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환자 입원 거부…‘난민 환자’

입력 2015.06.16 (21:13) 수정 2015.06.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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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서울병원이 메르스의 최대 진원지가 되면서, 피해는 애꿎게도 삼성병원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상 진료가 어려운 만큼 환자들 대다수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 가기를 원하지만, 아예 받아주는 곳이 없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삼성서울병원에서 6살 딸의 수술을 마친 아버지입니다.

두 달간 입원 치료를 더 받아야 하지만 메르스 진원지가 되면서 병원을 옮겨야 할지 고민입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아기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금방 스쳐만 가도 옮잖아요. 다른 병원에서 받아주면 상관없는데 안 받아주면 다시 와야 하니까..."

입원실서 함께 지내온 부인은 출산이 코 앞이지만 다른 병원을 물색해야합니다.

<녹취> 환자보호자 : "여기서는 메르스 때문에 (산부인과가)문 닫는다고 하더라고요. (다른병원에서) 안 받아 주면 그것도 걱정이죠."

항암 치료 중인 할머니는 대학병원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았다는 게 이유입이다.

<녹취> 환자 : "제가 옮기려고 했어요, 걱정돼서요. (다른 병원에) 물어봐서 오라 그러면 가려 했어요. 그런데 오지 말라 해서…."

해당 대학병원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녹취> 대학병원 관계자 : "삼성병원에 계속 다니셨기 때문에 환자분 상태를 잘 모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렇게는 잘 안 하는데요."

정부는 환자를 거부하는 병원에 대해 처벌하겠다고 나섰지만 예약이 꽉 차 있다는 등의 핑계로 빠져나가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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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 환자 입원 거부…‘난민 환자’
    • 입력 2015-06-16 21:14:22
    • 수정2015-06-16 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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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 서울병원이 메르스의 최대 진원지가 되면서, 피해는 애꿎게도 삼성병원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상 진료가 어려운 만큼 환자들 대다수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 가기를 원하지만, 아예 받아주는 곳이 없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삼성서울병원에서 6살 딸의 수술을 마친 아버지입니다.

두 달간 입원 치료를 더 받아야 하지만 메르스 진원지가 되면서 병원을 옮겨야 할지 고민입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 : "아기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금방 스쳐만 가도 옮잖아요. 다른 병원에서 받아주면 상관없는데 안 받아주면 다시 와야 하니까..."

입원실서 함께 지내온 부인은 출산이 코 앞이지만 다른 병원을 물색해야합니다.

<녹취> 환자보호자 : "여기서는 메르스 때문에 (산부인과가)문 닫는다고 하더라고요. (다른병원에서) 안 받아 주면 그것도 걱정이죠."

항암 치료 중인 할머니는 대학병원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았다는 게 이유입이다.

<녹취> 환자 : "제가 옮기려고 했어요, 걱정돼서요. (다른 병원에) 물어봐서 오라 그러면 가려 했어요. 그런데 오지 말라 해서…."

해당 대학병원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녹취> 대학병원 관계자 : "삼성병원에 계속 다니셨기 때문에 환자분 상태를 잘 모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렇게는 잘 안 하는데요."

정부는 환자를 거부하는 병원에 대해 처벌하겠다고 나섰지만 예약이 꽉 차 있다는 등의 핑계로 빠져나가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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