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환전소 살인 전 7차례 유사 강도짓…연습 범행?

입력 2015.06.04 (07:38) 수정 2015.06.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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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년 전 안양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공범 가운데 한 명이 지난달 국내로 송환됐죠.

그런데 이 일당, 환전소 살인사건 반 년 전에 국내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7차례나 강도짓을 벌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7년 7월 한 환전소 여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는 전선을 묶는 줄과 테이프로 온 몸이 묶인 상태.

금고에 있던 돈 1억 8천만 원도 사라졌습니다.

용의자들은 곧바로 필리핀으로 달아나 살인 등 다른 범죄를 저지르다 차례로 붙잡혔습니다.

주범인 최세용에 이어 지난달 김성곤이 마지막으로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환전소 살인 사건 8개월 전, 경기도의 한 복권방에 건장한 남성들이 찾아옵니다.

<녹취> 최모 씨(피해자) : "경찰관이라면서 미성년자한데 담배를 팔았다고 같이 가자고.. 손을 묶고 청테이프로 입을 막고..."

남성들은 복권방 주인을 납치해 현금 등 6백여만 원을 빼앗은 뒤 광명의 한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수도권과 대전 등지에서 똑같은 수법의 5인조 강도사건 7건이 한 달 사이 집중적으로 일어났습니다.

<녹취> 수사관(안양동안서) : "케이블 타이로 결박됐던 흔적이에요. 발을 묶었던 거고요.."

피해 금액만 8천여만 원. 모두 최세용 일당이 저지른 짓이었습니다.

당시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로 돈을 찾는 장면이 CCTV에 찍힌 사람은 나중에 필리핀에서 최 씨 일당에게 살해된 공범 40살 안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최은영(안양동안경찰서 강력팀장) : "공통점이라든지 꼭 한 명이 현금인출을 한다든지 그런 특징점을 찾아가지고 7건을 맞춰본 결과가 동일하게 나온 것이죠."

환전소 여직원 살인 사건 직전에 이뤄진 강도 사건 7건의 전모가 공소시효 7달을 남겨두고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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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 환전소 살인 전 7차례 유사 강도짓…연습 범행?
    • 입력 2015-06-04 07:40:11
    • 수정2015-06-04 08: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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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년 전 안양의 한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공범 가운데 한 명이 지난달 국내로 송환됐죠.

그런데 이 일당, 환전소 살인사건 반 년 전에 국내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7차례나 강도짓을 벌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7년 7월 한 환전소 여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는 전선을 묶는 줄과 테이프로 온 몸이 묶인 상태.

금고에 있던 돈 1억 8천만 원도 사라졌습니다.

용의자들은 곧바로 필리핀으로 달아나 살인 등 다른 범죄를 저지르다 차례로 붙잡혔습니다.

주범인 최세용에 이어 지난달 김성곤이 마지막으로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환전소 살인 사건 8개월 전, 경기도의 한 복권방에 건장한 남성들이 찾아옵니다.

<녹취> 최모 씨(피해자) : "경찰관이라면서 미성년자한데 담배를 팔았다고 같이 가자고.. 손을 묶고 청테이프로 입을 막고..."

남성들은 복권방 주인을 납치해 현금 등 6백여만 원을 빼앗은 뒤 광명의 한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수도권과 대전 등지에서 똑같은 수법의 5인조 강도사건 7건이 한 달 사이 집중적으로 일어났습니다.

<녹취> 수사관(안양동안서) : "케이블 타이로 결박됐던 흔적이에요. 발을 묶었던 거고요.."

피해 금액만 8천여만 원. 모두 최세용 일당이 저지른 짓이었습니다.

당시 피해자들의 신용카드로 돈을 찾는 장면이 CCTV에 찍힌 사람은 나중에 필리핀에서 최 씨 일당에게 살해된 공범 40살 안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최은영(안양동안경찰서 강력팀장) : "공통점이라든지 꼭 한 명이 현금인출을 한다든지 그런 특징점을 찾아가지고 7건을 맞춰본 결과가 동일하게 나온 것이죠."

환전소 여직원 살인 사건 직전에 이뤄진 강도 사건 7건의 전모가 공소시효 7달을 남겨두고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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