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자 중국 출국…보건당국 방역 ‘구멍’

입력 2015.05.28 (21:11) 수정 2015.05.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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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40대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의 방역 체계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메르스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아버지를 찾아 병문안을 하며 4시간 가량 머문 40대 남성...

이후 아버지와, 간병하던 누나는 모두 메르스에 감염됐습니다.

따라서 이 남성도 당연히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야 하지만 격리 대상에서 빠져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사흘 뒤 열이 나고 아파서 병원을 2차례 방문해 진료를 받고 메르스 감염자와의 접촉 상황을 말했지만 보건 당국에 즉시 보고가 안됐습니다.

그리고 회사 출장차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녹취> 메르스 의심 증상 출국 남성 부인(음성변조) : "(메르스 관련) 그 얘기를 회사에다가 안한건 아니었거든요 (남편의 경우) 지금 굉장히 회사도 바쁘고,밤샘 일을 해야되서..(또) 출장을 가야되는 상황이었잖아요"

결국 메르스 의심 증상이 발현되고부터 8일 동안 직장 생활을 하고 항공기까지 탑승했지만 보건 당국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가족은 밀접 접촉자로 구분이돼서 감독을 받게 된다. 딸에 대한 관리만 하고 아들에 대해서는 놓쳤다"

정부는 중국에 이 사실을 통지하고 회사 동료와 항공기 승객 등 346명을 대상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현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메르스 감염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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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의심자 중국 출국…보건당국 방역 ‘구멍’
    • 입력 2015-05-28 21:12:16
    • 수정2015-05-29 22: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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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40대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의 방역 체계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메르스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아버지를 찾아 병문안을 하며 4시간 가량 머문 40대 남성...

이후 아버지와, 간병하던 누나는 모두 메르스에 감염됐습니다.

따라서 이 남성도 당연히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야 하지만 격리 대상에서 빠져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사흘 뒤 열이 나고 아파서 병원을 2차례 방문해 진료를 받고 메르스 감염자와의 접촉 상황을 말했지만 보건 당국에 즉시 보고가 안됐습니다.

그리고 회사 출장차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녹취> 메르스 의심 증상 출국 남성 부인(음성변조) : "(메르스 관련) 그 얘기를 회사에다가 안한건 아니었거든요 (남편의 경우) 지금 굉장히 회사도 바쁘고,밤샘 일을 해야되서..(또) 출장을 가야되는 상황이었잖아요"

결국 메르스 의심 증상이 발현되고부터 8일 동안 직장 생활을 하고 항공기까지 탑승했지만 보건 당국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인터뷰> 양병국(질병관리본부장) : "가족은 밀접 접촉자로 구분이돼서 감독을 받게 된다. 딸에 대한 관리만 하고 아들에 대해서는 놓쳤다"

정부는 중국에 이 사실을 통지하고 회사 동료와 항공기 승객 등 346명을 대상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현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메르스 감염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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