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전지현은 엄두 못 낼 림보실력…이게 세계신기록
입력 2015.06.17 (15:30)
수정 2015.06.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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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 페르시가 최장거리 헤딩골? 요네 사무엘센이 정답!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때 판 페르시는 정말 아름다운 헤딩골을 기록했다. 그것도 16m 거리에서 성공시켰다. 이 골은 당시 최장거리 헤딩골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실제 경기에서 나온 최장거리 헤딩골은 노르웨이 리그에서 나왔다. 거리도 무려 58.13m에서 넣었다. 믿을 수 없다면 링크된 영상을 보기 바란다. 골의 주인공은 요네 사무엘센이다.
■ 최장거리골의 역사는? 정성룡에서 구상민까지
그렇다면 머리가 아닌 발로 넣은 골은 어떨까? 2008년 7월 2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정성룡이 찬 공은 85m를 날아가 골이 됐다. 정확하게는 페널티 아크에서 튀어오른 뒤 코트디부아르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정성룡 스스로도 신기한지 씩 웃고 말았다.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됐을까? 많은 기사와 기록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기네스북 홈페이지에서는 찾을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와 소속팀도 확인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현재 기네스북에는 어떤 골이 최장거리 골일까?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의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세운 91.9m 골이다. 아스미르는 2013/14시즌 때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대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이 기록을 갈아치울 선수가 한국에서 나왔다. 바로 구상민이다. 구상민은 지난해 7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경기에서 정성룡, 아스미르와 같은 방식으로 100m 거리에서 골을 넣었다. 그날은 비가 와 습도가 높았고, 바람이 불어 공이 더 빠르고 멀리 날아갔다. 게다가 상대팀 골키퍼도 골대 앞으로 많이 나와 있었다. 실로 하늘이 만든 골이다.
■ 이토 켄이치, 네 발로 뛰면 내가 제일 빠르다!?
조금 웃긴 기록은 어떨까?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은 우사인 볼트다. 100m를 9초 58에 뛴 기록을 갖고 있다.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 네 발로 뛰면 어떨까? 2012년 11월 15일, 일본의 한 청년이 이런 엉뚱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이토 켄이치다. 그날 이토는 100m를 네 발로 뛰어 17초 47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렇지만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았다. 아뿔사, 혼자 뛰었다. 경쟁자가 있었다면 더 빨랐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이토는 이듬해 11월 14일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우사인 볼트가 100m를 뛰듯 경쟁자들과 함께 했다. 결과는 16초 87, 자신의 세계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제 이토는 우사인 볼트와 함께 네 발로 뛰어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타조 가비올리, 사다리 클라이밍의 최고봉!
이탈리아의 타조 가비올리는 2012년 3월 30일 한 TV쇼에서 무모한 도전을 했다. 한 팔 만으로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턱걸이를 하듯 한 팔로 몸을 끌어올린 뒤, 재빨리 같은 팔로 사다리 위쪽 계단을 잡았다. 그렇게 계단 36개를 올라갔고, 37번째에서 그만 놓치고 말았다. 타조가 세운 첫 기네스 세계 기록이었다.
37번째 사다리를 잡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나보다. 타조는 같은해 12월 6일 중국 CCTV에 출연했고, 정확히 37계단까지 만들어 놓은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이로써 타조는 한 해 동안 기네스 기록을 2번이나 작성했고, 사다리 클라이밍의 최고봉으로 우뚝 섰다.
■ 전지현은 따라하지 못할 엄청난 림보 실력!
전지현이 림보를 하던 TV 광고가 생각나는가? 허리를 뒤로 젖혀 활처럼 만든 뒤 림보를 통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다리를 180도로 찢어 통과하는 방법도 있다. 중국의 우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이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우쉐는 2011년 8월 10일, 정강이 높이의 림보 터널 50m를 7.974초 만에 통과했다.
우쉐에 앞서 림보계의 샛별로 떠오른 아이도 있다. 인도의 로한 아지트 코칸은 같은해 2월 17일 차량 20대를 세워놓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그 밑을 지나갔다. 모두 38.68m의 거리였고, 코칸의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 두 팔도 아닌 두 새끼손가락으로 턱걸이를?
