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분 머물렸는데…’ 경유 병원서 메르스 첫 확진

입력 2015.06.10 (06:27) 수정 2015.06.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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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아산병원에선 메르스 환자가 잠시 머물렀을뿐인데도,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경유 병원에서 나온 첫 메르스 확진이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메르스 감염 사실을 몰랐던 70대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사위 등 가족과 함께였습니다.

청원경찰 A 씨는 응급실 안으로 함께 환자를 옮겼습니다.

전실을 거쳐 문진실 데스크 옆까지 안내했고, 환자는 이 곳에 28분 간 머물렀습니다.

A 씨가 환자 곁에 얼마나 있었는지는 병원 측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 "사실 진짜 (청원경찰이) 제일 근접하는거죠. 아마 그분은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아마 (마스크를) 안 썼으니까 당연히..."

문진 담당 의료진 7명도 가까이서 환자를 살폈습니다.

입원 수속이 여의치 않아 떠날 때까지, 응급실 안에는 모두 53명이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가족들과 여의도 성모 병원으로 옮겨가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간호를 했던 사위도 어제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응급실에 머물렀던 환자의 메르스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병원 측은 당시 함께 있던 모든 사람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습니다.

우려가 커지자 서울아산병원 측은 청원 경찰을 조기에 자가 격리 했기 때문에 병원 내 추가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 "(환자가 5시) 오십 몇분에 퇴실하셨고 (A씨는) 6시 퇴근이었었고, 그 다음날은 오프(휴무)였고, 또 그 다음날은 오전에 출근 전에 통보를 받아서 바로 자가격리됐고, (감염자가) 그분 한 명 밖에 없습니다."

전국의 경유 병원이 매일 추가되는 상황에서 새롭게 불거진 이번 사태에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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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분 머물렸는데…’ 경유 병원서 메르스 첫 확진
    • 입력 2015-06-10 06:27:57
    • 수정2015-06-10 07:52:4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서울아산병원에선 메르스 환자가 잠시 머물렀을뿐인데도,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경유 병원에서 나온 첫 메르스 확진이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메르스 감염 사실을 몰랐던 70대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사위 등 가족과 함께였습니다.

청원경찰 A 씨는 응급실 안으로 함께 환자를 옮겼습니다.

전실을 거쳐 문진실 데스크 옆까지 안내했고, 환자는 이 곳에 28분 간 머물렀습니다.

A 씨가 환자 곁에 얼마나 있었는지는 병원 측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 "사실 진짜 (청원경찰이) 제일 근접하는거죠. 아마 그분은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아마 (마스크를) 안 썼으니까 당연히..."

문진 담당 의료진 7명도 가까이서 환자를 살폈습니다.

입원 수속이 여의치 않아 떠날 때까지, 응급실 안에는 모두 53명이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가족들과 여의도 성모 병원으로 옮겨가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간호를 했던 사위도 어제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응급실에 머물렀던 환자의 메르스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병원 측은 당시 함께 있던 모든 사람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습니다.

우려가 커지자 서울아산병원 측은 청원 경찰을 조기에 자가 격리 했기 때문에 병원 내 추가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 "(환자가 5시) 오십 몇분에 퇴실하셨고 (A씨는) 6시 퇴근이었었고, 그 다음날은 오프(휴무)였고, 또 그 다음날은 오전에 출근 전에 통보를 받아서 바로 자가격리됐고, (감염자가) 그분 한 명 밖에 없습니다."

전국의 경유 병원이 매일 추가되는 상황에서 새롭게 불거진 이번 사태에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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