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야생 진드기’ 비상

입력 2015.06.17 (23:21) 수정 2015.06.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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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와 가뭄 말고도 걱정스러운 게 또 있습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이른바 '살인 진드기'가 때 이른 더위 틈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외 활동에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진 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수지 옆 산책로.

풀숲을 흰 천으로 쓸자, 벌레 수십 마리가 달라붙습니다.

SFT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입니다.

살인 진드기라 불리는 이 작은소참진드기는 풀숲이나 들판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이달 들어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2도 가까이 오르면서 진드기의 활동이 더 활발해졌습니다.

<인터뷰> 이회선(전북대 생물환경화학과 교수) : "기후 변화로 인해서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가 올라가고 그래서 해충이 성장하고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 돼 있다는 거죠."

문제는 이 진드기에 물리면 치사율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실제 첫 감염 환자가 나온 지난 2천13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99명이 감염돼 34명이 숨졌습니다.

3년 평균 치사율이 34%에 이릅니다.

<인터뷰> 윤재철(전북대 응급의학과 교수) : "발열과 소화기 증상이 일어난 후에 심한 경우 혈소판 감소와 다발성 장기부전증후군을 거쳐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 위험한 병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습니다.

현재로선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유일한 예방책입니다.

야외 활동 할 때는 가능한 긴소매 옷을 입고, 풀숲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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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더위에 ‘야생 진드기’ 비상
    • 입력 2015-06-17 23:30:40
    • 수정2015-06-18 0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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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와 가뭄 말고도 걱정스러운 게 또 있습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이른바 '살인 진드기'가 때 이른 더위 틈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외 활동에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진 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수지 옆 산책로.

풀숲을 흰 천으로 쓸자, 벌레 수십 마리가 달라붙습니다.

SFT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입니다.

살인 진드기라 불리는 이 작은소참진드기는 풀숲이나 들판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이달 들어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2도 가까이 오르면서 진드기의 활동이 더 활발해졌습니다.

<인터뷰> 이회선(전북대 생물환경화학과 교수) : "기후 변화로 인해서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가 올라가고 그래서 해충이 성장하고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 돼 있다는 거죠."

문제는 이 진드기에 물리면 치사율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실제 첫 감염 환자가 나온 지난 2천13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99명이 감염돼 34명이 숨졌습니다.

3년 평균 치사율이 34%에 이릅니다.

<인터뷰> 윤재철(전북대 응급의학과 교수) : "발열과 소화기 증상이 일어난 후에 심한 경우 혈소판 감소와 다발성 장기부전증후군을 거쳐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 위험한 병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습니다.

현재로선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유일한 예방책입니다.

야외 활동 할 때는 가능한 긴소매 옷을 입고, 풀숲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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