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교통지옥’ 방콕…경찰이 분만 교육까지 받아

입력 2015.06.17 (07:23) 수정 2015.06.17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태국의 수도인 방콕은 동남아에서 교통 지옥으로 유명한데요.

차가 워낙 막히다 보니 산모가 택시 안에서 교통경찰의 도움을 받아 분만을 하는 경우가 한 해 수 십 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정차해 있는 택시를 경찰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택시 안에는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기가 보이고 교통 경찰이 입에서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극심한 교통정체로 병원에 도착하지 못하고 차에서 분만을 한 겁니다.

방콕에서는 한 해 20여명의 산모들이 차 안에서 출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당국은 교통경찰에게 정기적으로 분만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비록 인형이지만 탯줄 자르기와 입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까지 실제 상황과 똑같이 교육을 받습니다.

<인터뷰> 파차라폰(교통경찰관) : "분만 교육을 받으면 실제 상황에서 자신감이 높아집니다."

이런 교육 덕분에 지금까지 경찰의 도움을 받은 산모들은 100여 명에 이릅니다.

열악한 방콕의 교통상황을 감안하면 분만 교육은 필수라는 게 병원측 설명입니다.

<인터뷰> 파이산(방콕 병원) : "차가 전혀 움직일 수 없거나 느리게 갈때 산모들이 분만 서비스를 받게될 것입니다."

방콕은 동남아에서 자카르타 다음으로 교통난이 심하고 세계에서 8번째로 차량 정체가 심한 도시로 조사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교통지옥’ 방콕…경찰이 분만 교육까지 받아
    • 입력 2015-06-17 07:24:57
    • 수정2015-06-17 07:55:59
    뉴스광장
<앵커 멘트>

태국의 수도인 방콕은 동남아에서 교통 지옥으로 유명한데요.

차가 워낙 막히다 보니 산모가 택시 안에서 교통경찰의 도움을 받아 분만을 하는 경우가 한 해 수 십 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로에 정차해 있는 택시를 경찰들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택시 안에는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기가 보이고 교통 경찰이 입에서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극심한 교통정체로 병원에 도착하지 못하고 차에서 분만을 한 겁니다.

방콕에서는 한 해 20여명의 산모들이 차 안에서 출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당국은 교통경찰에게 정기적으로 분만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비록 인형이지만 탯줄 자르기와 입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까지 실제 상황과 똑같이 교육을 받습니다.

<인터뷰> 파차라폰(교통경찰관) : "분만 교육을 받으면 실제 상황에서 자신감이 높아집니다."

이런 교육 덕분에 지금까지 경찰의 도움을 받은 산모들은 100여 명에 이릅니다.

열악한 방콕의 교통상황을 감안하면 분만 교육은 필수라는 게 병원측 설명입니다.

<인터뷰> 파이산(방콕 병원) : "차가 전혀 움직일 수 없거나 느리게 갈때 산모들이 분만 서비스를 받게될 것입니다."

방콕은 동남아에서 자카르타 다음으로 교통난이 심하고 세계에서 8번째로 차량 정체가 심한 도시로 조사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