초등학교 체육시간 때,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턱걸이다. 두 팔로도 하나를 하기가 벅찬 사람이 많다. 그런데 두 새끼손가락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인도의 마이밤 이톰바 메이테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사람이다.
마이밤은 지난해 9월 인도 임팔에서 새끼손가락 턱걸이에 도전했다. 종전 기록은 미국인 역도 선수가 갖고 있던 1분 동안 16회였다. 마이밤은 16회를 30초 만에 해내며 새로운 최강자가 됐다. 그는 14년 동안 연습한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게 뛰어난 체조 선수가 될 수도 있었던 마이밤은 새끼손가락으로 이름을 남겼다.
■ 근데 왜 기네스북이죠? 저도 기네스 참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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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기네스북은 기네스 맥주와 관련 있다. 아일랜드 웩스포드에서 기네스 양조장을 운영하던 휴 비버 경이 기네스북을 만들자고 제안한 사람이다. 그는 검은가슴물떼새를 사냥하러 나갔다가 허탕을 친 뒤 궁금한 게 생겼다. 검은가슴물떼새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새인지 물었지만, 아무도 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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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휴 비버 경은 스포츠기자였던 맥휘터 형제에게 일을 의뢰했고, 맥휘터 형제는 1955년 첫 기네스북을 만들었다. 원래 휴 비버 경은 술집에서 술을 많기 팔기 위해 술 안주거리로 이 책을 만들었는데,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책 스스로 돈을 벌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60년 동안 기네스북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됐고, 많은 얘기를 낳고 있다.
■ 등록비가 3천만 원이나 들어요? 개인은 공짜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상민 선수가 지난해 기네스북 등재를 하지 못했던 까닭은 비싼 등록비 때문이라고 한다. 대행해주는 업체가 무려 3천만 원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있다. 정말 그렇게 비쌀까? 우선 개인 자격으로 등록을 신청하면 무료다. 다만, 등록에 대한 회신을 받는 데만 12주가 걸린다.
그러나 상업적 성격이 강한 기네스북답게 친절하게 급행료도 소개한다. 700달러, 80만 원 정도 내면 3일 내에 회신을 준다. 그렇다고 기록을 인정해준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심사위원을 초청하면 등재가 떠 빠르지만, 개인도 초청비용은 내야 한다. 물론 단체가 등재를 시도하면 상당한 수수료를 내야한다.
[연관기사]
☞ [뉴스9] 사람이 네 발로 달린다?…기네스북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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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장거리골의 역사는? 정성룡에서 구상민까지
그렇다면 머리가 아닌 발로 넣은 골은 어떨까? 2008년 7월 2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정성룡이 찬 공은 85m를 날아가 골이 됐다. 정확하게는 페널티 아크에서 튀어오른 뒤 코트디부아르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정성룡 스스로도 신기한지 씩 웃고 말았다.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됐을까? 많은 기사와 기록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기네스북 홈페이지에서는 찾을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와 소속팀도 확인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현재 기네스북에는 어떤 골이 최장거리 골일까?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의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세운 91.9m 골이다. 아스미르는 2013/14시즌 때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대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이 기록을 갈아치울 선수가 한국에서 나왔다. 바로 구상민이다. 구상민은 지난해 7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경기에서 정성룡, 아스미르와 같은 방식으로 100m 거리에서 골을 넣었다. 그날은 비가 와 습도가 높았고, 바람이 불어 공이 더 빠르고 멀리 날아갔다. 게다가 상대팀 골키퍼도 골대 앞으로 많이 나와 있었다. 실로 하늘이 만든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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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웃긴 기록은 어떨까?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은 우사인 볼트다. 100m를 9초 58에 뛴 기록을 갖고 있다.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 네 발로 뛰면 어떨까? 2012년 11월 15일, 일본의 한 청년이 이런 엉뚱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이토 켄이치다. 그날 이토는 100m를 네 발로 뛰어 17초 47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렇지만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았다. 아뿔사, 혼자 뛰었다. 경쟁자가 있었다면 더 빨랐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이토는 이듬해 11월 14일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우사인 볼트가 100m를 뛰듯 경쟁자들과 함께 했다. 결과는 16초 87, 자신의 세계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제 이토는 우사인 볼트와 함께 네 발로 뛰어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타조 가비올리, 사다리 클라이밍의 최고봉!
