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호주 중장년층 위한 요리 교실 인기

입력 2015.06.04 (11:02) 수정 2015.06.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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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후 준비에 요리도 빠질 수 없다...

최근 호주에서는 중장년층을 위한 요리 교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요리를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는 현장을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만나 보시죠.

<리포트>

빨간 앞치마를 두룬 수강생들 사이에서 백발의 노인이 눈에 띕니다.

올해로 여든 살... 하지만 몇 십년이나 어린 중장년 여성들보다 손놀림이 둔하진 않습니다.

콜 라이언 씨가 요리를 배우겠다고 결심한 건 4년 전, 건강이 나빠지고 나서부터 입니다.

다른 가족에게 의존할 게 아니라 스스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보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인터뷰> 콜 라이언(80살 수강생) : "다른 사람들에게도 요리를 배우라고, 건강한 식사를 만들고 건강하게 먹으라고 충고하고 있어요."

중장년층이 건강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도록 돕는 요리 교실은 영국 유명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진행하는 캠페인의 하나로 개설됐는데요.

새로운 걸 배우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고, 다양한 요리법을 알게 돼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인터뷰> 카일리 클루프펠(요리 전문가) : "배우자를 잃거나 열정을 발산할 수단을 찾거나, 요리 실력을 되찾고 싶어하는 장년층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여럿이 함께 어울리면서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점도 장년 요리교실의 큰 장점입니다.

우간다 동부의 이 오지 마을은 그동안 제 때 필요한 의료 혜택을 받기가 힘들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탓에 차량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일 년 전 도입된 오토바이 구급차가 마을의 진료 풍경을 바꿔 놨습니다.

상황이 급박한 임신부나 위중한 아이들을 오토바이 구급차에 태워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

왼쪽에 작은 트레일러가 달린 오토바이 구급차는 지형이 험하고 특히 우기에 엉망이 되는 길에서도 자동차보다 더 잘 달립니다.

<인터뷰> 와니아예(음발레 구 보건 관리) : "과거에 이 지역 산모 사망률이 국가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오토바이 구급차는 이 지역의 산모와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완전히 바꿔놓은 요소 중 하나입니다."

오토바이 구급차는 연료비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재정이 어려운 지역 병원들이 운영하기에 적당한데요.

이 지역 성공 사례를 보고 인근 3개 마을에서도 오토바이 구급차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물을 어떻게 마시는지 보여주고, 자신과 같은 성별의 인형을 집어내는 아이...

그런데 생후 27개월밖에 안 된 칼슨 츄엔이 현재 다니고 있는 곳은 유치원이 아니라 면접 훈련 학원입니다.

홍콩의 대다수 부모들은 좋은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야만 향후 명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데요.

그래서 경쟁이 치열한 몇몇 명문 유치원에 입학시키기 위해 아직 말도 제대로 못배운 어린 자녀들을 이렇게 면접 훈련 학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즈 청(학부모) : "아들이 용의 해에 태어났는데 그해에 홍콩에 출산율이 높았어요. 경쟁력을 높여주고 싶어서 면접 학원에 등록했어요."

홍콩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싶어하는 중국 본토 학부모들까지 가세하면서, 면접 훈련 학원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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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호주 중장년층 위한 요리 교실 인기
    • 입력 2015-06-04 11:12:04
    • 수정2015-06-04 11:17:3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노후 준비에 요리도 빠질 수 없다...

최근 호주에서는 중장년층을 위한 요리 교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요리를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있는 현장을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만나 보시죠.

<리포트>

빨간 앞치마를 두룬 수강생들 사이에서 백발의 노인이 눈에 띕니다.

올해로 여든 살... 하지만 몇 십년이나 어린 중장년 여성들보다 손놀림이 둔하진 않습니다.

콜 라이언 씨가 요리를 배우겠다고 결심한 건 4년 전, 건강이 나빠지고 나서부터 입니다.

다른 가족에게 의존할 게 아니라 스스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해보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인터뷰> 콜 라이언(80살 수강생) : "다른 사람들에게도 요리를 배우라고, 건강한 식사를 만들고 건강하게 먹으라고 충고하고 있어요."

중장년층이 건강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도록 돕는 요리 교실은 영국 유명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진행하는 캠페인의 하나로 개설됐는데요.

새로운 걸 배우면서 삶의 활력을 되찾고, 다양한 요리법을 알게 돼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인터뷰> 카일리 클루프펠(요리 전문가) : "배우자를 잃거나 열정을 발산할 수단을 찾거나, 요리 실력을 되찾고 싶어하는 장년층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여럿이 함께 어울리면서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점도 장년 요리교실의 큰 장점입니다.

우간다 동부의 이 오지 마을은 그동안 제 때 필요한 의료 혜택을 받기가 힘들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 탓에 차량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일 년 전 도입된 오토바이 구급차가 마을의 진료 풍경을 바꿔 놨습니다.

상황이 급박한 임신부나 위중한 아이들을 오토바이 구급차에 태워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게 된 덕분입니다.

왼쪽에 작은 트레일러가 달린 오토바이 구급차는 지형이 험하고 특히 우기에 엉망이 되는 길에서도 자동차보다 더 잘 달립니다.

<인터뷰> 와니아예(음발레 구 보건 관리) : "과거에 이 지역 산모 사망률이 국가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오토바이 구급차는 이 지역의 산모와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완전히 바꿔놓은 요소 중 하나입니다."

오토바이 구급차는 연료비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재정이 어려운 지역 병원들이 운영하기에 적당한데요.

이 지역 성공 사례를 보고 인근 3개 마을에서도 오토바이 구급차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물을 어떻게 마시는지 보여주고, 자신과 같은 성별의 인형을 집어내는 아이...

그런데 생후 27개월밖에 안 된 칼슨 츄엔이 현재 다니고 있는 곳은 유치원이 아니라 면접 훈련 학원입니다.

홍콩의 대다수 부모들은 좋은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야만 향후 명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데요.

그래서 경쟁이 치열한 몇몇 명문 유치원에 입학시키기 위해 아직 말도 제대로 못배운 어린 자녀들을 이렇게 면접 훈련 학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즈 청(학부모) : "아들이 용의 해에 태어났는데 그해에 홍콩에 출산율이 높았어요. 경쟁력을 높여주고 싶어서 면접 학원에 등록했어요."

홍콩에서 자녀를 교육시키고 싶어하는 중국 본토 학부모들까지 가세하면서, 면접 훈련 학원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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