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양쯔강 침몰 유람선 선체 절단…생존자 발견 못 해

입력 2015.06.04 (21:33) 수정 2015.06.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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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양쯔 강 유람선 침몰사고 나흘째, 선체에 구멍을 뚫는 등 필사의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망자 수만 늘고 있는데요.

양쯔 강은 점점 통곡의 강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조 대원들이 전기 용접기를 동원해 '둥팡즈싱'호 선체 밑 부분을 절단하고 있습니다.

1㎡ 크기의 구멍을 뚫고 잠수부들이 투입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배 안에 다수의 공기층, 이른바 에어포켓에 생존자들이 남아 있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40여 구의 시신만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사망자 수는 75명으로 늘었습니다.

<녹취> 허젠중(중국 교통운수부 부부장) : "생존자가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곳에 구멍을 뚫고 수색을 했는데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수색 범위가 하류 220㎞ 지점까지 확대됐지만, 지금까지 생존자는 14명뿐, 아직도 360여 명의 생사가 오리무중입니다.

구조 당국은 급기야 선체를 세워 인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조 골든 타임을 넘기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원망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정부는 우리에게 완전히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요. 정부와 소통할 방법이 없어요. 정말 가족을 찾고 싶어요."

설계 변경 의혹이 제기된 사고 유람선은 2년 전 안전 조치를 위반한 사실까지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침몰 이후 배를 탈출했던 선장의 신원까지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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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양쯔강 침몰 유람선 선체 절단…생존자 발견 못 해
    • 입력 2015-06-04 21:34:41
    • 수정2015-06-04 21: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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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양쯔 강 유람선 침몰사고 나흘째, 선체에 구멍을 뚫는 등 필사의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망자 수만 늘고 있는데요.

양쯔 강은 점점 통곡의 강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조 대원들이 전기 용접기를 동원해 '둥팡즈싱'호 선체 밑 부분을 절단하고 있습니다.

1㎡ 크기의 구멍을 뚫고 잠수부들이 투입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배 안에 다수의 공기층, 이른바 에어포켓에 생존자들이 남아 있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40여 구의 시신만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사망자 수는 75명으로 늘었습니다.

<녹취> 허젠중(중국 교통운수부 부부장) : "생존자가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곳에 구멍을 뚫고 수색을 했는데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수색 범위가 하류 220㎞ 지점까지 확대됐지만, 지금까지 생존자는 14명뿐, 아직도 360여 명의 생사가 오리무중입니다.

구조 당국은 급기야 선체를 세워 인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조 골든 타임을 넘기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원망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정부는 우리에게 완전히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요. 정부와 소통할 방법이 없어요. 정말 가족을 찾고 싶어요."

설계 변경 의혹이 제기된 사고 유람선은 2년 전 안전 조치를 위반한 사실까지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침몰 이후 배를 탈출했던 선장의 신원까지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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