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오판이 감염 확산 불러…복지장관 “사과”

입력 2015.05.31 (21:02) 수정 2015.05.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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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메르스 환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보건 당국이 초기에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해 오판을 한 탓이 큽니다.

실제로 환자 가운데 절반이 감시망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람들인데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개 사과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14명을 감염시켰는데, 이 중 8명이 보건당국의 초기 감시망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녹취>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최초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감염된 12명 가운데 초기 격리된 사람은 한 병실에 있었던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뿐이었습니다.

메르스가 작은 침방울과 근접 접촉으로만 전파된다며 '2m 거리에서', '1시간 체류'라는 기준에만 충실했던 겁니다.

문제는 전염의 다른 연결고리, 광범위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간과한 점입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메르스의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40초간 손 씻기를 하고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지만, 해당 병원에선 메르스 감염 사실을 몰라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도 이런 보호 장비 없이 여러 병실을 돌아다녔습니다.

<녹취>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초기 방역에 있어서 너무 원칙을 고집하다 보니까 틈이 생겼다. 놓친 부분 그러다 보니까 마치 슈퍼 전파자인것처럼..."

또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의 아들도 중국에서 확진돼 관리 대상에서 놓치는 등 느슨한 초기 대응이 감염 확산을 부른 셈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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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 오판이 감염 확산 불러…복지장관 “사과”
    • 입력 2015-05-31 21:05:14
    • 수정2015-05-31 22: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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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메르스 환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보건 당국이 초기에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해 오판을 한 탓이 큽니다.

실제로 환자 가운데 절반이 감시망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람들인데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개 사과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14명을 감염시켰는데, 이 중 8명이 보건당국의 초기 감시망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녹취>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최초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감염된 12명 가운데 초기 격리된 사람은 한 병실에 있었던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뿐이었습니다.

메르스가 작은 침방울과 근접 접촉으로만 전파된다며 '2m 거리에서', '1시간 체류'라는 기준에만 충실했던 겁니다.

문제는 전염의 다른 연결고리, 광범위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간과한 점입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메르스의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40초간 손 씻기를 하고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지만, 해당 병원에선 메르스 감염 사실을 몰라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도 이런 보호 장비 없이 여러 병실을 돌아다녔습니다.

<녹취>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초기 방역에 있어서 너무 원칙을 고집하다 보니까 틈이 생겼다. 놓친 부분 그러다 보니까 마치 슈퍼 전파자인것처럼..."

또 최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의 아들도 중국에서 확진돼 관리 대상에서 놓치는 등 느슨한 초기 대응이 감염 확산을 부른 셈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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