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 교사·대학생 까지…‘마약 쇼핑몰’ 된 SNS

입력 2015.06.16 (21:38) 수정 2015.06.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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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화에서나 볼 법한 마약 밀거래가 이제는 인터넷 SNS를 통해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의사와 교사, 평범한 회사원에서 대학생까지 너무나 쉽게 마약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룸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압수한 가방에서 작은 병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택배 보내는 거에요? 언제부터 했어요? ……"

미국, 중국, 홍콩산 마약입니다.

화장품 병 등에 담아 국제 화물로 대량 밀반입됐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마약은 인터넷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SNS로 구매자를 모으고, 채팅 앱으로 특성까지 설명해 주며 마약 선택을 도왔습니다.

필로폰과 대마초, 엑스터시에 속칭 '물 마약'까지, 없는 게 없는 '마약 쇼핑몰'이었습니다.

<녹취> 인터넷 마약 구매 회사원(음성변조) : "판매자가 직접 만든 문구 같은 게 있더라고요. (SNS로) 그걸 보내줘서..."

물건은 택배로 무인 보관소에 보내졌습니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마주치지 않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8월부터 반년 넘게 이뤄진 마약 거래만 380여 차례, 8억 원어치의 마약이 유통됐습니다.

의사, 교사, 회사원, 대학생까지 쉽게 손을 댔습니다.

<인터뷰> 전경수)한국 사이버 시민 마약감시단장) : "인터넷으로 서로 모르는 가운데 이뤄지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있고…"

경찰은 국제 조직과의 연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일재(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 마약팀장) : "국내 판매책이 수수료만 조금 뗐지, 자금 자체는 전부 외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3년 전 86명이던 인터넷 이용 마약 사범은 지난해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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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에 교사·대학생 까지…‘마약 쇼핑몰’ 된 SNS
    • 입력 2015-06-16 21:51:49
    • 수정2015-06-17 07:06:5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영화에서나 볼 법한 마약 밀거래가 이제는 인터넷 SNS를 통해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의사와 교사, 평범한 회사원에서 대학생까지 너무나 쉽게 마약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룸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압수한 가방에서 작은 병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택배 보내는 거에요? 언제부터 했어요? ……"

미국, 중국, 홍콩산 마약입니다.

화장품 병 등에 담아 국제 화물로 대량 밀반입됐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마약은 인터넷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SNS로 구매자를 모으고, 채팅 앱으로 특성까지 설명해 주며 마약 선택을 도왔습니다.

필로폰과 대마초, 엑스터시에 속칭 '물 마약'까지, 없는 게 없는 '마약 쇼핑몰'이었습니다.

<녹취> 인터넷 마약 구매 회사원(음성변조) : "판매자가 직접 만든 문구 같은 게 있더라고요. (SNS로) 그걸 보내줘서..."

물건은 택배로 무인 보관소에 보내졌습니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마주치지 않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8월부터 반년 넘게 이뤄진 마약 거래만 380여 차례, 8억 원어치의 마약이 유통됐습니다.

의사, 교사, 회사원, 대학생까지 쉽게 손을 댔습니다.

<인터뷰> 전경수)한국 사이버 시민 마약감시단장) : "인터넷으로 서로 모르는 가운데 이뤄지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있고…"

경찰은 국제 조직과의 연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일재(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 마약팀장) : "국내 판매책이 수수료만 조금 뗐지, 자금 자체는 전부 외국으로 빠져나갔습니다."

3년 전 86명이던 인터넷 이용 마약 사범은 지난해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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