이탈리아의 타조 가비올리는 2012년 3월 30일 한 TV쇼에서 무모한 도전을 했다. 한 팔 만으로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턱걸이를 하듯 한 팔로 몸을 끌어올린 뒤, 재빨리 같은 팔로 사다리 위쪽 계단을 잡았다. 그렇게 계단 36개를 올라갔고, 37번째에서 그만 놓치고 말았다. 타조가 세운 첫 기네스 세계 기록이었다.
37번째 사다리를 잡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나보다. 타조는 같은해 12월 6일 중국 CCTV에 출연했고, 정확히 37계단까지 만들어 놓은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이로써 타조는 한 해 동안 기네스 기록을 2번이나 작성했고, 사다리 클라이밍의 최고봉으로 우뚝 섰다.
■ 전지현은 따라하지 못할 엄청난 림보 실력!
전지현이 림보를 하던 TV 광고가 생각나는가? 허리를 뒤로 젖혀 활처럼 만든 뒤 림보를 통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다리를 180도로 찢어 통과하는 방법도 있다. 중국의 우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이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우쉐는 2011년 8월 10일, 정강이 높이의 림보 터널 50m를 7.974초 만에 통과했다.
우쉐에 앞서 림보계의 샛별로 떠오른 아이도 있다. 인도의 로한 아지트 코칸은 같은해 2월 17일 차량 20대를 세워놓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그 밑을 지나갔다. 모두 38.68m의 거리였고, 코칸의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 두 팔도 아닌 두 새끼손가락으로 턱걸이를?
초등학교 체육시간 때,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턱걸이다. 두 팔로도 하나를 하기가 벅찬 사람이 많다. 그런데 두 새끼손가락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인도의 마이밤 이톰바 메이테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사람이다.
마이밤은 지난해 9월 인도 임팔에서 새끼손가락 턱걸이에 도전했다. 종전 기록은 미국인 역도 선수가 갖고 있던 1분 동안 16회였다. 마이밤은 16회를 30초 만에 해내며 새로운 최강자가 됐다. 그는 14년 동안 연습한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게 뛰어난 체조 선수가 될 수도 있었던 마이밤은 새끼손가락으로 이름을 남겼다.
■ 근데 왜 기네스북이죠? 저도 기네스 참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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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기네스북은 기네스 맥주와 관련 있다. 아일랜드 웩스포드에서 기네스 양조장을 운영하던 휴 비버 경이 기네스북을 만들자고 제안한 사람이다. 그는 검은가슴물떼새를 사냥하러 나갔다가 허탕을 친 뒤 궁금한 게 생겼다. 검은가슴물떼새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새인지 물었지만, 아무도 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jpg)
그래서 휴 비버 경은 스포츠기자였던 맥휘터 형제에게 일을 의뢰했고, 맥휘터 형제는 1955년 첫 기네스북을 만들었다. 원래 휴 비버 경은 술집에서 술을 많기 팔기 위해 술 안주거리로 이 책을 만들었는데,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책 스스로 돈을 벌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60년 동안 기네스북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됐고, 많은 얘기를 낳고 있다.
■ 등록비가 3천만 원이나 들어요? 개인은 공짜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상민 선수가 지난해 기네스북 등재를 하지 못했던 까닭은 비싼 등록비 때문이라고 한다. 대행해주는 업체가 무려 3천만 원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있다. 정말 그렇게 비쌀까? 우선 개인 자격으로 등록을 신청하면 무료다. 다만, 등록에 대한 회신을 받는 데만 12주가 걸린다.
