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 GP 인근서 하룻밤 대기 다음 날 귀순

입력 2015.06.16 (17:04) 수정 2015.06.1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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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하기 하루 전 우리 군의 소초 앞에서 대기했다가 다음날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야간 감시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지난 14일 밤, 북측 철책을 통과한 뒤 야간에 우리 군의 GP 인근까지 접근해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GP 경계병이 인근 철조망 외곽 지역에서 인기척을 듣고 귀순 병사의 모습을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추가 확인 과정에서 이 병사가 '북군'이라고 답해 우리 군은 GP 내부로 유도했고 북한군의 귀순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북한군 병사가 대기한 장소는 GP 상황실에서 4미터 거리에 불과해 야간 감시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GP 상황실에는 열상감시장비가 설치돼 있었지만 북한군 병사를 식별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병사가 귀순하기 전날 야간 날씨가 10m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가 끼었고 잡목이 우거져 있어 시야가 크게 제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2년 10월에는 북한군 병사 한 명이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으로 넘어와 우리 군 GP의 창문을 두드리며 귀순 의사를 표명해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으로 인한 군 관계자들의 문책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19살로 북한 후방지역에서 근무하던 중 군 내 가혹행위 등으로 북한 사회에 불만을 품고 귀순을 결심했다고 정부합동조사에서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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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병사, GP 인근서 하룻밤 대기 다음 날 귀순
    • 입력 2015-06-16 17:05:23
    • 수정2015-06-17 06: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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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하기 하루 전 우리 군의 소초 앞에서 대기했다가 다음날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야간 감시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지난 14일 밤, 북측 철책을 통과한 뒤 야간에 우리 군의 GP 인근까지 접근해 날이 밝을 때까지 대기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GP 경계병이 인근 철조망 외곽 지역에서 인기척을 듣고 귀순 병사의 모습을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추가 확인 과정에서 이 병사가 '북군'이라고 답해 우리 군은 GP 내부로 유도했고 북한군의 귀순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북한군 병사가 대기한 장소는 GP 상황실에서 4미터 거리에 불과해 야간 감시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GP 상황실에는 열상감시장비가 설치돼 있었지만 북한군 병사를 식별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병사가 귀순하기 전날 야간 날씨가 10m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가 끼었고 잡목이 우거져 있어 시야가 크게 제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2년 10월에는 북한군 병사 한 명이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으로 넘어와 우리 군 GP의 창문을 두드리며 귀순 의사를 표명해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으로 인한 군 관계자들의 문책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19살로 북한 후방지역에서 근무하던 중 군 내 가혹행위 등으로 북한 사회에 불만을 품고 귀순을 결심했다고 정부합동조사에서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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