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메르스 바로 알기…대처와 예방법은?
입력 2015.06.04 (23:27)
수정 2015.06.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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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앵커 : 메르스 공포가 커지면서 국민 생활 전반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발생 초기 허술한 방역 때문이지만 메르스에 대해 잘 모르는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메르스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엄중식 교수에게서 들어보겠습니다.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오늘 내용 들어가기 전에 앞서 속보로 전해드린 서울시의 발표 내용을 짚어볼게요. 일단 어떤 점을 자세히 살펴봐야 할까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저도 이제 속보로 들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얼마나 정확하냐. 또 실제 확진된 환자가 어느 정도의 증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됐느냐, 접촉됐느냐. 이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을 조금 더 자세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초기에 우리가 메르스 전파 방역이 실패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똑같은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초기대응이 실패한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환자를 확진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면서 매우 많은 밀접접촉자가 생기고, 이 중에 상당수 2차 감염자가 생겼죠. 그로 인해서 3차 감염이 또 생기는 문제, 이런 것들이 초기 대응의 아주 중요한 실패 요인 중 하나였는데요.
그중에서도 반드시 자가 격리를 지켜야 할 밀접접촉자 일부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는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분들에게 확진자가 생기면서 문제가 됐는데요. 이 경우에도 자가 격리를 하고 자가 격리를 모니터하는 과정이 완전히 실패했다고밖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 앵커 : 그럼 현재 상황에서 컨트롤 타워가 있기는 한 건지, 가동되고는 있는지 그것도 의심스러운데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사실 저희가 컨트롤타워가 어떤 형태로 일하는지 내부로 들어가서 제가 확인하는 것은 아니므로 명확하게 말씀드리긴 곤란하지만, 똑같은 실패가 반복된다면 그 시스템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굉장한 불안감에 싸여 있는 상태에서 이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정부를 비롯한 보건당국이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분명하게 이 유행을 종식할지를 계획해내고, 실제 그것을 현장에서 정확하게 매뉴얼대로 지키면서 시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자꾸 안 되고 있다는 점은, 그래서 매우 많은 환자가 접촉하게 된 상황을 맞게 된 것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는 없앨 수 없는, 그러니까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 앵커 : 그래서 오늘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목적이 메르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리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낮추자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자꾸 발생하면 그것이 결국 불신으로 넘어가는 것 아닙니까?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오늘 저도 그 세미나에서 메르스의 임상적 접근,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메르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굉장히 노력했는데요. 사실 이 보도를 보고나니 마음이 굉장히 참담해지면서 이 노력이 물거품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물론 35번째 환자가 여러 명의 또 다른 밀접접촉자를 양산한 것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지만 사실 아직도 어떤 지역사회의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대유행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구멍 하나로 방죽이 무너지는 것처럼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면 국민들은 불안해지고 실제 지역사회 전파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사실 정확하게 밀접접촉자를 파악해서 실제 자택격리를 하는지를 밀착 모니터링을 해서 반드시 지키게 하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은 거냐,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 앵커 : 교수님께서는 메르스 위기 대응 단계를 한 단계 더 올려야 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아직 전반적인, 전체적인 상황은 지역사회의 전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요. 실제 확진 환자 수도 35명에 그쳤기 때문에, 물론 밀접접촉자 수가 자꾸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경계 단계로 올라갈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경계 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국내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우리나라를 메르스 위험지역으로 간주하게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외교적, 통상적인 문제가 함께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신중해야 합니다.
▷ 앵커 : 일단 오늘 서울시에서 기자회견을 하긴 했지만 좀 더 계속해서 지켜보고 알아내야지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겠군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네. 특히 이 환자가 언제 증상이 생겼고, 그 증상의 강도나 이런 걸 봐서 바이러스를 고농도로 배출시키는 시점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노출됐느냐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 앵커 :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앵커 : 메르스 공포가 커지면서 국민 생활 전반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발생 초기 허술한 방역 때문이지만 메르스에 대해 잘 모르는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메르스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엄중식 교수에게서 들어보겠습니다.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오늘 내용 들어가기 전에 앞서 속보로 전해드린 서울시의 발표 내용을 짚어볼게요. 일단 어떤 점을 자세히 살펴봐야 할까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저도 이제 속보로 들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얼마나 정확하냐. 또 실제 확진된 환자가 어느 정도의 증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됐느냐, 접촉됐느냐. 이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을 조금 더 자세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초기에 우리가 메르스 전파 방역이 실패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똑같은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초기대응이 실패한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환자를 확진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면서 매우 많은 밀접접촉자가 생기고, 이 중에 상당수 2차 감염자가 생겼죠. 그로 인해서 3차 감염이 또 생기는 문제, 이런 것들이 초기 대응의 아주 중요한 실패 요인 중 하나였는데요.
