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양훈, 1천14일만 등판…상대는 친정

입력 2015.06.04 (22:44) 수정 2015.06.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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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우완 양훈(29)이 1천1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양훈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14-2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훈이 1군 무대 마운드에 선 건 2012년 8월 25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이후 1천14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1군 복귀 무대 상대는 '친정' 한화였다.

2005년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돼 한 팀에서만 뛰던 양훈은 지난 4월 8일 넥센으로 이적했다.

지난 3일 이적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양훈은 등판 기회만 엿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양훈의 구위를 점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원한 '편안한 상황'이 왔다.

오랜만에 밟은 마운드는 낯설었다. 양훈은 첫 상대타자 최진행에게 볼만 4개를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김회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양훈은 자신의 트레이드 상대 중 한 명이었던 허도환과 맞선 양훈은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권용관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예정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양훈의 최고구속은 시속 137㎞였다. 염 감독이 원한 '시속 140㎞대 초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뒤 만난 양훈은 "내가 가지고 있는 공을 모두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고 총평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서니 조금 낯설어서 첫 상대타자(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줬다. 너무 긴장해서 상대가 한화라는 건 의식하지 않았다"는 양훈은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데 오늘은 구속이 덜 나왔다. 다음 기회에는 더 좋은 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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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양훈, 1천14일만 등판…상대는 친정
    • 입력 2015-06-04 22:44:54
    • 수정2015-06-04 22:50:21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우완 양훈(29)이 1천14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양훈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14-2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훈이 1군 무대 마운드에 선 건 2012년 8월 25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이후 1천14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1군 복귀 무대 상대는 '친정' 한화였다. 2005년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돼 한 팀에서만 뛰던 양훈은 지난 4월 8일 넥센으로 이적했다. 지난 3일 이적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양훈은 등판 기회만 엿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양훈의 구위를 점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이 원한 '편안한 상황'이 왔다. 오랜만에 밟은 마운드는 낯설었다. 양훈은 첫 상대타자 최진행에게 볼만 4개를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김회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양훈은 자신의 트레이드 상대 중 한 명이었던 허도환과 맞선 양훈은 중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권용관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예정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양훈의 최고구속은 시속 137㎞였다. 염 감독이 원한 '시속 140㎞대 초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 뒤 만난 양훈은 "내가 가지고 있는 공을 모두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고 총평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서니 조금 낯설어서 첫 상대타자(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줬다. 너무 긴장해서 상대가 한화라는 건 의식하지 않았다"는 양훈은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데 오늘은 구속이 덜 나왔다. 다음 기회에는 더 좋은 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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