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학들 “교류 공연·교환 학생 오지말아요”

<앵커 멘트>

메르스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화권 대학들을 중심으로 국내 대학들의 해외 교류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보류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말 예정된 중국 공연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한산해진 무용 연습실, 중국 측에서 국내에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여파를 문제삼은 겁니다.

한 달간 땀흘리며 준비한 공연이 모두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배가영(대학원생) : "오랜만에 후배들과 하는, 저한테는 특별한 공연이었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못 가게 돼서 속상합니다."

여름 방학 동안에 있을 국내 대학의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잇따라 보류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최근 홍콩의 한 대학은 연세대와 이화여대에 공문을 보내 교환학생을 보내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내 사범대 학생들을 받아오던 중국의 다른 대학 역시 올해는 학생교류를 중단했습니다.

과거, 전염병 '사스'를 경험했던 중화권 대학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상철(대학교수) : "해외에서는 되게 공포심을 갖고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만의 하나 책임 소재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출국에 앞서 미리 항공권이나 비자를 준비했던 학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국내 대학에 개설된 국제 학기 프로그램에 지원한 외국 대학생들도 잇따라 등록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대학들이 추진하는 해외 교류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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