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까지 불법 개조’ 가짜 경유 판매 딱 걸렸어!

입력 2015.05.27 (21:28) 수정 2015.05.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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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매하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불법 개조한 트럭에 저장 탱크와 주유기까지 갖추고 몰래 팔아왔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의 한 주차장, 한 남성이 주유기를 들고 서성입니다.

대형 트럭의 주유구에 뭔가를 넣고 있습니다.

단속반과 함께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녹취> "열어봐! 이게 무슨 기름이죠?"

트럭에서 뽑아낸 기름을 식별제에 넣자, 금세 보라색으로 바뀝니다.

가짜 경유입니다.

진짜와 비교해 보니 확연히 색깔이 다릅니다.

판매업자들은 이렇게 차량 뒤편에 저장시설과 주유 시설을 마련해 놓고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매해 왔습니다.

값싼 등유에 오일을 섞은 가짜 경유를, 건설용 덤프트럭에 시가보다 30% 싼 값에 팔아 온 겁니다.

<인터뷰> 가짜 경유 판매 업자(음성변조) : "운반비 단가가 안 맞으니까 경유 보다는 때에 따라서 이것(가짜 경유)도 좀 쓸 때도 있고."

하지만 가짜 경유는 윤활성이 부족해 엔진 부품을 마모시키고 1차적으로 연료를 공급하는 노즐을 파손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헌(석유관리원 강원지원 과장) : "차량 엔진에 마모가 심해져서 나중에는 차량이 가다가 멈추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경우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가짜 경유를 팔다 적발된 곳은 전국적으로 510여 곳.

석유 공사가 해마다 전국 주유소 150개 정도를 무작위로 점검하고 있지만 가짜 경유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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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럭까지 불법 개조’ 가짜 경유 판매 딱 걸렸어!
    • 입력 2015-05-27 21:28:44
    • 수정2015-05-27 21: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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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매하는 현장이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불법 개조한 트럭에 저장 탱크와 주유기까지 갖추고 몰래 팔아왔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의 한 주차장, 한 남성이 주유기를 들고 서성입니다.

대형 트럭의 주유구에 뭔가를 넣고 있습니다.

단속반과 함께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녹취> "열어봐! 이게 무슨 기름이죠?"

트럭에서 뽑아낸 기름을 식별제에 넣자, 금세 보라색으로 바뀝니다.

가짜 경유입니다.

진짜와 비교해 보니 확연히 색깔이 다릅니다.

판매업자들은 이렇게 차량 뒤편에 저장시설과 주유 시설을 마련해 놓고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매해 왔습니다.

값싼 등유에 오일을 섞은 가짜 경유를, 건설용 덤프트럭에 시가보다 30% 싼 값에 팔아 온 겁니다.

<인터뷰> 가짜 경유 판매 업자(음성변조) : "운반비 단가가 안 맞으니까 경유 보다는 때에 따라서 이것(가짜 경유)도 좀 쓸 때도 있고."

하지만 가짜 경유는 윤활성이 부족해 엔진 부품을 마모시키고 1차적으로 연료를 공급하는 노즐을 파손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헌(석유관리원 강원지원 과장) : "차량 엔진에 마모가 심해져서 나중에는 차량이 가다가 멈추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경우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가짜 경유를 팔다 적발된 곳은 전국적으로 510여 곳.

석유 공사가 해마다 전국 주유소 150개 정도를 무작위로 점검하고 있지만 가짜 경유는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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