그러나 상업적 성격이 강한 기네스북답게 친절하게 급행료도 소개한다. 700달러, 80만 원 정도 내면 3일 내에 회신을 준다. 그렇다고 기록을 인정해준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심사위원을 초청하면 등재가 떠 빠르지만, 개인도 초청비용은 내야 한다. 물론 단체가 등재를 시도하면 상당한 수수료를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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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6-17 15:30:37
- 수정2015-06-17 15:44:05

■ 판 페르시가 최장거리 헤딩골? 요네 사무엘센이 정답!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때 판 페르시는 정말 아름다운 헤딩골을 기록했다. 그것도 16m 거리에서 성공시켰다. 이 골은 당시 최장거리 헤딩골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실제 경기에서 나온 최장거리 헤딩골은 노르웨이 리그에서 나왔다. 거리도 무려 58.13m에서 넣었다. 믿을 수 없다면 링크된 영상을 보기 바란다. 골의 주인공은 요네 사무엘센이다.
■ 최장거리골의 역사는? 정성룡에서 구상민까지
그렇다면 머리가 아닌 발로 넣은 골은 어떨까? 2008년 7월 2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정성룡이 찬 공은 85m를 날아가 골이 됐다. 정확하게는 페널티 아크에서 튀어오른 뒤 코트디부아르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정성룡 스스로도 신기한지 씩 웃고 말았다.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됐을까? 많은 기사와 기록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기네스북 홈페이지에서는 찾을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와 소속팀도 확인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현재 기네스북에는 어떤 골이 최장거리 골일까?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의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세운 91.9m 골이다. 아스미르는 2013/14시즌 때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대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이 기록을 갈아치울 선수가 한국에서 나왔다. 바로 구상민이다. 구상민은 지난해 7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경기에서 정성룡, 아스미르와 같은 방식으로 100m 거리에서 골을 넣었다. 그날은 비가 와 습도가 높았고, 바람이 불어 공이 더 빠르고 멀리 날아갔다. 게다가 상대팀 골키퍼도 골대 앞으로 많이 나와 있었다. 실로 하늘이 만든 골이다.
■ 이토 켄이치, 네 발로 뛰면 내가 제일 빠르다!?
조금 웃긴 기록은 어떨까?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은 우사인 볼트다. 100m를 9초 58에 뛴 기록을 갖고 있다.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 네 발로 뛰면 어떨까? 2012년 11월 15일, 일본의 한 청년이 이런 엉뚱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이토 켄이치다. 그날 이토는 100m를 네 발로 뛰어 17초 47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렇지만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았다. 아뿔사, 혼자 뛰었다. 경쟁자가 있었다면 더 빨랐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이토는 이듬해 11월 14일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우사인 볼트가 100m를 뛰듯 경쟁자들과 함께 했다. 결과는 16초 87, 자신의 세계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제 이토는 우사인 볼트와 함께 네 발로 뛰어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타조 가비올리, 사다리 클라이밍의 최고봉!
이탈리아의 타조 가비올리는 2012년 3월 30일 한 TV쇼에서 무모한 도전을 했다. 한 팔 만으로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턱걸이를 하듯 한 팔로 몸을 끌어올린 뒤, 재빨리 같은 팔로 사다리 위쪽 계단을 잡았다. 그렇게 계단 36개를 올라갔고, 37번째에서 그만 놓치고 말았다. 타조가 세운 첫 기네스 세계 기록이었다.
37번째 사다리를 잡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나보다. 타조는 같은해 12월 6일 중국 CCTV에 출연했고, 정확히 37계단까지 만들어 놓은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이로써 타조는 한 해 동안 기네스 기록을 2번이나 작성했고, 사다리 클라이밍의 최고봉으로 우뚝 섰다.
■ 전지현은 따라하지 못할 엄청난 림보 실력!
전지현이 림보를 하던 TV 광고가 생각나는가? 허리를 뒤로 젖혀 활처럼 만든 뒤 림보를 통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다리를 180도로 찢어 통과하는 방법도 있다. 중국의 우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이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우쉐는 2011년 8월 10일, 정강이 높이의 림보 터널 50m를 7.974초 만에 통과했다.
