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특권층, 실상은…“굶주림 속 허세부리기”

입력 2015.05.27 (17:31) 수정 2015.05.27 (20: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북한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아오지탄광을 보냈다고 하죠.

아오지탄광은 음식배급을 안 해 주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아주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배급망이 무너져서 평양 빼고는 다 아오지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굶주려도 평양 시민들만은 예외라고 합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 집권 후에 만들어진 평양의 문수물놀이 시설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북한의 특권층, 그들만의 세상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안녕하십니까?-안녕하세요.

말씀 나누기 전에 저희 CNN 방송에 보도한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정말 평양의 모습이 어떤지 한번 직접 보시죠.

▼CNN ‘북한 특권층의 특혜’▼

지금 평양시내에 있는 한 돌고래쇼장입니다.

돌고래 묘기가 이어지고요.

시설도 좋고 우리 동물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수도 치고 자기 감정을 여가없이 표현해요.

취재진이 오히려 당황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CNN 취재진이.

외신기자가 무대 위로 불려올라가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랐는데요.

이 기자는 정부 선전물에서는 달리 즐거워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이제 최신식 물놀이시설이라고 하는 아무 이것이 문수물놀이 이게 아마 문수 물놀이 시설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지금 보시는 건 승마장입니다.

시간당 10달러 정도만 내면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주로 외국인들은 또 이곳으로 안내하는 단골 관광지라고도 합니다.

이번에 보실 건 평양 시내의 고급 아파트단지입니다.

전력난 때문에 풍력과 태양열 발전시설을 가동하긴 하지만 겉보기에는 유럽의 어느 아파트가 아닌가 싶을까 합니다.

한 고급 아파트에 기자가 초대돼서 들어갔는데요.

-친구들이나 친척들의 환경과 어떻게 다른가요?

-내가 훨씬 훌륭하죠.

-예전에는 북한 선전용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 이런 보여주기식 화면을 보면 아, 저 사람들 다 동원된 거야 이런 의심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외신기자 말에 따르면 진심으로 기뻐한다는 거고 이분들이 북한의 특권층이라면 사실 그렇게 조작했을 가능성은 낮은 거 아닐까, 진짜 즐거울 수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 화면은 이제 문수물놀이장이라고 해서 김정은 집권 이후에 놀이공원과 위락시설을 집중적으로 건설한 화면입니다.

일단 북한을 볼 때 평양과 비평양으로 나눠서 봐야 됩니다.

평양은 쇼윈도우죠.

거기 250만 주민은 뭐 북한에서 상위 10%에 해당되고 있습니다.

▼북한 특권층은 누구?▼

제가 과거에 평양에 들어갔던 경험을 잠깐 소개하면요.

북경에서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는데 옆에 북한의 고위층 아마 여성인 것 같습니다.

귀걸이서부터 시계, 팔찌를 명품으로 치장을 했는데 내리자마자 또 한 번 놀란 게 벤츠 750이 와서 VIP 창구로 그 여성을 모시고 가는 걸 보고 북한에도 최고의 VIP 계층이 있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지금 뭐 CNN에 공개되는 주민들의 표정은 자연스럽고 물놀이장 입장이 그렇게 그들로서는 우리가 보기에는 이상하다고 하지만 평양시민들한테는 그런 대로 자연스런 또 표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특권층 ‘6만 명’ 추산▼

-사실 문수 물놀이장 개장할 때 저도 북한부에서 저걸 담당했는데 5월인가, 춥다고 느껴질 때인데 막 수영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추워도 수영하는구나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하여튼 그런데 북한의 특권층,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한 특권층은 어떤 사람들이에요?

-일단 당 간부가 되겠죠.

그다음에 선군정치라니까 군부의 고위층이 있겠죠.

또 내각에 고위층이 있겠죠.

2500만중에 이런 인민을 저희가 6만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주로 평양의 고위직 요직을 차지하고 있겠죠.

그다음에 각 지방의 당 책임자들이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가족을 4명으로 계산하면 이제 24만명 정도.

평양에 제가 한 10번 이상을 갔는데 뭐 그들의 생활은 남측의 중산층 정도에 해당할 정도로 뭐 호화 사치 생활이라고 볼 수 있겠죠.

