 있는 벽 그림이 예쁜 마을입니다.

얼마 전부터 화사한 집들이 생겨났습니다.

카페인가 들어가 보면 석쇠 같은 부엌 도구들을 볼 수 있는 전시장입니다.

오래 전 사람이 떠나 지붕도 무너진 폐가를 새로 단장했습니다.

옛 집의 구조를 살린 이 전시장도 지붕 위로 나무가 무성했던 빈집이었습니다.

<인터뷰> 송미숙(관람객) : "옛날 제가 살던 동네도 생각이 나면서 이런 곳이 아직 남아 있었다는 게... 근데 나름대로 예쁘게 꾸며 놓아서..."

주민들의 손때가 묻은 생활용품들을 모아 꾸민 마을 박물관은 삶의 흔적을 더듬는 추억의 공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금순(마을 주민) : "시골에서 우리 시어머니가 밥 해먹던 주걱이거든요. 아까워서 버리지 않고 이건 그냥 놔둬야 하나 했는데."

도심 속 허름한 마을이지만 옛 모습을 지키려는 시도가 소중한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인터뷰> 최홍규(이화동 마을박물관장) : "문화 상품도 개발하고 게스트하우스도 하고 해서 소득으로 이어져서 정말 이 마을이 최고라고 주민들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끔…."

작고 소박한 예술이 쉽게 잊히고 버려지는 삶의 터전을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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