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졸 추정”…메르스 공기 전파 가능성은?

입력 2015.06.11 (21:22) 수정 2015.06.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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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또 짧은 시간 접촉만으로도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가 속출하면서 메르스가 공기로 전파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비말, 에어로졸, 공기전파 3가지입니다.

먼저 환자에게서 튀어나온 침방울, 즉 비말 전파.

비말은 무거워 2미터 정도 날아가 가라앉지만 밀접 접촉자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핵심 경로로 꼽힙니다.

두번째 메르스 감염경로는 마른 침방울이 잘개 쪼개진 뒤 생성된 에어로졸.

가볍기 때문에 기압차나 에어콘 바람 등을 타고 다른 병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병실이 서로 다른데도 36명이 감염된 평택성모병원에서 에어로졸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에어로졸 감염은 실내 공간에서 한정된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난다는 점에서 공기 전파와는 다릅니다.

에어로졸보다 훨씬 작은 초미세침방울에 들어있는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폭넓게 떠다니다가 불특정 다수를 감염시키는 게 공기 전파입니다.

1918년 전 세계를 휩쓸며 5천 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매년 3만 건이 넘는 국내 결핵 등이 대표적인 공기 전파 사례입니다.

사스도 일부 공기 전염으로 석 달 만에 8천 명이 발병했습니다.

만약 메르스가 공기로 전파된다면 하루 2만 여 명이 찾는 삼성서울병원에서만 이미 수천 명의 환자가 나왔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엄중식(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직접접촉에 의한 전파경로가 분명하게 판단이 안 되었을 뿐이지 공기전파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우디에서 가족간 전파가 5% 이내였고 국내서 한 건 도 발생하지 않은 점도 메르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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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로졸 추정”…메르스 공기 전파 가능성은?
    • 입력 2015-06-11 21:22:54
    • 수정2015-06-11 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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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또 짧은 시간 접촉만으로도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가 속출하면서 메르스가 공기로 전파되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비말, 에어로졸, 공기전파 3가지입니다.

먼저 환자에게서 튀어나온 침방울, 즉 비말 전파.

비말은 무거워 2미터 정도 날아가 가라앉지만 밀접 접촉자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핵심 경로로 꼽힙니다.

두번째 메르스 감염경로는 마른 침방울이 잘개 쪼개진 뒤 생성된 에어로졸.

가볍기 때문에 기압차나 에어콘 바람 등을 타고 다른 병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병실이 서로 다른데도 36명이 감염된 평택성모병원에서 에어로졸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에어로졸 감염은 실내 공간에서 한정된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난다는 점에서 공기 전파와는 다릅니다.

에어로졸보다 훨씬 작은 초미세침방울에 들어있는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폭넓게 떠다니다가 불특정 다수를 감염시키는 게 공기 전파입니다.

1918년 전 세계를 휩쓸며 5천 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매년 3만 건이 넘는 국내 결핵 등이 대표적인 공기 전파 사례입니다.

사스도 일부 공기 전염으로 석 달 만에 8천 명이 발병했습니다.

만약 메르스가 공기로 전파된다면 하루 2만 여 명이 찾는 삼성서울병원에서만 이미 수천 명의 환자가 나왔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엄중식(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직접접촉에 의한 전파경로가 분명하게 판단이 안 되었을 뿐이지 공기전파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우디에서 가족간 전파가 5% 이내였고 국내서 한 건 도 발생하지 않은 점도 메르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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