다만 이게 북한 전체 인민의 모습이냐에 관해서 저희는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겠죠.

아까 승마 사진이 나오는데 김정은이 평양에 돌아와서 집권한 다음에 이런 얘기를 합니다.

내가 스위스 베른에 있을 때 허리가 아팠는데 이 허리병에는 말이 최고다.

승마장 하나 만들어라.

그래서 미림승마장이라고 만들었습니다.

그다음에 오자마자 겨울에 내가 스키 많이 탔는데.

-왜 스키장이 없느냐?

-그래서 마식령 스키장을 개장하거든요.

겨울에 스키는 누가 타나 그랬더니 소년단 애들이 조금 탔고 미림승마장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물놀이장이나 스키장을 정말 특권층이 가는 곳은 아니다.

그 정도만 돼도 중산층이고 정말 특권층들은 더 좋은 데를 간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김정은의 별장을 중심으로 한 특수 특권층을 놀이시월이 있죠.

그건 또 대중들하고 격리가 돼 있고요.

저희가 지적하는 점은 그겁니다.

뭐 국민 소득이 우리처럼 2만 5000불이 넘어서 3만물이 되면 물놀이를 즐기든지 스키를 타든지 승마를 하든지 크게 상관 안 하는데 국민 소득 1000불 미만의 국가에서 스키장, 물놀이장, 승마장이 누구의 과연 전용 시설이냐.

결국은 전시성 사업이고 특권층을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저희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밖에 없죠.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 북한의 특권층이 이른바 당정군의 간부들 그리고 간부 가족이라는 거예요.

월급이 많이 나옵니까?돈을 어디서 그렇게 다들 벌어요?

-일단은 절반으로 보는데 예산으로 월급을 받는 것은 50%고 각 기관들이 독립 제산제로 사업을 합니다.

사실은 우리가 동해안에서 KBS 1월달 뉴스에 중국 어선들이 와서 오징어를 잡죠.

그게 어업권을 판 거죠.

무산탄광 또 조광권도 팔죠.

그러면서 각 기관들이 이제 독립채산제로 사업을 하면서 거기에서 이권을 챙기고 국가 예산을 결국 특권층들이 자기 마음대로 전횡을 하는.

그리고 밀수, 거래 등 부수입들이 꽤 있습니다.

-저희가 보여드리는 일부 평양시민들의 모습은 사실 일부의 모습이고요.

열악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훨씬 많다는 걸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부 평양 시민들을 위해서 호화사치품들이 그렇게 많이 수입한다고 해요.

어떠한 제품들이 있는지 보시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북 사치품 수입 한해 6,800억 원…식량난 해소할 금액▼

승마를 즐기는 김정은 국방 제1위원장 한 마리에 수억원 하는 명마를 수십마리 들여왔다고 러시아의 한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수십억원하는 초호화 요트에 방탄기능을 갖춘 최고급 벤츠 승용차도 있습니다.

북한 백화점에서도 고급 양주는 물론 화장품과 핸드백 같은 고가품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체제 유지를 위해 당과 군의 고위간부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평양의 특권층 등이 쓰도록 하는 이른바 선물정치입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자료들을 분석해 보니 북한은 이 같은 사치품을 구입하는 데 2013년에만 6억 4400만달러, 우리돈으로 6800억원을 쓴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 돈이면 옥수수는 366만여 톤이고 쌀은 151만여 톤을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제가 북한의 부유층 출신 탈북자한테 얘기를 들었는데 자기 북한에 있을 때 돈은 많았다, 그것도 달러로.

그런데 달러를 가지고 가서 사려니까 백화점에 물건이 금방 동나고 없고 그래서 참 뭐 이런 저런 경로로 구했다고 해요.

아마 이런 밀매업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런 식으로들도 들어오는 것이 꽤 있겠죠.

-그렇습니다.

제가 국가안보전략소 할 때 거기 연구원,탈북자 연구원인데 이 사람의 탈북동기가 뭐냐하면 3년에 한 번씩 김정일의 사치품을 유럽에서 조달해서 컨테이너로 남포항으로 보냅니다.

