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까지 냈는데…해외 직구 ‘짝퉁’ 사기

입력 2015.06.11 (21:45) 수정 2015.06.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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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해외 직구'를 대행하는 것처럼 행세하면서 가짜상품을 팔아온 일당이 잡혔는데요, 정품 가격의 관세까지 내 가면서 진품처럼 위장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외유명 상품을 현지에서 직접 사서 보내준다는 이른바 '해외직구' 대행업체 홈페이지입니다.

블로그도 이용했습니다.

해외 매장 사진은 물론 홍보 문구도 그럴 듯합니다.

주부 양 모씨는 블로그에 깜쪽같이 속아 해외 유명 상표 가방 두 개를 정품 가격의 70% 정도에 샀습니다.

<녹취> 양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현지)아울렛에서 자기가 VIP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원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다고..."

하지만 가짜, 이른바 짝퉁 상품입니다.

블로그 방문자도 조작된 숫자고, 하와이에서 발행됐다는 영수증도 위조된 겁니다.

중국에서 짝퉁을 들여온 것이지만, 배송업체에도, 세관이도 정품으로 신고하고 관세까지 냈습니다.

구매자를 속이고 경찰 수사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4살 정 모씨는 이런 식으로 1년 동안 천9백여 명에게 짝퉁 상품 8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인터뷰> 고혁수(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그래도 강하게 의심을 해서 댓글로 항의들을 남기면 역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이렇게 한 사례까지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이 대행업체가 활동한 오픈마켓에도 해당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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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까지 냈는데…해외 직구 ‘짝퉁’ 사기
    • 입력 2015-06-11 21:46:03
    • 수정2015-06-11 21: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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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해외 직구'를 대행하는 것처럼 행세하면서 가짜상품을 팔아온 일당이 잡혔는데요, 정품 가격의 관세까지 내 가면서 진품처럼 위장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외유명 상품을 현지에서 직접 사서 보내준다는 이른바 '해외직구' 대행업체 홈페이지입니다.

블로그도 이용했습니다.

해외 매장 사진은 물론 홍보 문구도 그럴 듯합니다.

주부 양 모씨는 블로그에 깜쪽같이 속아 해외 유명 상표 가방 두 개를 정품 가격의 70% 정도에 샀습니다.

<녹취> 양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현지)아울렛에서 자기가 VIP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원하는 상품을 저렴하게 가져올 수 있다고..."

하지만 가짜, 이른바 짝퉁 상품입니다.

블로그 방문자도 조작된 숫자고, 하와이에서 발행됐다는 영수증도 위조된 겁니다.

중국에서 짝퉁을 들여온 것이지만, 배송업체에도, 세관이도 정품으로 신고하고 관세까지 냈습니다.

구매자를 속이고 경찰 수사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4살 정 모씨는 이런 식으로 1년 동안 천9백여 명에게 짝퉁 상품 8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인터뷰> 고혁수(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그래도 강하게 의심을 해서 댓글로 항의들을 남기면 역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이렇게 한 사례까지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이 대행업체가 활동한 오픈마켓에도 해당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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