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두 번 우는’ 은퇴 선수들…대안 없나

입력 2015.06.04 (21:50) 수정 2015.06.0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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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는 국가대표 선수들..

하지만, 은퇴후에는 무엇을 할까요?

지난해 대한체육회에 등록됐던 은퇴선수들을 조사한 결과, 10명중 4명인 43%가 무직상태였습니다.

일자리를 가진 57% 가운데, 운동 관련직업 종사자는 단 18%.

30% 가량은 경력과 무관했고 이마저 대다수가 계약직입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은퇴 선수들.. 대안은 없는 지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연아의 사인이 담긴 오르골이 경매에 나오자, 치열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100만원으로 시작한 입찰가는 200만원의 최고가에 주인을 찾았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체육인들을 위한 행복나눔 기금 마련 행사입니다.

<녹취> 김연아 오르골 낙찰자 : "소장품도 받고 스포츠 선수들을 도울 수 있게 돼 좋습니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고민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녹취> 김현우 : "은퇴를 생각하면 먹먹하죠.."

은퇴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돼 있지 않은 우리와 달리, 선진국들은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새출발을 돕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로 은퇴 시점부터 1년간 사후관리를 하는 호주 에이스 프로그램과, 은퇴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 일본 J리그의 경력 지원 센터 가 대표적입니다.

이 때문에 체육인들은 지난 2012년 발의된 체육인 복지법의 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에리사 : "공백기간에 국가가 충전시켜주고, 교육시켜주고 준비시켜주는 그런 것들만 해줘도 큰 혜택이라고 보고 있죠.."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제 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 운동 선수들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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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고에 두 번 우는’ 은퇴 선수들…대안 없나
    • 입력 2015-06-04 21:53:29
    • 수정2015-06-04 22: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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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는 국가대표 선수들..

하지만, 은퇴후에는 무엇을 할까요?

지난해 대한체육회에 등록됐던 은퇴선수들을 조사한 결과, 10명중 4명인 43%가 무직상태였습니다.

일자리를 가진 57% 가운데, 운동 관련직업 종사자는 단 18%.

30% 가량은 경력과 무관했고 이마저 대다수가 계약직입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은퇴 선수들.. 대안은 없는 지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연아의 사인이 담긴 오르골이 경매에 나오자, 치열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100만원으로 시작한 입찰가는 200만원의 최고가에 주인을 찾았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체육인들을 위한 행복나눔 기금 마련 행사입니다.

<녹취> 김연아 오르골 낙찰자 : "소장품도 받고 스포츠 선수들을 도울 수 있게 돼 좋습니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고민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녹취> 김현우 : "은퇴를 생각하면 먹먹하죠.."

은퇴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돼 있지 않은 우리와 달리, 선진국들은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새출발을 돕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로 은퇴 시점부터 1년간 사후관리를 하는 호주 에이스 프로그램과, 은퇴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한 일본 J리그의 경력 지원 센터 가 대표적입니다.

이 때문에 체육인들은 지난 2012년 발의된 체육인 복지법의 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에리사 : "공백기간에 국가가 충전시켜주고, 교육시켜주고 준비시켜주는 그런 것들만 해줘도 큰 혜택이라고 보고 있죠.."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제 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 운동 선수들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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