그런데 그 옆에 조그마한 컨테이너를 또 보내죠.

그게 바로 평양의 고위층들한테 고가로 판매되는 양이죠.

예를 들어 전자제품, 각종 옷, 또 커피, 설탕 같은 생활필수품들을 이제 고가로 판매함으로써 그것을 나눠갖는데.

아까 우리 앵커님 말씀한 대로 그분도 그게 들어와야지만 돈을 쓸 수가 있겠죠.

그런 게 밀거래의 하나의 소비 형태입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중국으로 가서 소비를 하거나 이런 경우는 없나요.

-굉장히 외화를 소지해서 이동하는 것은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아마 중국으로 갖고 나가는 것은 굉장히 조심합니다.

-그러다가 걸리면 시범 케이스로 이제 어떻게 처벌을 받겠죠.

그런데 북한에 우리나라 제품들이 우리가 보내주는 것 말고도 몰래몰래 들어가는 것도 꽤 있는 모양이에요.

밥솥도 무슨 밥솥이라고 제가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마는.

-인기가 많다.

-그렇다고 하죠.

-밥솥은 저희도 추억이 있죠.

과거에 우리가...

-코끼리.

▼북한에서도 한국 전기밥솥 인기▼

-일본 제품을 많이 쓰던 시절이 있습니다.

같은 쌀인데 왜 이 밥솥은 맛있고 이 밥솥은 맛이 없느냐.

마찬가지로 북한 고위층들이 중국을 통한 우리 한국 제품을 테스트해 보고 그 밥맛을 잊을 수가 없는 거죠.

매일 먹는 밥이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은 이제 한국 상표를 떼고 거기다 아마 중국 한자 어떤 라벨을 붙여서 그것을 이제 평양으로 수입해서 고위층들 사이에서 사용하고 있는 거죠.

▼북한 내 한국 제품…유통은?▼

-그러면 우리나라 물건들은 어떻게 유통이 되는 거죠.

-일단 중국으로 갑니다.

중국으로 가서 심양에서 그게 단둥으로 옵니다.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죠.

주로 보따리상들이라고 합니다.

중국과 조선족들이 많이 거래를 하고요.

그게 평성이라는 도시로 갑니다.

평양에서 한 50km 북쪽에 있는.

거기서 이제 전국으로 흩어지죠.

그중에서 고가 사치품은 평양으로 많이 가고 뭐 티셔츠, 청바지 같은 의류 그런 경공업 소비재는 지방으로 많이 분산되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공급이 되는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조금 전에 화면으로 보여드린 것 그리고 말씀을 나눈 것은 평양은 별천지다.

북한 입장에서 다른 모든 곳에는 전기가 안 들어와도 평양은 들어오는.

그렇지만 미국의 CNN 기자도 본 것만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의미심장한 말도 있습니다.

한번 직접 보시죠.

리플리 기자가 몰래 촬영한 시골 풍경인데요.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가난한 시골은 우리에게 취재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의 수백 만 주민들의 삶은 평양의 특권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아까 봤던 평양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인 그런 모습인데요.

저희가 꽃제비에 대해서 보도한 적도 있었거든요.

비참하게 정말 힘들게 정말 살아가는 그런 모습들이 많았는데.

이런 분들도 다 그렇게 먹을거리 걱정하면서 사는 분들이라고 계시다고 봐야겠죠?

-지금 화면은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한 함경도 지방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까 시골 취재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아마 이동하는 중에 촬영을 한 것 같은데요.

평양과 비평양의 차이는 저희 뭐 50년대와 지금 1990년대, 2000년대와 비교할 수가 있겠죠.

-취재를 불허한 것만 봐도 왜 그런지 짐작이 갑니다.

-확실히 전국이 아오지라는 게 배급망도 안 되지만 사실은 정말 아까 촬영한 것도 어떻게 보면 그중 나은 장면이 포착이 된 걸 거예요.

-그렇습니다.