그중에서도 반드시 자가 격리를 지켜야 할 밀접접촉자 일부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는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분들에게 확진자가 생기면서 문제가 됐는데요. 이 경우에도 자가 격리를 하고 자가 격리를 모니터하는 과정이 완전히 실패했다고밖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 앵커 : 그럼 현재 상황에서 컨트롤 타워가 있기는 한 건지, 가동되고는 있는지 그것도 의심스러운데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사실 저희가 컨트롤타워가 어떤 형태로 일하는지 내부로 들어가서 제가 확인하는 것은 아니므로 명확하게 말씀드리긴 곤란하지만, 똑같은 실패가 반복된다면 그 시스템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굉장한 불안감에 싸여 있는 상태에서 이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정부를 비롯한 보건당국이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분명하게 이 유행을 종식할지를 계획해내고, 실제 그것을 현장에서 정확하게 매뉴얼대로 지키면서 시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자꾸 안 되고 있다는 점은, 그래서 매우 많은 환자가 접촉하게 된 상황을 맞게 된 것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는 없앨 수 없는, 그러니까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 앵커 : 그래서 오늘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목적이 메르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리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낮추자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자꾸 발생하면 그것이 결국 불신으로 넘어가는 것 아닙니까?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오늘 저도 그 세미나에서 메르스의 임상적 접근,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메르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굉장히 노력했는데요. 사실 이 보도를 보고나니 마음이 굉장히 참담해지면서 이 노력이 물거품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물론 35번째 환자가 여러 명의 또 다른 밀접접촉자를 양산한 것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지만 사실 아직도 어떤 지역사회의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대유행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구멍 하나로 방죽이 무너지는 것처럼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면 국민들은 불안해지고 실제 지역사회 전파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사실 정확하게 밀접접촉자를 파악해서 실제 자택격리를 하는지를 밀착 모니터링을 해서 반드시 지키게 하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은 거냐,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 앵커 : 교수님께서는 메르스 위기 대응 단계를 한 단계 더 올려야 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아직 전반적인, 전체적인 상황은 지역사회의 전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요. 실제 확진 환자 수도 35명에 그쳤기 때문에, 물론 밀접접촉자 수가 자꾸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경계 단계로 올라갈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경계 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국내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우리나라를 메르스 위험지역으로 간주하게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외교적, 통상적인 문제가 함께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신중해야 합니다.
▷ 앵커 : 일단 오늘 서울시에서 기자회견을 하긴 했지만 좀 더 계속해서 지켜보고 알아내야지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겠군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네. 특히 이 환자가 언제 증상이 생겼고, 그 증상의 강도나 이런 걸 봐서 바이러스를 고농도로 배출시키는 시점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노출됐느냐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 앵커 :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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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06-05 22:17:24

[출연]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앵커 : 메르스 공포가 커지면서 국민 생활 전반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발생 초기 허술한 방역 때문이지만 메르스에 대해 잘 모르는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메르스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엄중식 교수에게서 들어보겠습니다.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오늘 내용 들어가기 전에 앞서 속보로 전해드린 서울시의 발표 내용을 짚어볼게요. 일단 어떤 점을 자세히 살펴봐야 할까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저도 이제 속보로 들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얼마나 정확하냐. 또 실제 확진된 환자가 어느 정도의 증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됐느냐, 접촉됐느냐. 이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을 조금 더 자세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초기에 우리가 메르스 전파 방역이 실패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똑같은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초기대응이 실패한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환자를 확진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면서 매우 많은 밀접접촉자가 생기고, 이 중에 상당수 2차 감염자가 생겼죠. 그로 인해서 3차 감염이 또 생기는 문제, 이런 것들이 초기 대응의 아주 중요한 실패 요인 중 하나였는데요.
그중에서도 반드시 자가 격리를 지켜야 할 밀접접촉자 일부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는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분들에게 확진자가 생기면서 문제가 됐는데요. 이 경우에도 자가 격리를 하고 자가 격리를 모니터하는 과정이 완전히 실패했다고밖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 앵커 : 그럼 현재 상황에서 컨트롤 타워가 있기는 한 건지, 가동되고는 있는지 그것도 의심스러운데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사실 저희가 컨트롤타워가 어떤 형태로 일하는지 내부로 들어가서 제가 확인하는 것은 아니므로 명확하게 말씀드리긴 곤란하지만, 똑같은 실패가 반복된다면 그 시스템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굉장한 불안감에 싸여 있는 상태에서 이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정부를 비롯한 보건당국이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분명하게 이 유행을 종식할지를 계획해내고, 실제 그것을 현장에서 정확하게 매뉴얼대로 지키면서 시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자꾸 안 되고 있다는 점은, 그래서 매우 많은 환자가 접촉하게 된 상황을 맞게 된 것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는 없앨 수 없는, 그러니까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 앵커 : 그래서 오늘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목적이 메르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리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낮추자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자꾸 발생하면 그것이 결국 불신으로 넘어가는 것 아닙니까?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오늘 저도 그 세미나에서 메르스의 임상적 접근,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메르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굉장히 노력했는데요. 사실 이 보도를 보고나니 마음이 굉장히 참담해지면서 이 노력이 물거품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물론 35번째 환자가 여러 명의 또 다른 밀접접촉자를 양산한 것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지만 사실 아직도 어떤 지역사회의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대유행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구멍 하나로 방죽이 무너지는 것처럼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면 국민들은 불안해지고 실제 지역사회 전파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사실 정확하게 밀접접촉자를 파악해서 실제 자택격리를 하는지를 밀착 모니터링을 해서 반드시 지키게 하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은 거냐,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 앵커 : 교수님께서는 메르스 위기 대응 단계를 한 단계 더 올려야 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아직 전반적인, 전체적인 상황은 지역사회의 전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요. 실제 확진 환자 수도 35명에 그쳤기 때문에, 물론 밀접접촉자 수가 자꾸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경계 단계로 올라갈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경계 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국내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우리나라를 메르스 위험지역으로 간주하게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외교적, 통상적인 문제가 함께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신중해야 합니다.
