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항서 군 헬기-여객기 ‘충돌 위기’ 모면

<앵커 멘트>

일본 오키나와 공항에서 자위대 군 헬기와 이.착륙 중이던 여객기가 연쇄 충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 빚어졌습니다.

이륙 중이던 여객기가 급하게 멈추면서 승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키나와 나하 공항.

홋카이도 행 여객기가 활주로를 달리며 이륙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공항 주변 항공자위대에서 헬기가 날아 오릅니다.

깜짝 놀란 기장은 급정거를 하며 가까스로 여객기를 멈췄습니다.

승객들은 갑작스런 정지에 몸이 앞으로 쏠리며 혼란에 빠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녹취> 비행기 승객 : "급 브레이크를 밟아 끽!끽!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게다가 이륙하지 않고 돌아간다니.."

그리고 10초 뒤, 이번에는 활주로에 여객기가 착륙합니다.

바로 앞에는 이륙 중 멈춘 여객기가 그대로 있어 한 활주로에 여객기가 2대가 있는 아찔한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녹취> 나카타니(일본 방위장관) :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것은 정말로 유감스런 일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본 방위성은 인근 항공자위대와 공항 관제소 간에 교신 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