수용소라든가 극단적인 오지지역은 접근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촬영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특권층, 실상은…“굶주림 속 허세부리기”
    • 입력 2015-05-27 17:52:43
    • 수정2015-05-27 20:33:33
    시사진단
-예전에 북한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아오지탄광을 보냈다고 하죠.

아오지탄광은 음식배급을 안 해 주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아주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배급망이 무너져서 평양 빼고는 다 아오지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굶주려도 평양 시민들만은 예외라고 합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 집권 후에 만들어진 평양의 문수물놀이 시설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북한의 특권층, 그들만의 세상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안녕하십니까?-안녕하세요.

말씀 나누기 전에 저희 CNN 방송에 보도한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정말 평양의 모습이 어떤지 한번 직접 보시죠.

▼CNN ‘북한 특권층의 특혜’▼

지금 평양시내에 있는 한 돌고래쇼장입니다.

돌고래 묘기가 이어지고요.

시설도 좋고 우리 동물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수도 치고 자기 감정을 여가없이 표현해요.

취재진이 오히려 당황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CNN 취재진이.

외신기자가 무대 위로 불려올라가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랐는데요.

이 기자는 정부 선전물에서는 달리 즐거워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이제 최신식 물놀이시설이라고 하는 아무 이것이 문수물놀이 이게 아마 문수 물놀이 시설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지금 보시는 건 승마장입니다.

시간당 10달러 정도만 내면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주로 외국인들은 또 이곳으로 안내하는 단골 관광지라고도 합니다.

이번에 보실 건 평양 시내의 고급 아파트단지입니다.

전력난 때문에 풍력과 태양열 발전시설을 가동하긴 하지만 겉보기에는 유럽의 어느 아파트가 아닌가 싶을까 합니다.

한 고급 아파트에 기자가 초대돼서 들어갔는데요.

-친구들이나 친척들의 환경과 어떻게 다른가요?

-내가 훨씬 훌륭하죠.

-예전에는 북한 선전용으로 보여주는 것 같은 이런 보여주기식 화면을 보면 아, 저 사람들 다 동원된 거야 이런 의심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외신기자 말에 따르면 진심으로 기뻐한다는 거고 이분들이 북한의 특권층이라면 사실 그렇게 조작했을 가능성은 낮은 거 아닐까, 진짜 즐거울 수도 있지 않습니까?

-지금 화면은 이제 문수물놀이장이라고 해서 김정은 집권 이후에 놀이공원과 위락시설을 집중적으로 건설한 화면입니다.

일단 북한을 볼 때 평양과 비평양으로 나눠서 봐야 됩니다.

평양은 쇼윈도우죠.

거기 250만 주민은 뭐 북한에서 상위 10%에 해당되고 있습니다.

▼북한 특권층은 누구?▼

제가 과거에 평양에 들어갔던 경험을 잠깐 소개하면요.

북경에서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는데 옆에 북한의 고위층 아마 여성인 것 같습니다.

귀걸이서부터 시계, 팔찌를 명품으로 치장을 했는데 내리자마자 또 한 번 놀란 게 벤츠 750이 와서 VIP 창구로 그 여성을 모시고 가는 걸 보고 북한에도 최고의 VIP 계층이 있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지금 뭐 CNN에 공개되는 주민들의 표정은 자연스럽고 물놀이장 입장이 그렇게 그들로서는 우리가 보기에는 이상하다고 하지만 평양시민들한테는 그런 대로 자연스런 또 표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특권층 ‘6만 명’ 추산▼

-사실 문수 물놀이장 개장할 때 저도 북한부에서 저걸 담당했는데 5월인가, 춥다고 느껴질 때인데 막 수영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추워도 수영하는구나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하여튼 그런데 북한의 특권층,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온몸을 명품으로 치장한 특권층은 어떤 사람들이에요?

-일단 당 간부가 되겠죠.

그다음에 선군정치라니까 군부의 고위층이 있겠죠.

또 내각에 고위층이 있겠죠.

2500만중에 이런 인민을 저희가 6만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주로 평양의 고위직 요직을 차지하고 있겠죠.

그다음에 각 지방의 당 책임자들이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가족을 4명으로 계산하면 이제 24만명 정도.