▷ 앵커 : 일단 오늘 서울시에서 기자회견을 하긴 했지만 좀 더 계속해서 지켜보고 알아내야지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겠군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네. 특히 이 환자가 언제 증상이 생겼고, 그 증상의 강도나 이런 걸 봐서 바이러스를 고농도로 배출시키는 시점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노출됐느냐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 앵커 :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앵커 : 메르스 공포가 커지면서 국민 생활 전반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발생 초기 허술한 방역 때문이지만 메르스에 대해 잘 모르는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메르스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엄중식 교수에게서 들어보겠습니다.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오늘 내용 들어가기 전에 앞서 속보로 전해드린 서울시의 발표 내용을 짚어볼게요. 일단 어떤 점을 자세히 살펴봐야 할까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저도 이제 속보로 들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얼마나 정확하냐. 또 실제 확진된 환자가 어느 정도의 증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됐느냐, 접촉됐느냐. 이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을 조금 더 자세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초기에 우리가 메르스 전파 방역이 실패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똑같은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초기대응이 실패한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환자를 확진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면서 매우 많은 밀접접촉자가 생기고, 이 중에 상당수 2차 감염자가 생겼죠. 그로 인해서 3차 감염이 또 생기는 문제, 이런 것들이 초기 대응의 아주 중요한 실패 요인 중 하나였는데요.
그중에서도 반드시 자가 격리를 지켜야 할 밀접접촉자 일부가 자가 격리를 하지 않는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분들에게 확진자가 생기면서 문제가 됐는데요. 이 경우에도 자가 격리를 하고 자가 격리를 모니터하는 과정이 완전히 실패했다고밖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 앵커 : 그럼 현재 상황에서 컨트롤 타워가 있기는 한 건지, 가동되고는 있는지 그것도 의심스러운데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사실 저희가 컨트롤타워가 어떤 형태로 일하는지 내부로 들어가서 제가 확인하는 것은 아니므로 명확하게 말씀드리긴 곤란하지만, 똑같은 실패가 반복된다면 그 시스템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굉장한 불안감에 싸여 있는 상태에서 이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정부를 비롯한 보건당국이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분명하게 이 유행을 종식할지를 계획해내고, 실제 그것을 현장에서 정확하게 매뉴얼대로 지키면서 시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자꾸 안 되고 있다는 점은, 그래서 매우 많은 환자가 접촉하게 된 상황을 맞게 된 것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는 없앨 수 없는, 그러니까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 앵커 : 그래서 오늘 민관 전문가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목적이 메르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리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낮추자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자꾸 발생하면 그것이 결국 불신으로 넘어가는 것 아닙니까?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오늘 저도 그 세미나에서 메르스의 임상적 접근,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메르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굉장히 노력했는데요. 사실 이 보도를 보고나니 마음이 굉장히 참담해지면서 이 노력이 물거품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물론 35번째 환자가 여러 명의 또 다른 밀접접촉자를 양산한 것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지만 사실 아직도 어떤 지역사회의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대유행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구멍 하나로 방죽이 무너지는 것처럼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면 국민들은 불안해지고 실제 지역사회 전파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사실 정확하게 밀접접촉자를 파악해서 실제 자택격리를 하는지를 밀착 모니터링을 해서 반드시 지키게 하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은 거냐,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 앵커 : 교수님께서는 메르스 위기 대응 단계를 한 단계 더 올려야 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아직 전반적인, 전체적인 상황은 지역사회의 전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요. 실제 확진 환자 수도 35명에 그쳤기 때문에, 물론 밀접접촉자 수가 자꾸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경계 단계로 올라갈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경계 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국내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우리나라를 메르스 위험지역으로 간주하게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외교적, 통상적인 문제가 함께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신중해야 합니다.
▷ 앵커 : 일단 오늘 서울시에서 기자회견을 하긴 했지만 좀 더 계속해서 지켜보고 알아내야지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겠군요?
▶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교수 : 네. 특히 이 환자가 언제 증상이 생겼고, 그 증상의 강도나 이런 걸 봐서 바이러스를 고농도로 배출시키는 시점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노출됐느냐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 앵커 :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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