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영국이 요구한 EU 협약 개정 검토”

입력 2015.06.05 (06:18) 수정 2015.06.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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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이 EU탈퇴를 위한 국민투표 준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당초 입장을 바꿔 영국이 요구해온 EU협약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만약 영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국민투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런던 정지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한 조건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영국이 요구해 온 EU 협약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협약 개정이 정말 필요하다면 검토할 것입니다. 모두가 원한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영국의 EU협약 개정 요구는 동유럽 등 이민 노동자들의 영국 유입을 규제하기 위해 복지혜택을 제한하려는 것으로 '이동의 자유 원칙'에 반한다는 이유로 EU 국가들이 거세게 반대해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또 EU 결속 강화 계획에 대한 선택적 참여 등 영국에 예외를 주는 문제에 대해서도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EU에 대한 참여 속도가 나라마다 달라온 것처럼 영국의 경우도 선택적 참여 방식이 가능합니다."

이같은 독일의 입장 변화는 지난 주 캐머런 총리가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을 순방하면서 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해서는 EU 협약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한데 따른 것입니다.

<녹취> 캐머런(영국 총리) : "중요한 것은 변화가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물인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협약 개정이 필요합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EU 개혁 요구를 받아들여주면 내년쯤 국민투표를 앞당겨 실시하고 영국 국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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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총리 “영국이 요구한 EU 협약 개정 검토”
    • 입력 2015-06-05 06:19:51
    • 수정2015-06-05 0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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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이 EU탈퇴를 위한 국민투표 준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당초 입장을 바꿔 영국이 요구해온 EU협약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만약 영국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국민투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런던 정지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한 조건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영국이 요구해 온 EU 협약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협약 개정이 정말 필요하다면 검토할 것입니다. 모두가 원한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영국의 EU협약 개정 요구는 동유럽 등 이민 노동자들의 영국 유입을 규제하기 위해 복지혜택을 제한하려는 것으로 '이동의 자유 원칙'에 반한다는 이유로 EU 국가들이 거세게 반대해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또 EU 결속 강화 계획에 대한 선택적 참여 등 영국에 예외를 주는 문제에 대해서도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메르켈(독일 총리) : "EU에 대한 참여 속도가 나라마다 달라온 것처럼 영국의 경우도 선택적 참여 방식이 가능합니다."

이같은 독일의 입장 변화는 지난 주 캐머런 총리가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을 순방하면서 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해서는 EU 협약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한데 따른 것입니다.

<녹취> 캐머런(영국 총리) : "중요한 것은 변화가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물인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협약 개정이 필요합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EU 개혁 요구를 받아들여주면 내년쯤 국민투표를 앞당겨 실시하고 영국 국민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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