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진짜’…가짜짜 백수오 일파만파

입력 2015.05.27 (12:21) 수정 2015.05.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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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약처가 시중에 나와 있는 백수오 제품 2백7개를 모두 조사해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중 10개만 진짜고 40개는 가짜, 나머지 157개 제품은 '확인 불가'로 판정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엽우피소가 <섞이지 않았다고 믿을 수 있는 확인된> 백수오 제품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단 얘기입니다.

'가짜'로 판명난 제품에는 농협의 홍삼 제품 한삼인과 함께 쌀과 미숫가루 같은 일반 식품도 포함됐습니다.

전량 회수, 제조 정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국순당 백세주의 경우 원료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자진 회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식약처의 발표에도 소비자들은 더 혼란스럽습니다.

전체 76%에 달하는 157개 제품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 불가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제조 과정에서 열과 압력을 가해 DNA가 파괴됐다는게 그 이유입니다.

식약처는 또, 그동안 인체에 '무해'하다고 했던 이엽우피소에 대해서는 이제 와서 독성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독성 검사는 통상 2년 정도 걸립니다.

그만큼 소비자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환불 등 피해 보상을 둘러싼 공방도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츄럴엔도텍의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는 발표 이후, 홈쇼핑사들은 식약처 전수조사에서 혼입이 확인되면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식약처 전수조사에서도 백수오 제품 대부분에 대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자, 홈쇼핑사들은 일제히 기존 '부분 환불'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앞으로도 섭취한 제품은 아예 환불해주지 않거나, 적립금으로 환불해주거나, 일부 제품만 환불해주겠다는 겁니다.

<녹취> 홈쇼핑업계 관계자 : "TV홈쇼핑에서 판매한 제품에 대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홈쇼핑사들이 판매한 백수오 제품은 약 3천억 원어치...

환불 대상은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 "홈쇼핑 업체에 면죄부를 준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도리어 효과도 없는 그런 제품을 건강식품으로 먹고 비용까지도 자기들이 부담해야 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제조사가 자발적 회수를 결정한 백세주 등도 전액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엽우피소에 대한 독성 시험은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 보상에 대한 소비자와 업체의 공방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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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 ‘진짜’…가짜짜 백수오 일파만파
    • 입력 2015-05-27 12:23:24
    • 수정2015-05-27 13: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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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약처가 시중에 나와 있는 백수오 제품 2백7개를 모두 조사해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중 10개만 진짜고 40개는 가짜, 나머지 157개 제품은 '확인 불가'로 판정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엽우피소가 <섞이지 않았다고 믿을 수 있는 확인된> 백수오 제품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단 얘기입니다.

'가짜'로 판명난 제품에는 농협의 홍삼 제품 한삼인과 함께 쌀과 미숫가루 같은 일반 식품도 포함됐습니다.

전량 회수, 제조 정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국순당 백세주의 경우 원료 2건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자진 회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식약처의 발표에도 소비자들은 더 혼란스럽습니다.

전체 76%에 달하는 157개 제품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 불가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제조 과정에서 열과 압력을 가해 DNA가 파괴됐다는게 그 이유입니다.

식약처는 또, 그동안 인체에 '무해'하다고 했던 이엽우피소에 대해서는 이제 와서 독성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독성 검사는 통상 2년 정도 걸립니다.

그만큼 소비자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환불 등 피해 보상을 둘러싼 공방도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츄럴엔도텍의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는 발표 이후, 홈쇼핑사들은 식약처 전수조사에서 혼입이 확인되면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식약처 전수조사에서도 백수오 제품 대부분에 대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자, 홈쇼핑사들은 일제히 기존 '부분 환불'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앞으로도 섭취한 제품은 아예 환불해주지 않거나, 적립금으로 환불해주거나, 일부 제품만 환불해주겠다는 겁니다.

<녹취> 홈쇼핑업계 관계자 : "TV홈쇼핑에서 판매한 제품에 대한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홈쇼핑사들이 판매한 백수오 제품은 약 3천억 원어치...

환불 대상은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 "홈쇼핑 업체에 면죄부를 준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도리어 효과도 없는 그런 제품을 건강식품으로 먹고 비용까지도 자기들이 부담해야 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제조사가 자발적 회수를 결정한 백세주 등도 전액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엽우피소에 대한 독성 시험은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 보상에 대한 소비자와 업체의 공방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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