평양에 제가 한 10번 이상을 갔는데 뭐 그들의 생활은 남측의 중산층 정도에 해당할 정도로 뭐 호화 사치 생활이라고 볼 수 있겠죠.

다만 이게 북한 전체 인민의 모습이냐에 관해서 저희는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겠죠.

아까 승마 사진이 나오는데 김정은이 평양에 돌아와서 집권한 다음에 이런 얘기를 합니다.

내가 스위스 베른에 있을 때 허리가 아팠는데 이 허리병에는 말이 최고다.

승마장 하나 만들어라.

그래서 미림승마장이라고 만들었습니다.

그다음에 오자마자 겨울에 내가 스키 많이 탔는데.

-왜 스키장이 없느냐?

-그래서 마식령 스키장을 개장하거든요.

겨울에 스키는 누가 타나 그랬더니 소년단 애들이 조금 탔고 미림승마장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물놀이장이나 스키장을 정말 특권층이 가는 곳은 아니다.

그 정도만 돼도 중산층이고 정말 특권층들은 더 좋은 데를 간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김정은의 별장을 중심으로 한 특수 특권층을 놀이시월이 있죠.

그건 또 대중들하고 격리가 돼 있고요.

저희가 지적하는 점은 그겁니다.

뭐 국민 소득이 우리처럼 2만 5000불이 넘어서 3만물이 되면 물놀이를 즐기든지 스키를 타든지 승마를 하든지 크게 상관 안 하는데 국민 소득 1000불 미만의 국가에서 스키장, 물놀이장, 승마장이 누구의 과연 전용 시설이냐.

결국은 전시성 사업이고 특권층을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저희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밖에 없죠.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 북한의 특권층이 이른바 당정군의 간부들 그리고 간부 가족이라는 거예요.

월급이 많이 나옵니까?돈을 어디서 그렇게 다들 벌어요?

-일단은 절반으로 보는데 예산으로 월급을 받는 것은 50%고 각 기관들이 독립 제산제로 사업을 합니다.

사실은 우리가 동해안에서 KBS 1월달 뉴스에 중국 어선들이 와서 오징어를 잡죠.

그게 어업권을 판 거죠.

무산탄광 또 조광권도 팔죠.

그러면서 각 기관들이 이제 독립채산제로 사업을 하면서 거기에서 이권을 챙기고 국가 예산을 결국 특권층들이 자기 마음대로 전횡을 하는.

그리고 밀수, 거래 등 부수입들이 꽤 있습니다.

-저희가 보여드리는 일부 평양시민들의 모습은 사실 일부의 모습이고요.

열악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훨씬 많다는 걸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부 평양 시민들을 위해서 호화사치품들이 그렇게 많이 수입한다고 해요.

어떠한 제품들이 있는지 보시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북 사치품 수입 한해 6,800억 원…식량난 해소할 금액▼

승마를 즐기는 김정은 국방 제1위원장 한 마리에 수억원 하는 명마를 수십마리 들여왔다고 러시아의 한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수십억원하는 초호화 요트에 방탄기능을 갖춘 최고급 벤츠 승용차도 있습니다.

북한 백화점에서도 고급 양주는 물론 화장품과 핸드백 같은 고가품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체제 유지를 위해 당과 군의 고위간부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평양의 특권층 등이 쓰도록 하는 이른바 선물정치입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자료들을 분석해 보니 북한은 이 같은 사치품을 구입하는 데 2013년에만 6억 4400만달러, 우리돈으로 6800억원을 쓴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 돈이면 옥수수는 366만여 톤이고 쌀은 151만여 톤을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제가 북한의 부유층 출신 탈북자한테 얘기를 들었는데 자기 북한에 있을 때 돈은 많았다, 그것도 달러로.

그런데 달러를 가지고 가서 사려니까 백화점에 물건이 금방 동나고 없고 그래서 참 뭐 이런 저런 경로로 구했다고 해요.

아마 이런 밀매업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그런 식으로들도 들어오는 것이 꽤 있겠죠.

-그렇습니다.

