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균 전쟁’ 어린이 만화영화 방영으로 경각심

입력 2015.06.06 (07:25) 수정 2015.06.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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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료 환경이 열악한 북한에서는 특히 사망률이 높은 어린이 건강이 걱정거리인데요.

그래서 '세균 전쟁'을 소재로 한 어린이 만화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에 걸린 소년이 알약을 먹자 '약 병사'들이 낙하산을 타고 전선으로 투입됩니다.

몸 곳곳을 장악하고 있던 '세균 병사'들과의 한판 대결이 펼쳐집니다.

<녹취> "야, 이놈들아. 독성 물총을 쏴라, 쏴! (약 물총 사격!)"

'약 병사'들의 공세에 밀린 '세균 병사'들은 시간 끌기 작전으로 전환합니다.

<녹취> "저놈들이 여섯 시간만 지나면 탄약이 떨어진다. 퇴각하면서 시간을 끌라,시간을!"

이 상황을 알 리 없는 주인공 소년은 몸이 다 나은 줄 알고 약을 먹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린 소년이 알약을 먹기 싫어 반만 잘라 먹은 이야기입니다.

<녹취> "야, 룡남이가 약을 반 알 먹은 덕에 우리가 살았다."

승승장구하던 약 병사들은 더이상의 지원군이 없어 결국은 세균에 지고 맙니다.

약을 꺼리는 아이들에게 왜 약을 끝까지 먹어야 하는지를 세균과의 전쟁에 빗댄 만화영화들입니다.

북한의 5살 이하 어린이 사망률은 2013년 기준으로 천 명에 27명.

우리의 7배에 달할 정도로 취약합니다.

건강문제를 다룬 만화영화를 잇따라 방영하는 것은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어린이 스스로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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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세균 전쟁’ 어린이 만화영화 방영으로 경각심
    • 입력 2015-06-06 07:27:31
    • 수정2015-06-06 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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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의료 환경이 열악한 북한에서는 특히 사망률이 높은 어린이 건강이 걱정거리인데요.

그래서 '세균 전쟁'을 소재로 한 어린이 만화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건강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에 걸린 소년이 알약을 먹자 '약 병사'들이 낙하산을 타고 전선으로 투입됩니다.

몸 곳곳을 장악하고 있던 '세균 병사'들과의 한판 대결이 펼쳐집니다.

<녹취> "야, 이놈들아. 독성 물총을 쏴라, 쏴! (약 물총 사격!)"

'약 병사'들의 공세에 밀린 '세균 병사'들은 시간 끌기 작전으로 전환합니다.

<녹취> "저놈들이 여섯 시간만 지나면 탄약이 떨어진다. 퇴각하면서 시간을 끌라,시간을!"

이 상황을 알 리 없는 주인공 소년은 몸이 다 나은 줄 알고 약을 먹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린 소년이 알약을 먹기 싫어 반만 잘라 먹은 이야기입니다.

<녹취> "야, 룡남이가 약을 반 알 먹은 덕에 우리가 살았다."

승승장구하던 약 병사들은 더이상의 지원군이 없어 결국은 세균에 지고 맙니다.

약을 꺼리는 아이들에게 왜 약을 끝까지 먹어야 하는지를 세균과의 전쟁에 빗댄 만화영화들입니다.

북한의 5살 이하 어린이 사망률은 2013년 기준으로 천 명에 27명.

우리의 7배에 달할 정도로 취약합니다.

건강문제를 다룬 만화영화를 잇따라 방영하는 것은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어린이 스스로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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