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막을 수 없는’ SF 린스컴 책임감

입력 2015.06.05 (07:59) 수정 2015.06.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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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초청도 선발투수의 막중한 책임감을 어찌할 수는 없었다.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투수 팀 린스컴(31)이 5일(이하 한국시간) 팀의 백악관 방문 행사에 동참하지 않아 이목을 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이날 백악관을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구단 최고경영자 래리 베어와 브루스 보치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참석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우승의 주역이었던 매디슨 범가너를 가리켜 "모든 위대한 팀에 있었던 기둥과도 같은 선수"라고 치켜세우고 보치 감독에게는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경력을 쌓고 있다"고 축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 2012년에 이어 최근 5년간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모두 보치 감독의 지휘 하에 이뤄졌다.

그런데 모두가 들뜬 이날, 한 명의 선수는 차분하게 자신의 임무를 준비하고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선발로 예정된 린스컴은 따로 필라델피아로 날아가 하루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린스컴은 "오바마 대통령이 저를 보고 싶어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농담을 던지며 "무례하게 비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줄곧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린스컴은 이미 2011년과 2013년 우승 멤버 자격으로 두 차례 백악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보치 감독은 "(예전에 린스컴이 백악관에 온 적이 없었더라면) 물론 경우가 달랐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 맞다"며 "린스컴은 선발로 등판하기 전까지 하루를 푹 쉴 것"이라고 그의 결정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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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도 막을 수 없는’ SF 린스컴 책임감
    • 입력 2015-06-05 07:59:42
    • 수정2015-06-05 14:10:39
    연합뉴스
대통령의 초청도 선발투수의 막중한 책임감을 어찌할 수는 없었다.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투수 팀 린스컴(31)이 5일(이하 한국시간) 팀의 백악관 방문 행사에 동참하지 않아 이목을 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이날 백악관을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구단 최고경영자 래리 베어와 브루스 보치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참석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우승의 주역이었던 매디슨 범가너를 가리켜 "모든 위대한 팀에 있었던 기둥과도 같은 선수"라고 치켜세우고 보치 감독에게는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경력을 쌓고 있다"고 축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 2012년에 이어 최근 5년간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모두 보치 감독의 지휘 하에 이뤄졌다. 그런데 모두가 들뜬 이날, 한 명의 선수는 차분하게 자신의 임무를 준비하고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선발로 예정된 린스컴은 따로 필라델피아로 날아가 하루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린스컴은 "오바마 대통령이 저를 보고 싶어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농담을 던지며 "무례하게 비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줄곧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린스컴은 이미 2011년과 2013년 우승 멤버 자격으로 두 차례 백악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보치 감독은 "(예전에 린스컴이 백악관에 온 적이 없었더라면) 물론 경우가 달랐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 맞다"며 "린스컴은 선발로 등판하기 전까지 하루를 푹 쉴 것"이라고 그의 결정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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