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환자 거부” 서울의료원 메일 물의

입력 2015.06.10 (21:18) 수정 2015.06.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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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이 있는 반면, 공공 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의 진료부장이 "메르스가 발생한 병원의 환자를 원칙적으로 받지 말자"는 메일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의료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메르스 ' 노출자 치료병원'인데요,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르스 확산을 막겠다며 진두 지휘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서울의료원을 격려차 방문했습니다.

메르스 진료가 가능한 음압병실까지 갖춘 병원입니다.

그러나 그 전날인 지난 8일 서울의료원에서는 메르스 환자를 받지 말자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의료진 백여 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진료부장이 작성한 문건입니다.

병원 의료진과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29개 병원으로부터 환자 이송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라는 내용입니다.

꼭 필요한 경우엔 진료부장이나 의무부원장과 상의하라는 말과 함께 해당 병원 명단까지 상세하게 첨부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서울시는 진료부장의 자의적 판단에서 비릇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료원 측은 해당 문건을 보낸 진료부장에 대해 보직을 해임했습니다.

<인터뷰> 김민기(서울의료원 원장) : "환자를 받지 말자고 하는 의도가 아닌 의욕은 앞서고 잘하고 싶고 내부적으로 돌리는 메일상에 이렇게 말을 세게 쓴겁니다."

서울의료원은 메일 발송과 상관없이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병원에서 환자를 받아왔고 현재 확진자 8명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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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병원 환자 거부” 서울의료원 메일 물의
    • 입력 2015-06-10 21:19:08
    • 수정2015-06-10 22: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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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이 있는 반면, 공공 의료기관인 서울의료원의 진료부장이 "메르스가 발생한 병원의 환자를 원칙적으로 받지 말자"는 메일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의료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메르스 ' 노출자 치료병원'인데요,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르스 확산을 막겠다며 진두 지휘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서울의료원을 격려차 방문했습니다.

메르스 진료가 가능한 음압병실까지 갖춘 병원입니다.

그러나 그 전날인 지난 8일 서울의료원에서는 메르스 환자를 받지 말자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의료진 백여 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진료부장이 작성한 문건입니다.

병원 의료진과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29개 병원으로부터 환자 이송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라는 내용입니다.

꼭 필요한 경우엔 진료부장이나 의무부원장과 상의하라는 말과 함께 해당 병원 명단까지 상세하게 첨부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서울시는 진료부장의 자의적 판단에서 비릇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료원 측은 해당 문건을 보낸 진료부장에 대해 보직을 해임했습니다.

<인터뷰> 김민기(서울의료원 원장) : "환자를 받지 말자고 하는 의도가 아닌 의욕은 앞서고 잘하고 싶고 내부적으로 돌리는 메일상에 이렇게 말을 세게 쓴겁니다."

서울의료원은 메일 발송과 상관없이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병원에서 환자를 받아왔고 현재 확진자 8명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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