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0.3% 감소…내수 기지개, 수출이 발목

입력 2015.05.29 (21:21) 수정 2015.05.29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 2분기부터는 경기 회복세를 체감할 수 있을 거라고 정부가 얘기해 왔는데요.

하지만 2분기의 시작인 지난달 경기 성적표가 영 신통치 않습니다.

내수는 조금 살아났지만, 수출이 얼어붙는 바람에 경기가 옆걸음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낮인데도, 백화점 의류매장이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강유리(백화점 직원) : "이제 여름이 왔잖아요. 계절이 바뀌면 새 옷을 많이 사러 오시는 편이에요."

이렇게 의류를 비롯해 식품, 가전제품 등의 소비가 고루 늘면서 지난달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출이 넉 달 연속 줄다 보니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두 달째 감소했고, 설비투자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습니다.

모처럼 소비가 기지개를 켰는데, 얼어 붙은 수출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박성동(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이라든지 다른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면서 (경기 회복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경쟁 상대인 일본의 엔화 가치가 백 엔당 9백 원 선 밑으로 내려가며 우리 수출기업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양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엔저로 인해 경상 이익과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된 일본 기업들이 최근에는 수출 단가까지 인하를 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다음 달 수출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기 전에 더 광범위한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업생산 0.3% 감소…내수 기지개, 수출이 발목
    • 입력 2015-05-29 21:22:26
    • 수정2015-05-29 21:54:56
    뉴스 9
<앵커 멘트>

올 2분기부터는 경기 회복세를 체감할 수 있을 거라고 정부가 얘기해 왔는데요.

하지만 2분기의 시작인 지난달 경기 성적표가 영 신통치 않습니다.

내수는 조금 살아났지만, 수출이 얼어붙는 바람에 경기가 옆걸음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낮인데도, 백화점 의류매장이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강유리(백화점 직원) : "이제 여름이 왔잖아요. 계절이 바뀌면 새 옷을 많이 사러 오시는 편이에요."

이렇게 의류를 비롯해 식품, 가전제품 등의 소비가 고루 늘면서 지난달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1.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출이 넉 달 연속 줄다 보니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두 달째 감소했고, 설비투자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습니다.

모처럼 소비가 기지개를 켰는데, 얼어 붙은 수출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박성동(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이라든지 다른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면서 (경기 회복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경쟁 상대인 일본의 엔화 가치가 백 엔당 9백 원 선 밑으로 내려가며 우리 수출기업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양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엔저로 인해 경상 이익과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된 일본 기업들이 최근에는 수출 단가까지 인하를 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다음 달 수출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기 전에 더 광범위한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