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워털루 전투’ 200주년…생생한 모형

입력 2015.06.16 (10:59) 수정 2015.06.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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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18일은, 나폴레옹이 패전하면서 유럽의 역사를 바꾼 워털루 전투가 벌어진 지 2백 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당시 전투 상황을 재현한 생생한 축소 모형이 영국에서 선보였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 입니다.

<리포트>

19세기 초, 유럽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 중 하나가 25㎡ 공간 안에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2백 년 전인 1815년 6월 18일, 나폴레옹이 패전하면서 유럽의 질서를 바꿔 놓은 '워털루 전투'...

대혈전을 축소해서 만든 모형에는 군인과 말 모형만 3만 여 개가 놓여 있는데요.

워털루 전투 당시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치열하게 맞붙었던 '우구몽' 농가 등 전투의 중요한 순간순간이 잘 묘사돼 있습니다.

또 전투 도중 나무에 볼일을 보는 군인 등 실제 있었을 법한 상황을 설정해 유머를 표현한 장면도 있습니다.

원래 이 축소 모형은 1970년대에 제작됐지만, 오랜 세월 동안 낡고 파손됐는데요.

워털루 전투 2백 주년을 맞아 영국 예술품 복원가 2명이 총 5달 동안 작업을 진행해 완벽하게 보수했습니다.

<인터뷰> 브리거디어 베레 헤이즈(로얄 그린 재킷 박물관) : "워털루 전투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전까지 거의 백 년 간 유럽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왔습니다."

축소 모형만 보고 있어도 전투에서 패배한 나폴레옹의 탄식과 영웅이 된 영국 웰링턴 장군의 환호성이 엇갈려 들리는 듯하죠?

군복 차림에 총을 소지한 사람들이 숲에서 재빨리 이동하고 있습니다.

군사 훈련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흐르는 이곳은 요즘 일본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서바이벌 게임' 캠프입니다.

이곳에 오면 각종 장비를 빌릴 수 있지만, 자신의 플라스틱 공기총과 위장복을 챙겨오는 참가자들도 많습니다.

대다수는 실제 전투와 비슷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을 서바이벌 게임의 매력으로 꼽는데요.

일각에서는 평화헌법을 개정해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만들려는 아베 총리의 생각과 맥을 같이 하는 기류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가노 다케시(31살·전직 일본 자위대원) : "물론 총으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게 좋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이 위협을 받는다면 자위권을 실현하면서 필요한 싸움을 해야만 합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에 대한 일본 국민의 견해는 찬반 어느 쪽도 완전한 과반을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느러미를 목발처럼 사용해 땅 위를 걷는 희귀한 어류...

'등목어'라는 물고기인데요.

물 속에서는 다른 물고기들처럼 헤엄을 치면서 생활을 하다가 땅에 나오면 마치 걷는 것처럼 움직입니다.

또 아가미 위쪽에 특수 기능이 있어 땅에서도 공기 중의 산소를 흡입하며 최대 6일 정도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호주에서는 파푸아뉴기니에서 건너온 이 물고기들이 호주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나단 월섬(호주 제임스쿡 대학 교수) : "등목어는 바라문디와 같은 커다란 물고기나 새들에게 잡아먹힐 수 있는데요. 그 때 등목어가 목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요. 그럼 생태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거예요."

걷는 데 도움을 주는 등목어의 튼튼한 척추가 포식자들에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호주 과학자들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해 등목어에 관한 공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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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워털루 전투’ 200주년…생생한 모형
    • 입력 2015-06-16 11:03:52
    • 수정2015-06-16 11:21:42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오는 18일은, 나폴레옹이 패전하면서 유럽의 역사를 바꾼 워털루 전투가 벌어진 지 2백 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당시 전투 상황을 재현한 생생한 축소 모형이 영국에서 선보였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 입니다.

<리포트>

19세기 초, 유럽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 중 하나가 25㎡ 공간 안에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2백 년 전인 1815년 6월 18일, 나폴레옹이 패전하면서 유럽의 질서를 바꿔 놓은 '워털루 전투'...

대혈전을 축소해서 만든 모형에는 군인과 말 모형만 3만 여 개가 놓여 있는데요.

워털루 전투 당시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치열하게 맞붙었던 '우구몽' 농가 등 전투의 중요한 순간순간이 잘 묘사돼 있습니다.

또 전투 도중 나무에 볼일을 보는 군인 등 실제 있었을 법한 상황을 설정해 유머를 표현한 장면도 있습니다.

원래 이 축소 모형은 1970년대에 제작됐지만, 오랜 세월 동안 낡고 파손됐는데요.

워털루 전투 2백 주년을 맞아 영국 예술품 복원가 2명이 총 5달 동안 작업을 진행해 완벽하게 보수했습니다.

<인터뷰> 브리거디어 베레 헤이즈(로얄 그린 재킷 박물관) : "워털루 전투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전까지 거의 백 년 간 유럽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왔습니다."

축소 모형만 보고 있어도 전투에서 패배한 나폴레옹의 탄식과 영웅이 된 영국 웰링턴 장군의 환호성이 엇갈려 들리는 듯하죠?

군복 차림에 총을 소지한 사람들이 숲에서 재빨리 이동하고 있습니다.

군사 훈련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흐르는 이곳은 요즘 일본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서바이벌 게임' 캠프입니다.

이곳에 오면 각종 장비를 빌릴 수 있지만, 자신의 플라스틱 공기총과 위장복을 챙겨오는 참가자들도 많습니다.

대다수는 실제 전투와 비슷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을 서바이벌 게임의 매력으로 꼽는데요.

일각에서는 평화헌법을 개정해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만들려는 아베 총리의 생각과 맥을 같이 하는 기류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가노 다케시(31살·전직 일본 자위대원) : "물론 총으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게 좋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이 위협을 받는다면 자위권을 실현하면서 필요한 싸움을 해야만 합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에 대한 일본 국민의 견해는 찬반 어느 쪽도 완전한 과반을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지느러미를 목발처럼 사용해 땅 위를 걷는 희귀한 어류...

'등목어'라는 물고기인데요.

물 속에서는 다른 물고기들처럼 헤엄을 치면서 생활을 하다가 땅에 나오면 마치 걷는 것처럼 움직입니다.

또 아가미 위쪽에 특수 기능이 있어 땅에서도 공기 중의 산소를 흡입하며 최대 6일 정도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호주에서는 파푸아뉴기니에서 건너온 이 물고기들이 호주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나단 월섬(호주 제임스쿡 대학 교수) : "등목어는 바라문디와 같은 커다란 물고기나 새들에게 잡아먹힐 수 있는데요. 그 때 등목어가 목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요. 그럼 생태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거예요."

걷는 데 도움을 주는 등목어의 튼튼한 척추가 포식자들에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호주 과학자들은 앞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해 등목어에 관한 공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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