우쉐에 앞서 림보계의 샛별로 떠오른 아이도 있다. 인도의 로한 아지트 코칸은 같은해 2월 17일 차량 20대를 세워놓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그 밑을 지나갔다. 모두 38.68m의 거리였고, 코칸의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 두 팔도 아닌 두 새끼손가락으로 턱걸이를?
초등학교 체육시간 때,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턱걸이다. 두 팔로도 하나를 하기가 벅찬 사람이 많다. 그런데 두 새끼손가락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인도의 마이밤 이톰바 메이테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사람이다.
마이밤은 지난해 9월 인도 임팔에서 새끼손가락 턱걸이에 도전했다. 종전 기록은 미국인 역도 선수가 갖고 있던 1분 동안 16회였다. 마이밤은 16회를 30초 만에 해내며 새로운 최강자가 됐다. 그는 14년 동안 연습한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게 뛰어난 체조 선수가 될 수도 있었던 마이밤은 새끼손가락으로 이름을 남겼다.
■ 근데 왜 기네스북이죠? 저도 기네스 참 좋아하는데…
.jpg)
그렇다. 기네스북은 기네스 맥주와 관련 있다. 아일랜드 웩스포드에서 기네스 양조장을 운영하던 휴 비버 경이 기네스북을 만들자고 제안한 사람이다. 그는 검은가슴물떼새를 사냥하러 나갔다가 허탕을 친 뒤 궁금한 게 생겼다. 검은가슴물떼새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새인지 물었지만, 아무도 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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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휴 비버 경은 스포츠기자였던 맥휘터 형제에게 일을 의뢰했고, 맥휘터 형제는 1955년 첫 기네스북을 만들었다. 원래 휴 비버 경은 술집에서 술을 많기 팔기 위해 술 안주거리로 이 책을 만들었는데,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책 스스로 돈을 벌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60년 동안 기네스북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됐고, 많은 얘기를 낳고 있다.
■ 등록비가 3천만 원이나 들어요? 개인은 공짜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상민 선수가 지난해 기네스북 등재를 하지 못했던 까닭은 비싼 등록비 때문이라고 한다. 대행해주는 업체가 무려 3천만 원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있다. 정말 그렇게 비쌀까? 우선 개인 자격으로 등록을 신청하면 무료다. 다만, 등록에 대한 회신을 받는 데만 12주가 걸린다.
그러나 상업적 성격이 강한 기네스북답게 친절하게 급행료도 소개한다. 700달러, 80만 원 정도 내면 3일 내에 회신을 준다. 그렇다고 기록을 인정해준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심사위원을 초청하면 등재가 떠 빠르지만, 개인도 초청비용은 내야 한다. 물론 단체가 등재를 시도하면 상당한 수수료를 내야한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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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때 판 페르시는 정말 아름다운 헤딩골을 기록했다. 그것도 16m 거리에서 성공시켰다. 이 골은 당시 최장거리 헤딩골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실제 경기에서 나온 최장거리 헤딩골은 노르웨이 리그에서 나왔다. 거리도 무려 58.13m에서 넣었다. 믿을 수 없다면 링크된 영상을 보기 바란다. 골의 주인공은 요네 사무엘센이다.
■ 최장거리골의 역사는? 정성룡에서 구상민까지
그렇다면 머리가 아닌 발로 넣은 골은 어떨까? 2008년 7월 2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정성룡이 찬 공은 85m를 날아가 골이 됐다. 정확하게는 페널티 아크에서 튀어오른 뒤 코트디부아르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망을 흔들었다. 정성룡 스스로도 신기한지 씩 웃고 말았다.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됐을까? 많은 기사와 기록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기네스북 홈페이지에서는 찾을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와 소속팀도 확인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현재 기네스북에는 어떤 골이 최장거리 골일까?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의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세운 91.9m 골이다. 아스미르는 2013/14시즌 때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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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았다. 아뿔사, 혼자 뛰었다. 경쟁자가 있었다면 더 빨랐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이토는 이듬해 11월 14일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우사인 볼트가 100m를 뛰듯 경쟁자들과 함께 했다. 결과는 16초 87, 자신의 세계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제 이토는 우사인 볼트와 함께 네 발로 뛰어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타조 가비올리, 사다리 클라이밍의 최고봉!
