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고노·무라야마, ‘역사 외면 아베’ 질타

입력 2015.06.09 (21:36) 수정 2015.06.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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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후 한일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이 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고노담화와 무라야마 담화인데요.

이 역사적 담화의 두 주인공이 아베 정부의 역사 역주행을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고노(당시 일본 관방장관) : "위안부 모집과 관리는 감언과 강압 등 본인 의사에 반해 이뤄졌습니다."

<녹취> 무라야마(당시 일본총리) :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함께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밝힙니다."

전후 새 한일 관계의 초석이 된 두 담화의 주역이 다시 나섰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8월 있을 <전후 70년 담화>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이중적 태도를 질타했습니다.

침략과 식민 지배 사실을 명시하지 않겠다는 배경엔,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일본을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무라야마(전 일본 총리) : "아베 총리는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사죄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지만, 그 본심은 사죄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어 고노 전 관방장관은 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본인 뜻에 반해 끌려간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아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녹취> 고노(전 일본 관방장관) : "(아베 정부는) 누가 봐도 분명한 사실을 부정하는 행위가 얼마나 일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지 알아야 합니다."

두 원로 정치인은 과거 침략과 가해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 대신 진지하게 마주할 것을 아베 정부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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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고노·무라야마, ‘역사 외면 아베’ 질타
    • 입력 2015-06-09 21:37:17
    • 수정2015-06-09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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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후 한일관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것이 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고노담화와 무라야마 담화인데요.

이 역사적 담화의 두 주인공이 아베 정부의 역사 역주행을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고노(당시 일본 관방장관) : "위안부 모집과 관리는 감언과 강압 등 본인 의사에 반해 이뤄졌습니다."

<녹취> 무라야마(당시 일본총리) :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함께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밝힙니다."

전후 새 한일 관계의 초석이 된 두 담화의 주역이 다시 나섰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8월 있을 <전후 70년 담화>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이중적 태도를 질타했습니다.

침략과 식민 지배 사실을 명시하지 않겠다는 배경엔,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일본을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무라야마(전 일본 총리) : "아베 총리는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사죄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지만, 그 본심은 사죄를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어 고노 전 관방장관은 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본인 뜻에 반해 끌려간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아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녹취> 고노(전 일본 관방장관) : "(아베 정부는) 누가 봐도 분명한 사실을 부정하는 행위가 얼마나 일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지 알아야 합니다."

두 원로 정치인은 과거 침략과 가해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 대신 진지하게 마주할 것을 아베 정부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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