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경로, 치사율은?

입력 2015.05.24 (07:05) 수정 2015.05.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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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는 아직 감염 경로를 정확히 모를 뿐더러 걸린 사람 10명 중 4명이 숨질 정도로 치사율이 높은데요.

앞으로 국내에서 추가로 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의 병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뒤 메르스에 걸린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 2명이 감염됐습니다.

이례적으로 사람 간 전파가 처음 확인돼 충격이 컸습니다.

<인터뷰> 크레스포(미국 올랜도 보건부 의사) : "의료진이 감염 환자와 접촉한 뒤 24시간 후에 증세가 시작됐습니다."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고열은 물론 기침, 호흡곤란 같은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킵니다.

인플루엔자와 비슷하지만 콩팥까지 망가뜨리는데다 예방백신과 치료약도 없습니다.

3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환자가 생긴 이래 세계적으로 천 백 여 명이 감염돼 465명이 숨졌습니다.

치사율이 40%나 됩니다.

메르스 환자의 97%는 중동의 10개 나라에서 발생했고 미국 등 다른 나라 감염자들도 그곳을 다녀온 여행객이어서 지역 풍토병으로 간주됩니다.

제 2의 중동붐을 타고 왕래가 많아지면서 환자가 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하지만 감염전문가들은 신종플루 처럼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람간 전파가 아주 흔한 건 아니어서요. 그래서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그런 상황은 아닐것 같은데..."

현재로선 국내 메르스 첫 환자 발생 이후 의료진이나 가족 등 2차 감염을 막고 중동 지역 방문객을 상대로 조기 발견 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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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24 0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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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아직 감염 경로를 정확히 모를 뿐더러 걸린 사람 10명 중 4명이 숨질 정도로 치사율이 높은데요.

앞으로 국내에서 추가로 환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의 병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뒤 메르스에 걸린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 2명이 감염됐습니다.

이례적으로 사람 간 전파가 처음 확인돼 충격이 컸습니다.

<인터뷰> 크레스포(미국 올랜도 보건부 의사) : "의료진이 감염 환자와 접촉한 뒤 24시간 후에 증세가 시작됐습니다."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고열은 물론 기침, 호흡곤란 같은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킵니다.

인플루엔자와 비슷하지만 콩팥까지 망가뜨리는데다 예방백신과 치료약도 없습니다.

3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환자가 생긴 이래 세계적으로 천 백 여 명이 감염돼 465명이 숨졌습니다.

치사율이 40%나 됩니다.

메르스 환자의 97%는 중동의 10개 나라에서 발생했고 미국 등 다른 나라 감염자들도 그곳을 다녀온 여행객이어서 지역 풍토병으로 간주됩니다.

제 2의 중동붐을 타고 왕래가 많아지면서 환자가 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하지만 감염전문가들은 신종플루 처럼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람간 전파가 아주 흔한 건 아니어서요. 그래서 국내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그런 상황은 아닐것 같은데..."

현재로선 국내 메르스 첫 환자 발생 이후 의료진이나 가족 등 2차 감염을 막고 중동 지역 방문객을 상대로 조기 발견 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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