이탈리아의 타조 가비올리는 2012년 3월 30일 한 TV쇼에서 무모한 도전을 했다. 한 팔 만으로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턱걸이를 하듯 한 팔로 몸을 끌어올린 뒤, 재빨리 같은 팔로 사다리 위쪽 계단을 잡았다. 그렇게 계단 36개를 올라갔고, 37번째에서 그만 놓치고 말았다. 타조가 세운 첫 기네스 세계 기록이었다.
37번째 사다리를 잡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나보다. 타조는 같은해 12월 6일 중국 CCTV에 출연했고, 정확히 37계단까지 만들어 놓은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이로써 타조는 한 해 동안 기네스 기록을 2번이나 작성했고, 사다리 클라이밍의 최고봉으로 우뚝 섰다.
■ 전지현은 따라하지 못할 엄청난 림보 실력!
전지현이 림보를 하던 TV 광고가 생각나는가? 허리를 뒤로 젖혀 활처럼 만든 뒤 림보를 통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다리를 180도로 찢어 통과하는 방법도 있다. 중국의 우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이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우쉐는 2011년 8월 10일, 정강이 높이의 림보 터널 50m를 7.974초 만에 통과했다.
우쉐에 앞서 림보계의 샛별로 떠오른 아이도 있다. 인도의 로한 아지트 코칸은 같은해 2월 17일 차량 20대를 세워놓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그 밑을 지나갔다. 모두 38.68m의 거리였고, 코칸의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 두 팔도 아닌 두 새끼손가락으로 턱걸이를?
초등학교 체육시간 때,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턱걸이다. 두 팔로도 하나를 하기가 벅찬 사람이 많다. 그런데 두 새끼손가락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 인도의 마이밤 이톰바 메이테이라는 이름도 어려운 사람이다.
마이밤은 지난해 9월 인도 임팔에서 새끼손가락 턱걸이에 도전했다. 종전 기록은 미국인 역도 선수가 갖고 있던 1분 동안 16회였다. 마이밤은 16회를 30초 만에 해내며 새로운 최강자가 됐다. 그는 14년 동안 연습한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게 뛰어난 체조 선수가 될 수도 있었던 마이밤은 새끼손가락으로 이름을 남겼다.
■ 근데 왜 기네스북이죠? 저도 기네스 참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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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기네스북은 기네스 맥주와 관련 있다. 아일랜드 웩스포드에서 기네스 양조장을 운영하던 휴 비버 경이 기네스북을 만들자고 제안한 사람이다. 그는 검은가슴물떼새를 사냥하러 나갔다가 허탕을 친 뒤 궁금한 게 생겼다. 검은가슴물떼새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새인지 물었지만, 아무도 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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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휴 비버 경은 스포츠기자였던 맥휘터 형제에게 일을 의뢰했고, 맥휘터 형제는 1955년 첫 기네스북을 만들었다. 원래 휴 비버 경은 술집에서 술을 많기 팔기 위해 술 안주거리로 이 책을 만들었는데,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책 스스로 돈을 벌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지난 60년 동안 기네스북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됐고, 많은 얘기를 낳고 있다.
■ 등록비가 3천만 원이나 들어요? 개인은 공짜입니다!
마지막으로 구상민 선수가 지난해 기네스북 등재를 하지 못했던 까닭은 비싼 등록비 때문이라고 한다. 대행해주는 업체가 무려 3천만 원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있다. 정말 그렇게 비쌀까? 우선 개인 자격으로 등록을 신청하면 무료다. 다만, 등록에 대한 회신을 받는 데만 12주가 걸린다.
그러나 상업적 성격이 강한 기네스북답게 친절하게 급행료도 소개한다. 700달러, 80만 원 정도 내면 3일 내에 회신을 준다. 그렇다고 기록을 인정해준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심사위원을 초청하면 등재가 떠 빠르지만, 개인도 초청비용은 내야 한다. 물론 단체가 등재를 시도하면 상당한 수수료를 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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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bullse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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