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허위 신고·여행 만류’…곳곳 소동

입력 2015.06.12 (21:14) 수정 2015.06.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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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에선 해외 여행을 떠나려던 여성이 뒤늦게 메르스 자가 격리 대상으로 분류돼서, 경찰이 출동해 여행을 만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남 영광에선 자신을 메르스 의심환자로 허위신고한 30대 남성이 구속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제 밤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광진구에 사는 50대 여성에게 자가 격리 대상자라고 통보했는데, 이 여성이 다음날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겠다고 했다며, 여행을 막아야 한다는 송파구 보건소 관계자의 전화였습니다.

다음날 새벽 경찰과 동행한 보건소 직원의 설득 끝에 여성은 결국 여행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임옥용(광진구보건소 보건의료과장) : "확실하게 여행을 안 하겠다는 말씀을 (전화로는) 안 하셨기 때문에 새벽 4시 30분에 지구대와 함께 출동을 했고, 다행히 자택 앞에서는 순순히..."

전남 영광에선 자신이 메르스에 걸린 것 같다고 자진 신고한 30대 남성을 찾기 위해 위치추적까지 이뤄졌습니다.

보호관찰대상이면서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자가 된 34살 김 모 씨가 구치소에 가지 않으려고 꾸며낸 거짓말이었는데, 김 씨는 결국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오명철(전남 영광경찰서 수사과장) : "바레인을 갔다 왔다고 (허위신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이러면 보호관찰소를 안 가도 되겠죠?'라는 말을 보건소 직원한테 (했다고 합니다.)"

또, 인천에선 백화점이 휴점을 하면 자신도 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메르스 환자가 백화점에서 일하고 있다'는 허위 글을 SNS에 올린 혐의로 20대 백화점 판매직원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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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감염 허위 신고·여행 만류’…곳곳 소동
    • 입력 2015-06-12 21:16:13
    • 수정2015-06-12 22: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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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에선 해외 여행을 떠나려던 여성이 뒤늦게 메르스 자가 격리 대상으로 분류돼서, 경찰이 출동해 여행을 만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남 영광에선 자신을 메르스 의심환자로 허위신고한 30대 남성이 구속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제 밤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광진구에 사는 50대 여성에게 자가 격리 대상자라고 통보했는데, 이 여성이 다음날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겠다고 했다며, 여행을 막아야 한다는 송파구 보건소 관계자의 전화였습니다.

다음날 새벽 경찰과 동행한 보건소 직원의 설득 끝에 여성은 결국 여행을 포기했습니다.

<인터뷰> 임옥용(광진구보건소 보건의료과장) : "확실하게 여행을 안 하겠다는 말씀을 (전화로는) 안 하셨기 때문에 새벽 4시 30분에 지구대와 함께 출동을 했고, 다행히 자택 앞에서는 순순히..."

전남 영광에선 자신이 메르스에 걸린 것 같다고 자진 신고한 30대 남성을 찾기 위해 위치추적까지 이뤄졌습니다.

보호관찰대상이면서 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자가 된 34살 김 모 씨가 구치소에 가지 않으려고 꾸며낸 거짓말이었는데, 김 씨는 결국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오명철(전남 영광경찰서 수사과장) : "바레인을 갔다 왔다고 (허위신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이러면 보호관찰소를 안 가도 되겠죠?'라는 말을 보건소 직원한테 (했다고 합니다.)"

또, 인천에선 백화점이 휴점을 하면 자신도 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메르스 환자가 백화점에서 일하고 있다'는 허위 글을 SNS에 올린 혐의로 20대 백화점 판매직원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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