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야? 독감이야?” 환자 증세 살펴보니…

입력 2015.06.10 (12:09) 수정 2015.06.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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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메르스에 관한 정보는 주로 중동쪽 자료여서 실제 국내 사례와는 차이가 많았는데요.

국내 메르스 환자 58명을 분석한 결과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먼저 연령대를 살펴보니 40~50대 환자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습니다.

환자들이 겪은 가장 흔한 증세는 고열입니다.

10명 가운데 9명은 열이 났고 (37.5도 이상) 다음은 기침과 가래, 그리고 심각한 호흡 곤란을 겪었다는 환자도 5명 가운데 1명 꼴이었습니다.

이런 증상들 때문에 독감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감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미열에 인후통을 동반하는 반면 메르스의 경우 38도를 넘는 고열과 호흡 곤란이 나타나는게 차이점입니다.

열은 보통 일주일 뒤 다시 내려갔습니다.

또 하나 주의해 볼 건 설사가 10%를 차지했다는 겁니다.

대개 음식을 잘못 먹어 설사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같은 때라면 메르스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증상이 아예 없는 '무증상 환자'도 처음 발견됐습니다.

즉,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 갇혀 있는 상태로 증상이 없으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으로 평소 앓고 있던 질병을 살펴봤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암, 만성폐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만성 콩팥 질환자가 많았던데 비해 우리는 이런 신장질환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바이러스마다 좋아하는 장기가 따로 있는데 메르스의 경우 주로 콩팥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나마 국내 환자들의 신장이 건강하다는 점은 사우디보다 치사율이 낮은 요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대한감염학회는 국내 환자 치사율이 중동의 4분의 1수준인 1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메르스를 겪은 사람들의 특징과 증상을 보니 내가 어떤 점을 조심해야겠다 조금은 감이 잡히실텐데요.

메르스를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오지 않게 위생에 철저해야 하구요.

치료제가 없는 만큼 평소 꾸준히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감염 없이 넘어가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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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야? 독감이야?” 환자 증세 살펴보니…
    • 입력 2015-06-10 12:10:15
    • 수정2015-06-10 13: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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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메르스에 관한 정보는 주로 중동쪽 자료여서 실제 국내 사례와는 차이가 많았는데요.

국내 메르스 환자 58명을 분석한 결과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먼저 연령대를 살펴보니 40~50대 환자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습니다.

환자들이 겪은 가장 흔한 증세는 고열입니다.

10명 가운데 9명은 열이 났고 (37.5도 이상) 다음은 기침과 가래, 그리고 심각한 호흡 곤란을 겪었다는 환자도 5명 가운데 1명 꼴이었습니다.

이런 증상들 때문에 독감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감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미열에 인후통을 동반하는 반면 메르스의 경우 38도를 넘는 고열과 호흡 곤란이 나타나는게 차이점입니다.

열은 보통 일주일 뒤 다시 내려갔습니다.

또 하나 주의해 볼 건 설사가 10%를 차지했다는 겁니다.

대개 음식을 잘못 먹어 설사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같은 때라면 메르스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증상이 아예 없는 '무증상 환자'도 처음 발견됐습니다.

즉,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 갇혀 있는 상태로 증상이 없으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으로 평소 앓고 있던 질병을 살펴봤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암, 만성폐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만성 콩팥 질환자가 많았던데 비해 우리는 이런 신장질환자는 한 명도 없습니다.

바이러스마다 좋아하는 장기가 따로 있는데 메르스의 경우 주로 콩팥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나마 국내 환자들의 신장이 건강하다는 점은 사우디보다 치사율이 낮은 요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대한감염학회는 국내 환자 치사율이 중동의 4분의 1수준인 1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메르스를 겪은 사람들의 특징과 증상을 보니 내가 어떤 점을 조심해야겠다 조금은 감이 잡히실텐데요.

메르스를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오지 않게 위생에 철저해야 하구요.

치료제가 없는 만큼 평소 꾸준히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감염 없이 넘어가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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