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국보급 ‘귀한 유물’…전시 준비도 ‘예술’

입력 2015.06.04 (21:43) 수정 2015.06.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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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전시되는 해외 국보급 문화재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서 국내 관람객들과 만나는 걸까요?

노력과 정성이 숨어있는 전시 준비의 뒷이야기들, 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시장 한쪽 벽을 모두 차지한 거대한 그림, 16세기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영광과 자부심을 표현한 폴란드의 국보급 작품입니다.

폭 6미터, 높이 4미터, 1톤에 가까운 엄청난 무게 때문에 작품 설치부터가 모험이었습니다.

<녹취> 토마시 부즈니악(바르샤바 왕궁박물관 보존과학부장) : "제가 "시작" 하면 여기 계신 분들이 밀고 동시에 뒤에 계신 분들은 줄을 잡아당기는 겁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신호가 떨어지자...

<녹취> "땡겨 땡겨"

30여 명이 일제히 달라붙어 그림을 일으켜 세우고, 4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벽에 드디어 작품이 고정됩니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폴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쇼팽의 친필 악보.

화물 항공편으로 운반되는 다른 유물들과 달리 이 악보만큼은 워낙 귀해 박물관 직원이 직접 가방에 넣어 들고 왔습니다.

낯선 환경을 만난 유물들은 박물관 수장고에서 하루 이틀 현지 적응을 마친 뒤 두 나라 전시 책임자가 이상 유무를 꼼꼼히 점검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칩니다.

<인터뷰> 김승익(학예연구사) : "안전하게 잘 인수·인계받았다는 상태 점검서에 사인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가 유물을 인수인계를 받게 되는 거죠."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관객들을 만나는 국보급 유물들, 그 뒤엔 최고의 명작을 선보이기 위한 숨은 노력과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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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국보급 ‘귀한 유물’…전시 준비도 ‘예술’
    • 입력 2015-06-04 21:44:52
    • 수정2015-06-04 2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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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전시되는 해외 국보급 문화재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서 국내 관람객들과 만나는 걸까요?

노력과 정성이 숨어있는 전시 준비의 뒷이야기들, 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시장 한쪽 벽을 모두 차지한 거대한 그림, 16세기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영광과 자부심을 표현한 폴란드의 국보급 작품입니다.

폭 6미터, 높이 4미터, 1톤에 가까운 엄청난 무게 때문에 작품 설치부터가 모험이었습니다.

<녹취> 토마시 부즈니악(바르샤바 왕궁박물관 보존과학부장) : "제가 "시작" 하면 여기 계신 분들이 밀고 동시에 뒤에 계신 분들은 줄을 잡아당기는 겁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신호가 떨어지자...

<녹취> "땡겨 땡겨"

30여 명이 일제히 달라붙어 그림을 일으켜 세우고, 4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벽에 드디어 작품이 고정됩니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폴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쇼팽의 친필 악보.

화물 항공편으로 운반되는 다른 유물들과 달리 이 악보만큼은 워낙 귀해 박물관 직원이 직접 가방에 넣어 들고 왔습니다.

낯선 환경을 만난 유물들은 박물관 수장고에서 하루 이틀 현지 적응을 마친 뒤 두 나라 전시 책임자가 이상 유무를 꼼꼼히 점검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칩니다.

<인터뷰> 김승익(학예연구사) : "안전하게 잘 인수·인계받았다는 상태 점검서에 사인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가 유물을 인수인계를 받게 되는 거죠."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관객들을 만나는 국보급 유물들, 그 뒤엔 최고의 명작을 선보이기 위한 숨은 노력과 정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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