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친환경 농가 숨통 트였지만…보상 ‘막막’

입력 2015.06.16 (07:23) 수정 2015.06.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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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메르스 휴업을 했던 학교 대부분이 수업을 재개하면서 학교 급식도 다시 시작됐는데요.

급식 중단으로 큰 피해를 봤던 친환경 농가의 숨통은 트였지만 피해 보상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급식이 다시 시작됐지만, 출하 시기를 놓쳐 질겨진 나물은 팔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양명석(참나물 재배 농민) : "지난주에 학교급식으로 못 나가는 바람에 수확시기를 놓쳤어요. 베서 버려야 되요."

저온 창고에 보관했던 양상추는 짓물러 버렸습니다.

<인터뷰> 박순애(양상추 재배 농민) : "일주일이면 굉장히 손실이 많은 거에요. 얘는 때를 넘기면 안되요. 출하시에 딱딱 잘라야 예쁜 상품으로 출하를 하는데.."

주문이 들어와도 이미 상품성이 떨어진 농작물은 갈아 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성배(양상추 재배 농민) : "날짜가 지나면 나이를 먹으면 망가져요. 그럼 또 그걸 보내도 다시 반품이 들어와요."

지난 한 주 휴업으로 인한 급식중단으로, 학교가 유일한 판로인 친환경 재배 농가들은 큰 피해를 봤습니다.

경기 도내 학교에 납품하는 500여개 농가의 피해액은 줄잡아 2억 원 가량.

하지만 서울 지역에도 납품하는 곳이 많아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강동훈(과장/경기농림진흥재단 친환경급식사업단) : "피해보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안타깝고요. 최대한 농가 피해가 적은 방법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장기 휴업에 대비해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경로를 확보하는 등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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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친환경 농가 숨통 트였지만…보상 ‘막막’
    • 입력 2015-06-16 07:25:42
    • 수정2015-06-16 08: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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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메르스 휴업을 했던 학교 대부분이 수업을 재개하면서 학교 급식도 다시 시작됐는데요.

급식 중단으로 큰 피해를 봤던 친환경 농가의 숨통은 트였지만 피해 보상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급식이 다시 시작됐지만, 출하 시기를 놓쳐 질겨진 나물은 팔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양명석(참나물 재배 농민) : "지난주에 학교급식으로 못 나가는 바람에 수확시기를 놓쳤어요. 베서 버려야 되요."

저온 창고에 보관했던 양상추는 짓물러 버렸습니다.

<인터뷰> 박순애(양상추 재배 농민) : "일주일이면 굉장히 손실이 많은 거에요. 얘는 때를 넘기면 안되요. 출하시에 딱딱 잘라야 예쁜 상품으로 출하를 하는데.."

주문이 들어와도 이미 상품성이 떨어진 농작물은 갈아 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성배(양상추 재배 농민) : "날짜가 지나면 나이를 먹으면 망가져요. 그럼 또 그걸 보내도 다시 반품이 들어와요."

지난 한 주 휴업으로 인한 급식중단으로, 학교가 유일한 판로인 친환경 재배 농가들은 큰 피해를 봤습니다.

경기 도내 학교에 납품하는 500여개 농가의 피해액은 줄잡아 2억 원 가량.

하지만 서울 지역에도 납품하는 곳이 많아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강동훈(과장/경기농림진흥재단 친환경급식사업단) : "피해보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안타깝고요. 최대한 농가 피해가 적은 방법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장기 휴업에 대비해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경로를 확보하는 등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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