제가 국가안보전략소 할 때 거기 연구원,탈북자 연구원인데 이 사람의 탈북동기가 뭐냐하면 3년에 한 번씩 김정일의 사치품을 유럽에서 조달해서 컨테이너로 남포항으로 보냅니다.

그런데 그 옆에 조그마한 컨테이너를 또 보내죠.

그게 바로 평양의 고위층들한테 고가로 판매되는 양이죠.

예를 들어 전자제품, 각종 옷, 또 커피, 설탕 같은 생활필수품들을 이제 고가로 판매함으로써 그것을 나눠갖는데.

아까 우리 앵커님 말씀한 대로 그분도 그게 들어와야지만 돈을 쓸 수가 있겠죠.

그런 게 밀거래의 하나의 소비 형태입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중국으로 가서 소비를 하거나 이런 경우는 없나요.

-굉장히 외화를 소지해서 이동하는 것은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아마 중국으로 갖고 나가는 것은 굉장히 조심합니다.

-그러다가 걸리면 시범 케이스로 이제 어떻게 처벌을 받겠죠.

그런데 북한에 우리나라 제품들이 우리가 보내주는 것 말고도 몰래몰래 들어가는 것도 꽤 있는 모양이에요.

밥솥도 무슨 밥솥이라고 제가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마는.

-인기가 많다.

-그렇다고 하죠.

-밥솥은 저희도 추억이 있죠.

과거에 우리가...

-코끼리.

▼북한에서도 한국 전기밥솥 인기▼

-일본 제품을 많이 쓰던 시절이 있습니다.

같은 쌀인데 왜 이 밥솥은 맛있고 이 밥솥은 맛이 없느냐.

마찬가지로 북한 고위층들이 중국을 통한 우리 한국 제품을 테스트해 보고 그 밥맛을 잊을 수가 없는 거죠.

매일 먹는 밥이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은 이제 한국 상표를 떼고 거기다 아마 중국 한자 어떤 라벨을 붙여서 그것을 이제 평양으로 수입해서 고위층들 사이에서 사용하고 있는 거죠.

▼북한 내 한국 제품…유통은?▼

-그러면 우리나라 물건들은 어떻게 유통이 되는 거죠.

-일단 중국으로 갑니다.

중국으로 가서 심양에서 그게 단둥으로 옵니다.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죠.

주로 보따리상들이라고 합니다.

중국과 조선족들이 많이 거래를 하고요.

그게 평성이라는 도시로 갑니다.

평양에서 한 50km 북쪽에 있는.

거기서 이제 전국으로 흩어지죠.

그중에서 고가 사치품은 평양으로 많이 가고 뭐 티셔츠, 청바지 같은 의류 그런 경공업 소비재는 지방으로 많이 분산되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공급이 되는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조금 전에 화면으로 보여드린 것 그리고 말씀을 나눈 것은 평양은 별천지다.

북한 입장에서 다른 모든 곳에는 전기가 안 들어와도 평양은 들어오는.

그렇지만 미국의 CNN 기자도 본 것만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의미심장한 말도 있습니다.

한번 직접 보시죠.

리플리 기자가 몰래 촬영한 시골 풍경인데요.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가난한 시골은 우리에게 취재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의 수백 만 주민들의 삶은 평양의 특권층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아까 봤던 평양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인 그런 모습인데요.

저희가 꽃제비에 대해서 보도한 적도 있었거든요.

비참하게 정말 힘들게 정말 살아가는 그런 모습들이 많았는데.

이런 분들도 다 그렇게 먹을거리 걱정하면서 사는 분들이라고 계시다고 봐야겠죠?

-지금 화면은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한 함경도 지방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까 시골 취재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아마 이동하는 중에 촬영을 한 것 같은데요.

평양과 비평양의 차이는 저희 뭐 50년대와 지금 1990년대, 2000년대와 비교할 수가 있겠죠.

-취재를 불허한 것만 봐도 왜 그런지 짐작이 갑니다.

-확실히 전국이 아오지라는 게 배급망도 안 되지만 사실은 정말 아까 촬영한 것도 어떻게 보면 그중 나은 장면이 포착이 된 걸 거예요.

-그렇습니다.

수용소라든가 극단적인 오지지역은 접근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촬영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